• 동두천 -6.9℃구름조금
  • 강릉 0.6℃구름많음
  • 서울 -4.6℃맑음
  • 대전 -3.4℃연무
  • 대구 -1.7℃박무
  • 울산 1.1℃맑음
  • 광주 0.2℃구름많음
  • 부산 3.0℃맑음
  • 고창 -2.2℃흐림
  • 제주 5.4℃구름조금
  • 강화 -7.0℃맑음
  • 보은 -6.6℃맑음
  • 금산 -5.9℃구름조금
  • 강진군 1.0℃맑음
  • 경주시 0.1℃구름조금
  • 거제 2.9℃구름조금
기상청 제공

1359

2022년 01월27일 08시23분

사회

'이재명이 띄운' 1000만 탈모시장 현주소

URL복사

머리카락만 난다면…먹고 바르고 두드린다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탈모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전만 해도 탈모는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고민이었다. 최근 탈밍 아웃(탈모 고민이거나 극복한 경험을 공개하는 행위)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1000만 인구 탈모 시장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탈모인들을 설레게 하는 공약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대선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 민주당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에서 ‘청년 탈모 비상대책위원회’ 주최 간담회까지 열었다.

뜨거운 반응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2030세대가 즐겨 이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디씨인사이드 ‘탈모 갤러리’를 중심으로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재명을 뽑지 않고 심는다’는 밈이 빠르게 확산했다. 민주당도 온라인소통본부를 중심으로 여론을 공유하며 기민하게 대응했다. 

이 후보가 출연해 머리를 만지며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디씨 헌정 영상’을 당일 제작해 온라인 민심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온라인소통본부장인 김남국 의원은 탈모 갤러리에 직접 글을 올리며 정책 의견 수렴에 나섰고 김원이·박주민 의원 등 공약 지지 의사를 밝히는 민주당 의원들의 이른바 ‘모’해성사도 이어졌다. 

선대위 정책본부 관계자는 “디씨인사이드·에펨코리아 등을 매일 분석하는 팀이 따로 있어서 여론이 어떤지, 뭘 필요로 하는지 정밀 분석해서 보고서를 올린다. 이런 분석이 있었기에 곧바로 온라인 여론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탈모 치료는 모발 이식, 복용약, 바르는 약, 두피 관리 샴푸 등으로 크게 분류된다. 바르거나 복용하는 약물치료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한계가 있다. 탈모치료를 위해 대다수 사람은 안드로겐(5α 환원효소)을 활성화하는 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하거나 바르는 약물인 미녹시딜을 사용한다. 

모발 이식 또한 탈모 진행을 막지만 기존 모발의 성장을 위해 시술 후에도 피나스테라이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이렇게 신체적, 심리적, 경제적인 이유로 약물 또는 모발이식을 적용하기 힘든 탈모인을 겨냥해 2008년부터 탈모샴푸가 우후죽순처럼 출시되고 있다. 

2008년부터 탈모샴푸 출시
20·30대 여성 큰손 고객

최근 탈모 시장은 점점 젊어지고 있다. 해당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 시장은 규모는 4조원 대다. 탈모샴푸 시장은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8000억원대로 추산된다.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에 이른다. 과거 탈모는 중년·노년층한테만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고 있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으로 인식돼왔지만 최근 들어 탈모를 마주한 나이대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 진료를 받은 환자는 23만4780명. 이 중 20~30대가 10만2812명으로 44%를 차지했다. 취업난과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젊은 층에도 탈모를 고민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영(young) 탈모’ 증가 현상이다. 

CJ 올리브영에 따르면 탈모 관련 제품 매출도 매년 40%씩 치솟고 있다. 최근 추세로만 보면 20대 여성 고객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30대 여성과 20대 남성 구매 연령층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젊은 탈모 환자가 늘자 탈모샴푸 모델부터 젊어졌다. 국내 탈모샴푸 시장점유율 1위인 TS트릴리온은 가수 지드래곤을 모델로 내세웠다. 축구선수 손흥민,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에 이어 30대를 잇달아 모델로 발탁했다.

애경산업은 탈모샴푸 브랜드 ‘동의홍삼’ 모델로 가수 수지를, LG생활건강은 ‘엘라스틴’ 탈모 케어 제품 모델로 배우 전지현을 기용했다.

여기에다 탈모샴푸의 향도 달라졌다. 한방 향이나 남성 화장품 스킨 향에서 탈피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는 명품 향료 제조사로부터 천연 아로마블렌딩을 공급받아 명품 향수 향을 구현했다. 탈모 방지 기능성 샴푸에 갓 익은 배, 프리지아 꽃, 라임바질, 만다린 향 등을 첨가한 게 특징이다.

2017년 출시 이후 4년 만에 누적 판매량 1300만개를 돌파했다.

샴푸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제약업계에서도 탈모 시장을 노리는 모양새다. 국내 탈모약 시장은 약 13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피나스테라이드 성분 의약품이 1000억원에 이른다. 먹는 치료제가 아닌 바르는 외용제 미녹시딜 의약품은 100억원 규모다.

연 1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는 프로페시아 제네릭 JW신약의 ‘모나드’를 포함해 한미약품, 동아ST, 동국제약, 종근당, 유유제약, 휴온스, 현대약품, 하나제약, 동구바이오제약, HK이노엔, 셀트리온제약 등에서 출시하고 있다. 

꾸준한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부작용이 적은 탈모치료 신약을 개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탈모치료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1개월 또는 최대 3개월에 한 번만 맞아도 되도록 개발에 성공하면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과 함께 탈모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제품을 소비자가 한 달간 복용하는 데 각각 5만~6만원, 3만~4만원이 든다. 

셀프 처방

제약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의사가 처방하는 대로 약을 타서 먹는 탈모 환자가 많았다면 요즘에는 본인이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검색해보고 선택한 약을 처방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작용이 혹시 있더라도 보다 강력한 효과를 원하는 환자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9dong@ilyosisa.co.kr>

 



배너




설문조사

문 대통령의 설 선물 ‘독도 그림’ 반송한 일본대사관, 어떻게 생각하세요? 참여기간 2022-01-25~2022-01-31




'초라한 1년' 공수처 논란의 시간들 풀스토리

'초라한 1년' 공수처 논란의 시간들 풀스토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첫 생일을 맞았다. 지난 1년, 공수처에 대한 평가는 낙제점에 가깝다. 출범 전부터 제기된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폐지론까지 나왔다. 문제는 뚜렷한 돌파구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 공수처의 지난 1년을 되짚어봤다. 많은 정부기관이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 출범한다. 그러다 보니 기관 신설에는 필연적으로 크고 작은 진통이 뒤따른다.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관련 기관의 의견이 부딪친다. 새 정부기관은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닻을 올린다. 요란한 출발 결국 빈수레 정치권은 물론 국민의 관심 속에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지난 21일 1주년을 맞았다. 공수처는 검찰의 기소 독점 체제를 허물고 사법권력을 분산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하지만 지난 1년간 공수처의 행보는 국민적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적 중립성 논란, 수사 능력 부족 등 공수처 출범 전부터 예상됐던 우려만 현실화됐다는 지적이다. 야심찬 시작과 반비례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부분에서는 존재 이유를 다시 논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출범 1년 만에 폐지론까지 등장한 것이다. 공수처는 여야 간 힘겨운 줄다리기 끝에 출범했다. 공수처 설립의 시작은 1996년 참여연대의 부패방지법안 입법 청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수처 설치를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 1호 공약으로 공수처 설립을 내세웠다. 공수처 설립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함께 검찰개혁의 한 축으로 여겨졌다. 실제 문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검찰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여권은 여기에 발맞춰 공수처 설립을 골자로 하는 공수처법, 공수처장 추천 시 야당의 비토권을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2019년 12월30일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설치및운영에관한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해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지 8개월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안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제외한 ‘4+1 협의체’가 수정한 내용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공수처법에 따라 공수처는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원,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와 국무총리비서실 정무직 공무원, 검찰총장, 판검사, 시·도지사 등에 대한 수사권과 이 중 판검사, 경무관급 이상 경찰에 대해서는 기소권을 갖는다. 대통령 1호 공약, 여당 전폭 지원 출범 전부터 개정안 ‘누더기법’ 중복되는 범죄 수사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우선 수사권을, 범죄 수사와 중복되는 검·경 등 다른 수사기관 수사에 대해 공수처가 이첩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검경 등이 범죄 수사 과정에서 고위공직자 범죄 등을 인지한 경우 이 사실을 즉시 공수처에 통보하는 조항을 담았다. 당시 통보 의무조항은 수사 착수 단계부터 검경 수사를 무력화하고 공수처가 특정 인사에 대한 선택적 수사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공수처법 통과 이후 공수처장 추천 부분에서 논란이 빚어졌다. 당초 공수처법에는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 7명 가운데 6명 이상의 찬성으로 공수처장 후보 2명을 추천한다고 명시했다. 그 가운데 대통령이 1명을 지명,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는 구조다. 추천위는 여야가 각각 추천한 위원 2명과 법무부장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다시 말해 야당에서 공수처장 후보에 대한 비토권을 행사할 경우 추천이 불가능하다. 이 문제로 인해 공수처 출범이 늦어지자 여권에서는 2020년 12월10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추천위 의결 정족수를 3분의 2 이상(5명 이상)으로 완화하고 정당이 10일 이내에 추천위원을 선정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학계 인사를 대신 추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초대 공수처장으로 김진욱 당시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지명됐다. 청와대는 김 처장의 다양한 경력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 처장은 판사, 변호사, 헌재 선임연구관 외에도 특검 수사관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법 바꿔 처장 임명 지난해 1월21일 첫 논의가 이뤄진 이후 20여년 만에 공수처가 공식 출범했다. 김 처장은 취임식에서 “헌법과 법, 그리고 양심에 따른 결정인지 항상 되돌아보겠다”며 “수사와 기소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기에 앞서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결정인지 항상 되돌아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중립성과 독립성을 꼽았다. 정치로부터의 중립, 기존 사정기구로부터의 독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부여받은 권력형 비리 전담기구로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그로부터 1년. ‘김진욱호’는 난파 직전까지 몰렸다. 새로 출범한 기관의 시행착오라고 보기엔 지나치게 많은 논란이 공수처를 뒤흔들었다. 정치적 중립성 논란, 수사 능력 부족, 특정 인물에 대한 표적수사 의혹 등 많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법 제정 단계부터 삐걱거리던 게 실무에 돌입하면서 문제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수처법은 이미 출범 전에 개정안이 나올 정도로 ‘누더기’라는 비판이 있었다. 법조문에 해석의 여지가 많아 검찰과 공수처 사이에 잦은 갈등이 야기됐다. 검찰과 공수처가 수사권을 이첩하는 과정에서 나온 ‘유보부 이첩’ 개념이 대표적이다. 사건은 검찰로 이첩하되 기소는 공수처에서 맡는다는 것이다. 유보부 이첩과 관련한 보완입법이 발의되긴 했지만 여전히 국회에 잠들어 있다. 수사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공수처가 여전히 떼어내지 못한 꼬리표다. 출범 초기에는 인력 구성이 덜 됐다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지만 1년이 다 되도록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비판의 구실을 주고 있다. 사건 처리는 물론 피의자 신병 확보 등에 있어 연달아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부실 수사 과잉 수사 이 같은 우려는 공수처장과 공수처 차장이 모두 판사 출신으로 지명됐을 때부터 나왔다. 김 처장은 2인자인 차장으로 판사 출신의 여운국 당시 변호사를 지명했다. 김 처장과 여 차장 모두 수사 지휘 경험은 거의 없다. 여 차장은 고발 사주 의혹 피의자로 지목된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스스로 공수처를 ‘아마추어’라 칭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앞서 공수처는 체포영장 1번, 구속영장 2번 등 세 차례에 걸쳐 손 검사에 대한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과잉 수사, 부실 수사 등의 비판이 빗발쳤다. 여기에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신호탄이 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 압수수색도 절차적 문제로 법원이 취소했다. 수사 대상 선정은 물론 절차적 정당성 확보에 실패하면서 수사는 표류 상태를 넘어 좌초 단계에 이르렀다. 공수처는 출범 이후 12건(사건번호로는 24건)을 입건했지만 1호 사건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해직교사 부당특채 의혹’만 종결했고 나머지는 수사 중이다. 그마저도 두고두고 뒷말이 나왔다. 교육감은 공수처의 기소 대상이 아니라 실질적인 기소는 0건이다. 다른 사건 수사는 방향을 잃고 표류 중이다. 정치적 중립성 논란은 그 파고가 더 크다. 공수처는 출범 2개월 만인 지난해 3월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 무마’ 혐의를 받던 이성윤 서울고검장(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비공개로 면담하고 기초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황제 조사’ 논란이 불거졌다. 사건 12건 중 기소 0건 ‘아마추어’ 저인망식 통신 조회 사찰 논란까지 이 고검장을 공수처 관용차에 태워 청사로 들인 CCTV 영상이 언론이 공개된 것이다. 이 고검장은 문재인정부에서 대표적인 친정부 검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수사기관장이 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인사를 직접 만나면서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점 등에서 특혜 시비가 불거졌다.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불을 지핀 사건이다. 정치적 중립성 논란은 공수처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과정에서도 불거졌다. 공수처는 지금까지 윤 후보를 둘러싼 4건의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그 의혹에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부실 수사 의혹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지난해 6월) ▲고발 사주 의혹(지난해 9월) ▲판사 사찰 문건 작성 의혹(지난해 10월) 등이 있다. 공수처가 직접 수사를 하고 있는 12건 중 3분의 1이 윤 후보와 관련된 사건인 셈이다. 공수처를 ‘윤수처’로 불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대선이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도 공수처가 사건과 관련해 어떤 결과도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애초부터 무리한 수사였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수사 과정에서 ‘저인망식’으로 과도하게 통신 자료를 조회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찰 논란이 불거졌다. 통신 수사 방식은 법원의 영장을 받아 피의자의 통화·카카오톡 대화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확인한 뒤, 이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통신사에 ‘통신 자료 조회’를 요청하는 과정을 거친다. 검경 모두 이 같은 방식을 사용하지만 공수처는 그 범위가 과도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야당 의원과 언론사 기자에 대한 통신영장에서 비롯된 통신 자료 조회로 국민의힘 의원과 언론 관련자 수백명이 집중적으로 조회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공수처는 사면초가 상태에 처했다. 공수처는 적법 절차에 따라 통신 자료를 조회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음이 있을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공수처는 출범 1주년 행사를 외부 인사 초대 없이 조촐하게 치렀다. 당초 계획했던 김 처장의 기자간담회도 열리지 않았다. 공수처는 그 존재만으로 검찰을 견제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이대로 가다간 공수처의 2주년 행사는 열리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