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치유여행 ①포천 허브아일랜드

오감으로 즐기는 허브 힐링 투어

아담한 허브 농원을 상상했다면, 놀라서 입이 떡 벌어질지도 모른다. 경기도 포천의 허브아일랜드는 허브 원산지인 지중해를 테마로 한 국내 최대 허브 관광 농장이다. 43만㎡ 넓이에 허브힐링센터와 허브식물박물관, 스카이허브팜, 거기다 시크릿프랑스펜션과 동화나라펜션까지 유럽 문화를 모티프로 꾸민 대규모 시설이 들어섰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 허브가 있다. 허브아일랜드에서는 전 세계 수많은 허브를 보고, 만지고, 냄새 맡고, 맛볼 수 있다. 그야말로 ‘오감으로 즐기는 허브 힐링 체험’인 셈이다.

허브 체험은 매표소 뒤쪽 허브힐링센터에서 시작된다. 유럽의 성을 닮은 건물에 들어서면 피로 해소에 좋은 허브 미스트를 목덜미에 뿌려준다. 상쾌한 라벤더 향에 서늘한 감촉이 더해지면서 마음도 맑아지는 느낌이다. 널찍한 로비에는 허브티부터 아로마, 화장품까지 국내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허브 상품을 갖췄다. 허브 전문가인 직원과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딱 맞는 허브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지중해 테마

허브힐링센터에서는 여러 가지 허브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허브를 이용한 아로마 족욕&두피 마사지 체험, 허브 엑기스&아로마 입욕 체험, 허브&건초 세라믹 해독 체험, 허브 오일 촉감 체험 등 종류가 다양하다. 본격적인 허브 힐링 프로그램은 체질 상담과 허브티 체험으로 시작한다. 건강 검진표를 연상시키는 설문지를 작성하면 간단한 상담을 거쳐 지금 몸 상태에 적합한 허브로 프로그램이 짜인다.

체질 상담을 마치면 허브 엑기스&아로마 입욕 체험을 한다. 특급 호텔 욕실 같은 공간에서 체질에 맞는 허브 오일과 허브 솔트, 허브 엑기스 등을 넣은 물에 몸을 담근다. 허브&건초 세라믹 해독 체험은 이름처럼 세라믹 바닥에 허브와 건초를 깐 소나무 원목 베드에서 진행한다. 허브 찜질 팩을 배와 목, 눈에 올리고 침대 온도를 조금씩 높이면 땀이 흠뻑 나면서 몸속 노폐물도 빠져나간다.

허브 힐링 프로그램을 마치고 다채로운 허브 식단이 마련된 ‘아테네홀레스토랑’에서 조금 허해진 속을 채워보자. 다양한 허브와 채소, 식용 꽃이 들어간 허브비빔밥, 허브돈가스, 허브샐러드 등을 입맛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그리스풍 건물이 인상적인 아테네홀레스토랑은 경기으뜸맛집에 선정되기도 했다.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허브 힐링 산책에 나설 때다. 아테네홀레스토랑과 이웃한 허브식물박물관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진한 허브 향이 코끝을 사로잡는다. 연보라색 꽃이 아름다운 로즈메리를 시작으로 제라늄, 재스민, 유리옵스, 한련화 등이 저마다 향기를 뽐낸다. 코로나19 이전 해마다 80만명이 다녀간 허브식물박물관은 허브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장소다.

국내 최대 허브 관광 농장
다양한 시설과 각종 체험

허브아일랜드 안쪽 깊숙이 자리 잡은 스카이허브팜은 계절마다 색다른 축제가 열리는 공간이다. 여름에는 보라색 라벤더가 물결치고, 가을이면 핑크뮬리가 붉은 바다를 이룬다. 스카이허브팜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에 원색 우산이 매달렸다. 빨강, 노랑, 파랑… 색색 우산이 연출하는 무지갯빛 그림자를 따라 걷는 재미가 색다르다.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는 이국적인 소품도 허브아일랜드의 매력이다. 갖가지 허브티와 허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허브카페’는 수백 가지 표정의 피에로 인형 전시관을 겸한다. 산타마을에는 상통 인형(점토로 만든 프랑스 전통 인형)이 시끌벅적한 풍경을 연출한다. 허브티 판매장에 있는 옛 찻주전자와 찻잔, 아테네홀레스토랑의 유럽 고가구도 눈길을 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공룡마을과 산타마을, 작은말학교 등에 들르길 추천한다. 어린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거대한 공룡 모형과 사진을 찍고, 움직이는 공룡을 탈 수도 있다. 곳곳에 산타가 가득한 산타마을은 밤이면 라이팅 쇼로 더욱 아름답다.

작은말학교는 당나귀보다 작고 귀여운 조랑말(포니)이 있는 어린이 전용 승마장이다. 작은말학교 인근의 만들기체험장은 아이들도 허브 향초와 허브 베개, 천연 화장품 등을 쉽게 만들어볼 수 있다.

허브아일랜드 인근의 어메이징파크는 포천시 수위봉 자락에 자연과 과학, 휴식을 키워드로 조성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어메이징파크에 도착한 이들을 처음 맞이하는 것은 길이 130m에 이르는 서스펜션브리지. 계곡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다리로, 하늘을 걷는 듯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200여가지 공학 기구를 직접 움직여보는 과학관은 어메이징파크의 자랑이다. 높이 4.5m에서 떨어지는 100여개 물줄기 사이로 움직이는 어메이징스윙은 남녀노소 모두 안전하게 즐기는 대형 그네다. 과학관 밖 야외에는 물 위를 빙글빙글 도는 테이블을 시작으로 대형 물레방아를 돌리는 솔라시스템, 거대한 톱니바퀴가 맞물려 움직이는 자이언트분수 등이 과학과 놀이를 이어준다.

수목원프로방스는 각종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촬영지로 유명하다. 왕방산 계곡에 들어선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시작해 캠핑 시설까지 갖췄다. 입구에서 이어지는 언덕길에 십이지신 석상이 장승처럼 우뚝 섰다. 아기자기한 정원 사이로 옹기종기 모인 동자석과 문인석도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자락으로 연결되는 숲길은 산책 코스로 좋다.

포천아트밸리

포천시가 운영하는 포천아트밸리는 버려진 채석장을 활용해 만든 관광지다. 돌을 깎아내느라 생긴 절벽 사이에 물을 채우니 멋진 인공 협곡이 탄생한 것이다. 협곡과 어우러진 천주호는 가재와 도롱뇽, 피라미 등이 사는 일급수 호수다. 입구에서 천주호까지 가파른 언덕길은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한다. 편하게 오르면서 그림 같은 풍광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천주호 주변에 조각공원을 꾸미고 전망카페와 천문과학관까지 갖춰 연인과 가족 관람객 모두가 만족하는 여행지다.

 

<여행 정보>
당일 여행 코스
허브아일랜드→어메이징파크→포천아트밸리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포천아트밸리→어메이징파크→허브아일랜드
둘째 날: 수목원프로방스→열두개울유원지→전곡선사박물관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허브아일랜드 herbisland.co.kr
- 어메이징파크 www.amazingpark.co.kr
- 수목원프로방스 www.treevalley.co.kr
- 포천아트밸리 artvalley.pocheon.go.kr
- 포천시 문화관광 www.pocheon.go.kr/ktour/index.do

문의 전화
- 허브아일랜드 031)535-6494
- 어메이징파크 031)532-1881
- 수목원프로방스 031)535-2500
- 포천아트밸리 1668-1035
- 포천시청 문화관광과 031)538-2114

대중교통
[버스] 서울-포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5회(06:00~20:00) 운행, 1시간10분~1시간40분 소요. 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읍7통·포천축협입구 정류장까지 도보 약 240m, 57번·57-1번·87-1번 일반버스 이용, 허브아일랜드 정류장 하차, 도보 약 500m.
*문의: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txbus.t-money.co.kr 포천시외버스터미널 1666-5068

자가운전
세종포천고속도로 신북 IC→청신로 경복대학교·연천 방면 좌회전→청신로947번길 삼정초교·삼정리 방면 우회전→허브아일랜드

숙박 정보
- 시크릿프랑스펜션·동화나라펜션: 신북면 청신로947번길(허브아일랜드 내), 031)535-6494
- 수목원프로방스캠핑장: 신북면 탑신로, 031)535-2500
- 신북리조트: 신북면 청신로, 031)536-5025

식당 정보
- 아테네홀레스토랑(허브돈가스): 신북면 청신로947번길(허브아일랜드 내), 031)535-1174
- 청산별미(버섯샤부샤부): 신북면 청신로, 031)536-5362
- 아트밸리자작나무(포천건강밥상): 신북면 아트밸리로, 031)534-9784


주변 볼거리
산정호수, 평강랜드, 서운동산포천, 국립수목원, 포천한탄강하늘다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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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샘 시흥공장 그린벨트 훼손 의혹

[단독] 한샘 시흥공장 그린벨트 훼손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우리나라는 개발이 제한돼있는 토지가 있다. 해당 토지들의 개발을 위해선 지자체장의 승인이나 대통령령 승인이 있어야 한다. 부동의 가구 1위 기업인 한샘이 개발제한구역을 마음대로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상은 시흥 제1공장 부지 주변 필지다. 행정조치가 완료됐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원상복구는 되지 않았다. 한샘은 주방·인테리어가구를 판매·제조하는 대한민국 부동의 1위 가구 업체다. 1970년 9월 한샘으로 창립한 뒤 1977년 국내 최초로 주방가구를 수출해 1979년에 수출 100만달러 돌파의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한샘의 2023년도 기준 매출액은 1조9669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19억4660만원이다. 최초의 공장 성장 시발점 한샘의 성장은 시흥 공장과 함께했다. 조창걸 명예회장이 자본금 200만원으로 은평구 대조동에 23.1㎡의 매장으로 시작했던 한샘은 1976년 시흥시 조남동에 최초의 공장다운 공장을 설립했다. 제1공장을 통해 한샘은 생산 체계를 크게 개선하며 큰 실적 향상을 이뤘다. 한샘은 현재 시흥과 안산 등에 4개의 물류센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한샘 시흥 공장은 조남동 ▲594-1번지 ▲91-144번지 ▲91-145번지 세 곳의 필지, 약 1만4610㎡의 면적으로 지어졌다. 현재는 한샘은 91-117번지 매수해 총 1만8429.8㎡의 면적을 공장 부지로 사용 중이다. 등기사항전부증면서 확인 결과 한샘은 해당 부지 외 시흥 공장과 인접한 4개 필지 ▲조남동 91-163번지, 2076㎡ ▲조남동 91-165번지, 207㎡ ▲조남동 91-166번지, 109㎡ ▲조남동 산 57-1번지, 3273㎡도 소유하고 있다. 항공지도에 따르면, 한샘 시흥 공장의 정문 바로 앞을 3개의 필지 ▲조남동 91-163번지 ▲조남동 91-165번지 ▲조남동 91-166번지가 둘러싸고 있으며 산 57-1번지는 공장 뒤편 산과 맞닿아 경계를 이루는 형세를 나타낸다. 그런데, 가장 오래된 2008년 항공사진부터 지금까지 해당 필지를 야외주차장 및 자재 적재용으로 사용해 왔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점은 해당 필지의 지목이 모두 ‘임야’라는 것이다. 임야는 산림과 원야로 구성된 토지로, 공간정보관리법에서는 죽림지, 수림지, 암석지, 모래땅, 습지, 황무지, 자갈땅 등을 예로 들고 있다. 임야는 대부분 산림자원보호법에 따라 산림보호구역 또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다. 즉, 산림청의 허가 없이는 토지의 용도변경이나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간혹 산림보호구역이나 지역이 아닌 임야도 있지만 이 역시 산림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토지의 용도변경이나 개발이 가능하다. 시흥 제1공장 주변 4필지 무단 개발 개발제한지역·공익용 산지에 해당 한샘이 야외주차장과 자재 적재용으로 사용한 필지는 모두 개발제한구역에 포함돼있다. 한샘이 산림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개발제한구역 땅을 개발해 무단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심이 드는 사안이다. 실제로 시흥시 도시정책과는 해당 필지와 관련해 많은 민원을 접수했다. 민원은 해당 필지들의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12조 위반이 주된 내용이었다.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12조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에서는 건축물의 건축 및 용도변경, 공작물의 설치, 토지의 형질변경, 죽목의 벌채, 토지의 분할, 물건을 쌓아놓는 행위(적재) 또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1항에 따른 도시·군계획사업의 시행을 할 수 없다. 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건축물의 건축 또는 공작물의 설치와 이에 따르는 토지의 형질변경 ▲개발제한구역의 건축물로서 제15조에 따라 지정된 취락지구로의 이축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른 공익사업의 시행으로 철거된 건축물을 이축하기 위한 이주단지의 조성 ▲건축물의 건축을 수반하지 않는 토지의 형질변경으로서 영농을 위한 경우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토지의 형질변경 등 9가지의 경우만 예외로 하고 있다. 이렇듯 한샘의 4 필지 사용은 예외 사항에 포함되지 않는다. 산림청장 허가받았나 민원을 접수한 시흥시 건축과 개발제한구역지도팀은 2020년에 해당 필지에 관한 현장조사 이후 한샘에 원상회복 행정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한샘은 이에 불복하고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감행했다. 재판부는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한 한샘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이행강제금 일부를 한샘에 돌려주도록 판단했다. 하지만 이는 시흥시의 행정조치가 잘못됐다는 판결이 아니었다. 법적 싸움 끝에 시흥시의 원상복구 행정조치는 진행됐다. 시흥시 개발제한구역지도팀에 따르면, 한샘은 행정소송 이후 2022년부터 2023년에 걸쳐 원상복구를 완료했다. 시흥시 개발제한구역지도팀 관계자는 “행정조치 이후 원상복구까지 불법으로 개발한 것을 모두 해체하고 폐기물 처리까지 완료해야 하는 만큼 많은 시일이 걸린다”며 “해당 필지(조남동 91-166번지와 산 57-1번지)는 지난해 11월 원상복구 이행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한샘이 소유하고 있거나 소유했던 땅으로 불법 점용한 적이 없으며, 해당 부지는 개발제한구역 지정 전과 동일한 상태로 복구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한샘은 여전히 해당 필지들을 불법 점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흥시가 원상복구 이행을 확인한 필지는 조남동 91-166번지와 산 57-1번지다. 하는 척 얼렁뚱땅 <일요시사> 확인 결과 조남동 91-166번지는 도로와 인접한 부분의 절반의 울타리만 철거됐으며 여전히 4~5대의 차량이 주차돼있는 상태였다. 해당 필지는 개발제한구역이면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역‧지구로는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로 구분된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4층 이하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지만, 개발제한구역이므로 건축물의 건축 및 용도변경 등이 불가능하다. 시장 혹은 도지사·군수 등의 허가를 받을 경우 가능하지만, 시흥시에서는 해당 부지의 주차장 사용을 허가해주지 않았다. 행정조치 이후에도 계속 불법으로 점용하고 있는 셈이다. 산 57-1번지도 마찬가지다. 항공사진을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해당 필지를 덮고 있던 콘크리트는 2013년에 사라졌지만 자재가 적재돼있었다. 이후 2020년에 다시 콘크리트가 덮였다가 2022년 흙밭으로 복구됐다. 하지만 여전히 자재는 적재돼있다. 게다가 <일요시사> 확인 결과 조남동 산 57-1번지와 조남동 산 57-5번지가 개발제한구역이면서 공익용 산지로 지정돼있어 보전산지로 분류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산 57-5번지가 산지 그대로 있는 것과 다르게, 산 57-1번지는 콘트리트가 지반을 받치고 있으며 경계선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다. 행정조치 완료? 완전 복구 안돼 한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공익용 산지를 마음대로 개발하면 산지관리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며 “해당 부지 명의가 한샘이더라도 시장 등 지자체의 허가 없이 개발하면 안되는 곳으로 구조물을 통해 공장부지와 평행을 맞추는 지반을 만드는 것도 허가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행정조치가 진행 중인 상황에 문제가 되는 필지를 매매한 정황도 포착됐다. 한샘은 조남동 91-163번지의 필지를 1985년 매입했다. 이후 야외주차장으로 사용하던 해당 필지를 2022년 11월4일 갑자기 팔아버렸다. 2022년은 한샘과 시흥시의 행정소송이 끝나고 행정조치가 진행되던 시기였다. 현재 해당 필지는 ㈜효경개발이 매수해 크레인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 주차장으로 이용 중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원상복구에 많은 금액이 들어가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토지를 매매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한 토지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야외주차장으로 사용하던 토지를 원상복구하는 데 많은 금액이 들어가지 않지만 해당 필지는 공익용 산지로 산지 조성까지 해야 해 상황이 다르다”며 “산지 조성에 들어가는 금액도 지불하지 않고 토지를 매매한 것은 이중으로 이익을 얻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샘 관계자는 “크레인 등 장비가 있는 부지는 한샘의 소유가 아니므로 저희가 알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문제의 필지 매매한 정황 한샘 측은 이번 불법 점용 의혹에 관해 개발제한구역 지정이 공장 설립보다 늦게 이뤄져 어쩔 수 없이 불법적인 개발로 분류됐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해당 필지들은 지난 1976년 12월에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됐다. 시기상 한샘의 공장 설립 이후에 묶인 셈이다. 하지만 산 57-1번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필지들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인 1985년 매입한 땅이라 불법임을 알고도 마음대로 개발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