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유망 프랜차이즈

포지셔닝 vs 케이퍼빌러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영 구루들의 100년 경영전략 논쟁에서 포지셔닝파가 케이퍼빌러티파(능력 중시)에게 사실상 승리했다. 포지셔닝과 케이퍼빌리티 둘 다 좋아야 하지만 기업의 좋은 포지셔닝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것이 결론이다.

이에 더해서 최근에 이르러 빠른 변화에 적응하면서 끊임없이 혁신을 해나가야 한다는 전략론도 득세하고 있다. 이와 같이 포지셔닝을 잘 하고, 기업 역량 또한 우수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면서 성장해 나가야 장수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한 커피전문점 역시 이러한 포지션이 중요하다.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 ‘커피베이’가 장수 프랜차이즈로 가기 위한 포지션 전략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화

첫째, 커피베이는 가격 포지션과 점포 콘셉트가 좋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3000원 내외의 중간 가격대로 메뉴 구성을 하고 있다. 중간 가격대 포지션이 좋은 이유는 가장 수요가 많고, 한국의 사랑방 문화를 현대화 할 수 있어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저가 커피가 유행하고 있지만 일본에서 저가 커피 브랜드는 100% 사라지고 편의점 커피가 대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가 불투명하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4000원대인 고급 커피 역시 소비자의 가격 저항이 만만치 않다. 스타벅스 등 유명 브랜드가 아니면 외면받기 십상이다. 합리적 가격대가 향후 커피전문점의 성장성이 예견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커피베이는 품격 있는 인테리어 시설을 갖춘 66~99㎡(약 20~30평) 규모의 중소형 점포다. 편안히 앉아서 커피 및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면서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포지션이 좋다. 고객들은 커피베이 메뉴의 품질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분위기에 만족하고, 착한 가격에 또 한 번 반해 재방문율이 높다고 한다.


고급 커피전문점과 테이크아웃 저가 커피전문점과의 경쟁에서 모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커피베이는 원두의 품질과 디저트 메뉴의 다양화라는 새로운 전략으로 포지셔닝하면서 성장 중이라고 보면 된다.

세계 경영 구루들 경영전략 논쟁
둘 다 좋아야 하지만 전제는 분명

둘째, 커피베이는 핵심역량도 우수하다. 커피원두의 품질관리를 위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로스팅 공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원두의 품질관리뿐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니즈와 고객 클레임 및 컴플레인을 즉각 해결할 수 있다.

광고 및 마케팅 능력도 탁월하다. 커피는 문화 사업이라서 브랜드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다. 커피베이의 마케팅 능력은 업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중파 방송 CF, PPL 등 커피베이는 이러한 곳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셋째, 커피베이는 좋은 포지셔닝과 핵심 역량에 만족하지 않는다. 수시로 바뀌는 트렌드 변화에 적응하고,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다. 포지셔닝이 좋고 기업의 능력이 우수하다고 해서 계속 성장할 수는 없다. 생활밀착형 사업은 한 번에 강도 높은 혁신보다 지속적으로 혁신하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커피베이는 신 메뉴도 수시로 출시하면서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연구개발 및 교육 시스템도 많은 투자를 통해서 완벽하게 구축했다.

이와 같이 커피베이는 포지셔닝과 케이퍼빌리티의 통합과 정합, 그리고 적응과 혁신 경영전략으로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전략으로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창업 및 경영 환경이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다. 12년 역사의 커피베이는 올해도 그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커피베이는 코로나19 이후 배달주문과 테이크아웃 매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홀 매출과 배달 및 테이크아웃 매출이 균형적으로 일어나는 안정적인 점포를 지향한다. 커피베이는 단순히 테이크아웃 위주의 소형 매장뿐 아니라 홀 영업과 테이크아웃 및 배달을 동시에 할 수 있다. 경기변동에 의한 매출 변동 폭이 덜하다는 장점을 살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홀 영업과 배달 및 테이크아웃 영업을 균형 있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커피 및 음료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 커피베이는 신메뉴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시즌마다 신메뉴가 출시되고 있고, 또 때에 맞춰유행하는 신메뉴를 수시로 출시하고 있다.

커피 및 음료뿐 아니라 빙수, 브레드, 샌드위치, 토스트, 베이글, 소시지 등과 케익, 스콘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가 경쟁력 있어서 배달주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커피베이는 중산층 창업자 및 건물주들의 가맹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메뉴의 맛과 품질, 그리고 인테리어 분위기는 고가 커피전문점에 뒤지지 않는데, 가격은 저렴해 커피베이로 고객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

게다가 저가 커피전문점은 브랜드가 단명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점포를 오래도록 운영하고 싶은 중산층 창업자들 입장에서는 커피베이 같이 합리적인 가격에 맛과 품질, 분위기를 모두 충족하는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같이 커피베이는 중간 가격대 커피 포지셔닝을 장점으로 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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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가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12월 초 후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는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