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극적이고 재미나게 각색할 수 있어
실화 영화들은 큰 강점이 있다. 특히 실화 범죄사건을 영화로 만들 경우 일단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점에서 큰 홍보효과를 발휘하고 국민들의 큰 공감대를 얻어낼 수가 있다. 그 사건을 겪을 당시의 공포감과 분노 같은 극적인 감정까지 되살려낼 수도 있다는 강점이 존재한다.
게다가 영화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더 극적이고 재미나게 각색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 그리고 ‘살인’이라는 소재는 누구나 강렬히 매혹되는 영화적 소재임에 틀림없다. ‘살인’은 인간 깊숙이 누구나 부정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있는 ‘욕망’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심리학자는 “사람들은 ‘살인’에 대한 매혹의 욕망과 함께 엄청난 공포심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화로든 뉴스로든 ‘살인사건’은 ‘좋은’ 소재가 될 수밖에 없다”며 “여기서 ‘좋은’이라는 말을 강조한 것은 대중매체라는 것이 어떤 면에선 참으로 비정한 면이 있음을 뜻한다. 내 비극이 남에게는 ‘즐거움’과 ‘짜릿함’과 ‘눈길을 끄는 것’으로 둔갑할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