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의 사연으로 만들어지는 썰의마을 1화 '비혼주의' 편입니다.
요즘 청년들이 생각하는 비혼주의는 어떤 모습일까요?
함께 만나보시죠.
[구독자 사연]
20대부터 쭉 인기는 많았고, 연애도 많이 해봤고요.
장기연애도 3년, 2년, 3년씩 세 번이나 해봤고, 별로 연애가 고픈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연애를 하지 않고 있던 기간이 없어서 만나보고 싶은 타입의 남자들은 다 만나봤어요.
근데 저는 자꾸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는 느낌, 2~3년 넘어가면 그냥 남자친구랑 관계도 갖기 싫고 좀 친오빠처럼 변하게 되는데 저는 이때 그냥 헤어짐을 매번 선택해왔습니다.
친구는 많은데 굳이 남자친구까지 친구로 둘 필요가 있나 싶어서… 아무리 뜨거운 사랑을 해도 끝이 똑같았어요.
그래서 이별로 힘들어 본 적도 없고, 어려서부터 외국에 자주 여행 다니고 외국어 교육도 많이 받아서 외국인들이랑 연애도 해봤는데 똑같았어요.
개인주의 심하다는 미국인과 비교해도 제가 더 심하던데요?
평생을 뜨겁게 사랑하며 살 남자가 있을까요?
저는 이번 생에 글러 먹은 건지, 외로움도 안 타서 그 시기가 오면 정 때문에라도 더 만나보자 이게 안 되는 것 같아요.
집안도 엄청 화목하고 그런데 저는 왜 이렇게 개인주의가 심한 건지.
지금은 저도 아무렇지 않은데 주변에 아는 언니들이 다들 나이 들어서 후회한다고 하고, 나중에 수술받을 일 있으면 보호자도 없는 거라고 그때 어쩔 거냐 하고, 뭔가 제가 되게 인생을 특이하게 사는 것처럼 말하고요.
근데 제가 보기에도 일반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서 걱정돼요.
제가 아직 운명의 남자를 못 만난 걸까요?
오래 만나도 지치지 않는 사랑이 있긴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