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이력서> (27·28) 양파, 연근

유명 식재료의 유래는?

오이, 쑥갓, 가지… 소박한 우리네 밥상의 주인공이자 <식재료 이력서>의 주역들이다. 심심한 맛에 투박한 외모를 가진 이들에게 무슨 이력이 있다는 것일까. 여러 방면의 책을 집필하고 칼럼을 기고해 온 황천우 작가의 남다른 호기심으로 탄생한 작품 <식재료 이력서>엔 ‘사람들이 식품을 그저 맛으로만 먹게 하지 말고 각 식품들의 이면을 들춰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나름 의미를 주자’는 작가의 발상이 담겨 있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인해 인간이 식품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 양파 ⓒpixabay

양파

1980년 3월의 일이다. 당시 공화당에서 이후락을 중심으로 정풍운동이 전개되자 김종필 총재가 당원 교육 중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다.

“양파껍질이 훼손됐다고 해서 벗기고 또 다음 껍질도 흠이 있다고 벗기다보면 양파 자체가 없어진다.”

필자가 이를 인용한 데에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양파껍질 벗기듯’이란 표현에서 양파의 영어 명인 onion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서다. 

onion을 분리하면 on, I, on이 되는데 공교롭게도 두 개의 on이 I로 연결돼있다.


그런데 이게 우연일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굳이 on이란 단어를 접목시킨 데에는 그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다.

on에 대해 살펴보자.

on은 전치사로 a picture on a wall(벽에 걸려 있는 그림)에서 살피듯 어떤 사물이 표면에 닿아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즉 onion이란 어떤 사물에 계속 닿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울러 양파는 여러 개의 껍질로 이루어져 그런 이름이 생겨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필자는 어린 시절 양파란 이름 대신 ‘다마네기’라는 말을 먼저 알고 사용했었다.

일본어인 다마네기는 양파의 한자 이름인 玉葱(옥총, 둥근 형태의 파)에서 파생되는데 다마는 구슬이란 의미로 玉을, 네기는 파라는 의미로 葱을 의미하기에 그리 불리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양파는 어느 시점에 이 땅에 전래됐을까.

다수의 사람들은 조선 말엽 미국이나 일본을 통해 전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도 서구 열강이 이 나라에 들어서기 시작한 무렵으로 그 기원을 잡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런데 조선 중기 문신인 현덕승(玄德升, 1564∼1627)의 작품 ‘늦은 봄날 장난삼아 적다’(春暮戱書, 춘모희서)를 살피면 다음과 같은 대목이 등장한다.

婢子可憐多好事(비자가련다호사)
좋아할 일 많은 어린 계집종이
玉葱擎進紫霞盃(옥총경진자하배)
보랏빛 그릇에 옥총 담아 가져가네 

이뿐만이 아니다. 조선 중기 이후 여러 문건에서 玉葱이 등장한다.

또한 일제 강점 시절 여러 언론에서 다마네기 이전에 玉葱이란 표현을 사용한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양파 형태는 아니지만 오래전에 양파가 이 땅에 존재했었음을 가늠할 수 있다.

여하튼 1931년 9월26일 <동아일보>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려 있다.

이른바 ‘玉葱煎油魚(옥총전유어), 양파전유어’ 요리 방법이다.

전유어는 ‘저냐’로 얇게 저민 고기나 생선 따위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 푼 것을 씌워 기름에 지진 음식인데 양파로 전을 부쳐 먹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이를 살피면 양파의 역사는 그리 짧지 않다고 여겨진다.   

짧지 않은 양파의 역사, 계속 닿아있음을 의미
‘물속에서 나는 불로초’ 혹은 ‘진흙 속에 보물’

연근

서긍의 <고려도경> ‘토산’(土産)에 실려 있는 글 한 토막을 소개한다.

고려에서는 연근과 연꽃을 감히 따지 않는데, 나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것은 불족(佛足)이 탔던 것이기 때문이다.” 한다.

토산은 말 그대로 그 지방의 산물로, 연근은 이 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그런데 고려 시대에는 연근을 약용 내지는 식용했다는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

<고려도경>에 실려 있는 불족이 그 영향을 미친 듯하다.

불족은 부처의 흔적으로 불교 국가였던 고려에서 그저 蓮(연)은 감상의 대상 정도에서 머물렀던 듯 보인다.

이를 입증하듯 고려 말 학자들이 연꽃을 노래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실례로 고려말 대유학자인 이색이 연꽃을 감상하며 지은 시 중 일부를 인용해본다.

藕比冷霜甘蜜(우비냉상감밀) 
연뿌리는 냉상과 감밀에 견줄만하고 
花逢霽月光風(화봉제월광풍)
연꽃은 제월과 광풍 만난 듯하네

냉상과 감밀은 당나라 문인 한유(韓愈)가 태화산(太華山) 꼭대기에 있다는 연꽃의 전설을 소재로 연근을 표현한 구절 중에 ‘차기는 눈과 서리 같고 달기는 꿀과 같다’에서, 인용됐다.

또 제월과 광풍은 송나라 문인 황정견(黃庭堅)이 ‘주돈이(周敦頤)는 인품이 너무도 고매해서, 마음의 맑고 깨끗함이 맑은 바람과 갠 달과 같았다.’라는 글에서 인용됐다. 

이는 주돈이가 그의 작품인 ‘애련설’(愛蓮說)에서 ‘국화는 꽃 중의 은자(隱者)요, 모란은 꽃 중의 부귀자(富貴者)요, 연꽃은 꽃 중의 군자다’라고 일컬었던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살피면 중국에서는 연근을 식용한 흔적은 있으나 고려에서는 그 흔적을 찾기 힘들다.

그렇다면 연근이 이 나라에서 언제부터 식용되었을까. 그 답은 조선조 대유학자인 이율곡의 일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이율곡의 나이 16세 때의 일이다.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세상을 떠나자 율곡은 깊은 슬픔에 잠긴다.

그로 인해 급기야 건강까지 잃게 되자 연근으로 죽을 쒀 먹고 건강을 회복하게 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연근이 본격적으로 식용된 흔적은 찾기 힘들고 그저 약으로 사용된 흔적만 남아 있다.

의림찰요에 그 기록이 남아 있다.

토혈이나 코피가 멎지 않는 데는 연근즙(蓮根汁)을 복용한다. 

이를 살피면 연은 감상의 대상과 약 정도로만 활용됐고 본격적으로 식용된 시기는 그리 길지 않아 보인다.

여하튼 ‘물속에서 나는 불로초’ 혹은 ‘진흙 속의 보물’로 불리는 연근의 효능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겠다. 

연근은 항염, 항산화 성분이 뛰어난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있다.

비타민C는 위염 등 각종 염증을 예방해 주고, 간 해독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피부의 탄력을 유지시키는 콜라겐 합성에도 필요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연근에는 위벽을 보호하고 위염을 완화해주는 위장기능 강화 효능을 지닌 뮤신이란 성분이 있다.

연근을 자르면 나오는 가는 실과 같은 끈끈한 물질이 뮤신으로, 이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기록이 전해진다.

다음은 당나라 시인인 두보의 글이다.

佳人雪藕絲(가인설우사) 
아름다운 여인은 하얀 연근의 실이네 

상기 글에 ‘설우사’가 바로 뮤신으로, 두보는 ‘연근은 끊어져도 실은 이어진다’고 하면서 헤어진 여인과의 정을 끊지 못하는 모습을 뮤신에 비유하고 있다.

여하튼 현대의학에 따르면 연근은 이외에도 피로회복과 숙면에, 고혈압, 고지혈증, 빈혈, 변비의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필자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두보의 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아울러 이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연인들에게 연근을 권하고 싶다.

연근이 緣根(연근, 인연의 뿌리)이라면서 말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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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의 한 지역구에서 특정 당의 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선, 지방선거 등을 치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당 관계자의 업무용 노트북에 담겨있던 정보가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올림픽 육상 100m 경기를 생각해 보자. 8개 레인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선다. 이 선수들은 국내 선발전에서 1등을 차지했을 것이다.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해 예선을 치르고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0.0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경기에서 승자는 늘 단 1명뿐이다. 치열한 공천 경쟁 선거는 올림픽보다도 더 확고한 ‘승자 독식’ 구조다. 올림픽에선 2등에게 은메달, 3등에게 동메달이라도 주지만 선거에서 2등은 꼴찌와 같다. 당선자는 후보자에서 국회의원, 시·군·구의원, 구청장·군수, 시·도지사 등으로 신분 상승이 이뤄진다. 명예와 권력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자리로 순식간에 올라가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은 당선 가능성이 큰 자리로 몰린다. 어떤 경기든 일단 출발선에 서야 경쟁을 할 수 있듯, 선거에서 공천은 본선으로 가기 위한 1차 관문이 된다. 자리는 하나, 후보는 여럿이니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일례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불거진 공천 헌금 의혹은 자리를 돈으로 사려 했다는 내용으로, 관련자는 구속됐다. 최근 서울 구로구에서 일어난 당원 명부 유출 의혹도 공천 경쟁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업무용 노트북에서 수십개의 엑셀 파일이 발견됐는데 그중 일부가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였고 이름, 연락처, 거주지 등이 포함된 이 파일이 상대 당의 후보 경선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서 거물급 인사가 후보로 맞붙었다. 구로을 지역은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곳이다. 17대(2004년)부터 지난 22대(2024년) 총선까지 20여년간 민주당이 이겼다. 민주당(당시 통합민주당)이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한 18대 총선에서도 구로을 지역은 넉넉하게 수성한 바 있다. 업무용 노트북에서 발견 이름·연락처·거주지 담겨 구로에서만 평생 살았다는 한 시민은 “선거 때마다 텃밭, 험지 이런 말을 많이 쓰지 않나. 구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사지’다. 민주당이 아주 꽉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총선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몇몇 인사들은 바닥부터 훑어가며 선거를 준비한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때 구로을 지역 후보로 윤건영 의원을 전략공천 형태로 낙점했다. 윤 의원은 당시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맡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린다. 국민의힘은 서울 양천을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을 ‘자객’ 공천했다. 민주당의 독식으로 관심 지역에서 벗어나 있던 구로을이 순식간에 ‘격전지’로 떠올랐다. 문제는 구로을 지역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 조규영 전 서울시의원의 반발이 거셌다. 조 전 시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성, 이후 구로2선거구에서 서울시의원으로 재선했다. 조 전 시의원은 최소한 경선은 치를 수 있게 해달라며 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비판했다. 당시 조 전 시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지역 당원 수보다 더 많은 권리당원을 모았다. 열심히 뛰었다. 누구와 경쟁하든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며 “그러나 결과는 낙하산 공천이었다. 저는 특혜나 찬스를 원하지 않았다. 공정한 경선만을 바랐다. 낙하산 공천은 공정하지도 않고 본선 경쟁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어디에 사용했나 조 전 시의원은 노숙 단식까지 해가며 경선을 촉구했지만 결국 낙천했다. 이후 다른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았다. 잊히는 듯했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업무용 노트북에서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표기된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발견된 것이다.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원들의 이름과 연락처, 행정동 등이 기재된 엑셀 파일은 ‘(보안철저)저쪽디비’ 폴더에 담겨있었다. 해당 파일의 ‘구분’ 부분에 ‘조규영 일반 당원’이라고 표기돼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맞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에 민주당 구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기재돼있다는 점에서 의심이 촉발됐다. 동시에 누가 노트북에 해당 파일을 옮겼는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서가 발견된 노트북은 2020년 총선 과정에서 당원협의회에 업무용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만 사용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구로구의회에 입성한 A 구의원이 해당 노트북을 사용했다. A 구의원은 2022년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여성부장을 맡은 이력도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노트북은 A 구의원이 여성부장으로 활동할 무렵 사용했다가 후임자에게 넘겼다. 그는 “이후 여성부장이 바뀔 때까지 쭉 A 구의원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쉬쉬하다 이제서야 눈여겨볼 대목은 A 구의원의 이력이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아 당선됐지만, 2020년 총선 때까지만 해도 민주당 조 전 시의원을 보좌하는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 실제 조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 곳곳에서 A 구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A 구의원은 조 전 시의원 낙천 이후 김용태 전 의원 배우자의 수행비서로 발탁됐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이 A 구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며 “2020년 총선에서 김 전 의원이 낙선하고 당협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A 구의원이 비례대표로 공천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 정치인을 수행했던 인사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한 데 이어, 그가 직접 사용한 노트북에서 자신이 보좌했던 사람의 이름으로 파일명이 기재된 국민의힘 당원 명부가 발견된 셈이다. A 구의원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를 민주당 측에 유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대목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A 구의원이 조 전 시의원을 수행할 당시 지역구 경선을 대비해 당원 명부를 입수한 게 아닌가 싶다”며 “당시 경선까지 진행되지 않았기에 당원 명부가 실제 사용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문서를 가지고 있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아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사실 이 문제는 올해 1월경에 처음 드러났다. A 구의원이 당원협의회에 노트북을 반납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폴더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쉬쉬’하다가 최근에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당협 회의에서 논의 A 구의원 “문제없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A 구의원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지난 1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에서 논의됐다. 해당 의혹이 구로 지역에서 확산하자 A 구의원이 먼저 이 문제를 먼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원협의회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은 ‘덮고 가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문제가 불거지면 지방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일부 관계자가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 “해당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조사를 요청했지만 그 수가 많지 않아 관철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선거를 치르다 보면 당원 명단이 일부 흘러 다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명부가 통째로 유출되는 건 심각한 일”이라며 “명백한 해당 행위다. 자체 조사를 통해 징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징계사유)에 따르면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 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등의 사유로 징계할 수 있다고 돼있다. 해당 관계자는 A 구의원의 행위가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해당 행위? 징계 가능성? A 구의원은 해당 의혹은 전부 해명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당협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데 문제없다고 결론 났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일고의 논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을 언급한 제보자에게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조치할 수 있다는 점을 전해 달라”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