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이란 위에 생기는 암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위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선암은 위점막의 선세포(샘세포)에서 발생한 것이며, 현미경에서 관찰되는 모양에 따라 다시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1~2018년간 위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연평균 1.7% 증가했으며,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의 2.1배 많고, 4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60대(2018년 기준 4만8627명, 30.8%)에서 최고점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시경 때문?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위암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14만8000명에서 2018년 15만8000명으로 6.9%(연평균 1.7%) 증가했다.
남성은 2014년 9만9000명에서 2018년 10만6000명으로 7.2%(연평균 1.8%), 여성은 4만9000명에서 5만2000명으로 6.3%(연평균 1.5%) 증가해 진료인원과 연평균증가율 모두 남성이 높게 나타났다.
2018년 위암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은 전체 환자의 67.3%(10만6291명), 여성은 32.7%(5만1631명)로 남성 환자의 비율이 2.1배 더 높았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60대 환자(4만8627명, 30.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70대(4만3109명, 27.3%), 50대(3만4082명, 21.6%)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대가 3만5423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70대(3만60명, 28.3%), 50대(2만2810명, 21.5%)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60대, 70대, 50대 순으로 남녀 모두 60~70대 위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한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 수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1배 이상 많은 원인에 대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이외에도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 화생 유병률의 남녀 간 차이, 그리고 흡연, 음주, 식습관의 차이로 인한 것으로 남성에서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40~50대부터 위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국가 암 검진 사업으로 만 40세 이후 위 내시경 검사가 활발해지고 있다. 비록 50대에 위암 환자가 가장 많지만 40대에 암 환자가 30대에 비해 약 5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암은 특이한 증상이 거의 없어 이상 증상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기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는 여전히 낮은 것 같다. 40대에 발생한 위암이 위 내시경 검진을 통해 50대에 발견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3% 증가했으며 2018년 적용인구 10만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70대 이상이 1326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1072명, 60대 844명 순으로 나타났다.
40대 후 급격히 증가해 60대 최고점
남성 환자 비율 여성보다 2배 높아
위암의 증상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뒤늦게 진단이 되며, 다른 소화기 질환과 구별이 어렵다.
조기 위암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암이 진행함에 따라 상복부 불쾌감, 팽만감, 복통, 소화 불량, 체중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후기 위암으로 진행되면 구토, 토혈, 혈변,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암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게 된다. 관련인자로는 위수술의 과거력, 만성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다. 식이요인으로는 질산염 화합물(식품처리제, 염장식품, 가공육류, 훈제식품), 짠 음식, 탄 음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약 2배로 증가되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높게 발생하고 50대 이후에서 호발된다. 또한 다른 환경적 요인도 있지만 음주 및 흡연은 잘 알려진 발암 원인이다.
위암은 증상과 진찰만으로 진단이 어렵다. 일반적으로 상부위장관촬영술이나 위내시경 검사로 위암을 진단할 수 있다. 위내시경검사의 경우 조직검사가 가능해 조직검사 결과 암세포를 발견하면 최종 확진할 수 있다. 암이 진단되면 컴퓨터단층촬영술(CT) 등과 같은 추가 영상 검사를 시행해 암이 주변 장기로 침범했는지, 림프절 또는 다른 장기로 전이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위암으로 진단이 되면 치료의 방침과 완치의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준이 되는 암의 병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 치료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국소적 치료와 전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가족력 위험
국소적 치료로 대표적인 것은 개복수술이며, 일부 위암의 경우 삶의 질을 고려해, 내시경 점막 절제술, 복강경 위절제술, 로봇 위절제술 등의 치료 방법을 쓸 수 있다. 방사선치료는 적절히 시행된 수술에 비해 좋은 성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행되지 않는다.
전신적 치료로 대표적인 것은 항암 화학요법이다.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에 시행하며, 근치적 위절제술 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잔류암을 치료하기 위해 보조적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