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공관병 갑질 의혹의 당사자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11일 당원자격심사위 회의를 열어 “입당을 막을 이유가 없다”며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입당을 허용했다.
당초 한국당은 박찬주 전 대장을 인재 영입 대상에 포함시켰지만, 당내 반발로 뜻을 거둔 바가 있다.
1977년 육군사관학교 37기로 입교한 박찬주 전 대장은 2017년 7월, 군인인권센터에 의해 공관병과 조리병들에게 갑질과 가혹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밝혀졌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박찬주 전 대장은 공관 조리병에게 온종일 주방에 있게 지시하고, 호출용 전자팔찌를 나눠줘 자신이 원할 때 언제든지 올 수 있게 했다. 또한, 같은 병사 신분인 자신의 둘째 아들의 빨래를 공관병에게 시키는 등 의혹이 제기됐다.
갑질 행위는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됐지만, 박찬주 전 대장은 ‘공관에 있는 감을 따려면 공관병이 따야지 누가 따야 하는가?’, ‘갑질이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부하에게 지시하는 것을 갑질이라 하는 건 적절치 않다’ 등 공관병 갑질 옹호 발언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이외에도 박찬주 전 대장은 무죄가 선고됐지만,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졌었고, 최근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편, 박찬주 전 대장은 자신의 고향인 충남 천안에 출마할 뜻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