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특집④> 새해소망 1위 ‘로또당첨꿈’ 완전해부

‘일확천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치 않는 소망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오늘도 많은 이들은 로또판매대로 달려가 번호를 찍고 있다. 불황으로 쪽박 찬 이들이 늘수록 대박을 바라는 소망은 더욱 간절해지고 있다. 이는 새해에도 변함없을 전망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9년 이루고 싶은 소원 1위로 ‘로또당첨’이 꼽혔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노력하기보다는 한방에 큰돈을 거머쥐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면 로또당첨을 위해선 어떤 조건들이 필요할까. 실제로 로또에 당첨돼 일확천금을 얻은 이들은 전날 꿨던 꿈과 로또를 구매한 장소 등의 조건을 무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대박을 만든 ‘대박꿈’을 분석했다.

새해가 밝아오면 누구나 올해 이루고 싶은 소원을 생각한다. 취업성공, 가족건강, 다이어트, 주식대박 등 가지각색의 소망이 있겠지만 가장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늘 자리하고 있는 소원은 원하는 모든 것을 한방에 이뤄 줄 ‘로또 1등 당첨’이다.

이는 연초마다 벌이는 설문조사 결과로도 나타난다. 올해 역시 많은 이들이 이루고 싶은 소망으로 로또당첨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포털사이트 이지데이가 네티즌 2367명을 대상으로 ‘램프의 요정 지니가 2009년에 소원 한 가지를 들어준다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한 결과 72%인 1707명이 ‘로또 당첨’이라고 답한 것. 경제가 침체기에 빠지면서 주춤했던 로또판매율이 높아진 것도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줬다.

길몽 꾼 다음날이면
복권 생각부터

실제 로또 당첨을 위해 사람들은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인다. 단순히 자신의 운에 기대고 떠오르는 숫자를 로또번호표에 기입하는 사람들부터 과학적 분석기법을 통해 당첨번호를 예측하는 사람들까지 그 비법도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람들이 로또당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는 것은 ‘좋은 꿈’이다. 세월이 지나고 시대가 바뀌어도 간밤에 토실토실한 돼지가 등장하는 꿈을 꾸면 눈뜨기 무섭게 로또나 복권 판매대로 달려가기 바쁘다.

그러면 실제로 로또 1등에 당첨된 이들은 어떤 꿈을 꿨을까. 돼지꿈이 복권당첨 꿈이라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 높은 길몽은 돼지꿈이 아닌 ‘조상 꿈’이다. 안 되는 건 다 조상 탓이라는 말은 로또에서만큼은 해당사항이 아니다.


실제 로또복권 1등 당첨자들의 꿈을 분석해 본 결과 24.1%가 돌아가신 부모님 등 조상과 관련된 꿈을 꾸고 난 후 행운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 로또사이트 로또리치가 “로또당첨이 되었을 때 꾼 꿈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6%가 “돌아가신 부모님 등 조상과 관련된 꿈”을 꾸고 로또에 당첨됐다고 응답해 조상 꿈이 재물 운으로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조상 꿈을 꾸고 로또에 당첨된 사례는 숱하게 존재한다. 전남에 사는 자동차 정비사 H모씨도 조상 꿈을 꾼 후 로또복권 14회 차에 1등으로 당첨돼 93억원의 당첨금을 수령한 경우다.

평소 정비일로 늦게 귀가하던 H씨. 그러나 로또복권을 사기 하루 전날은 할아버지의 제삿날이라 여느 때와는 달리 일찍 집에 와 제사준비를 했다. 제사가 끝난 뒤 그는 자신을 따뜻하게 돌봐 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잠이 들었고 그날 밤 꿈에 새하얀 두루마기를 입은 할아버지가 H씨의 꿈속에 나타나 H씨의 손을 꼭 잡았다고 한다.

보통 때는 일이 힘들어 꿈을 꾸지 않고 깊은 잠에 빠져들기 일쑤였다는 H씨에게 그날 꿈은 예사롭지 않았다고. 꿈을 꾼 다음 날, 할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생생해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던 H씨는 1만원어치의 로또를 구입했다. 그러나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 추첨방송도 보지 않고 잠이 들었는데 그날 밤 꿈속에서 할아버지가 또 다시 나타나 H씨의 손을 잡아주었다고 한다.

잠에서 깬 H씨는 뭔지 모를 예감이 들어 눈을 뜨기가 무섭게 신문을 찾았고 신문 속에서 1등번호와 자신이 찍었던 번호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등장한 꿈을 꾸고 로또 2등에 당첨된 김모씨도 조상꿈 덕을 톡톡히 본 경우다. 작은 사업을 하던 서울시 노원구에 사는 김씨는 사업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압류가 걸리고 금융거래가 정지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꿈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타나 커다란 보따리 두 개를 안겨주고 홀연히 사라졌다.


김씨는 그 다음 날 저녁 자신의 생일과 전화번호를 조합해 로또추첨 세 시간 전에 부랴부랴 복권을 구입했다. 그리고 그날 추첨방송에서 자신이 6개의 당첨번호 중 5개를 맞추고 보너스 번호까지 얻어 2등에 당첨된 것을 알게 된다.

이로써 김씨는 2억1000만원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 김씨는 “살아계실 때 나를 귀여워 해 주시던 할머니가 내게 준 선물이라 생각한다”며 당첨소감을 밝혔다.

조상 꿈 다음으로 많은 당첨자들이 꾼 꿈은 숫자와 관련된 꿈이다. 12.7%의 당첨자가 꿈에서 본 숫자로 당첨이 됐다고 응답했다.

한때 잘나가던 트롯가수였던 진요근 씨도 꿈에서 어머니가 가르쳐 준 번호로 한회에 2, 3, 4, 5등에 나란히 당첨된 경우다. 진씨는 190회 로또에서 14, 15, 18, 30, 31, 44번으로 2등에 당첨됐다. 총 당첨금은 5400만원가량이었다.
진씨는 로또 당첨 이틀 전, 잠을 자다 작고한 모친이 나타나는 꿈을 꿨다. 꿈속에서 어머니는 “요근아, 이제 너의 일이 다 잘 될 거다. 좋은 일만 생길 것이니 너무 걱정말라”는 말을 남겼다.

꿈에서 본 숫자들
실제로 당첨 숫자

그리고 이튿날에도 진씨의 꿈속에서는 어머니가 나타났고 사라지는 어머니 뒤로 숫자가 지나간 것. 진씨는 기억을 되살려 꿈에서 본 번호를 로또번호표에 기입했고 이 같은 행운을 맛봤다. 진씨는 “어머니가 1등 번호를 다 알려주신 것 같은데 내가 기억을 못한 것 같다. 그러나 1위가 아니라도 지금의 이 행운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전에 사는 주부 김모씨도 꿈에서 본 번호를 조합해 만든 로또 60개 계좌가 모두 당첨되는 대박을 터트렸다. 김씨는 제52회 로또복권 추첨일 새벽, 옷을 곱게 차려입은 아주머니가 아이들의 나이를 알려주는 꿈을 꾼 뒤 집 근처 로또가게에 가 12만원어치의 로또 60개 계좌를 구입했다.

당시 꿈에 등장한 아주머니는 “아이가 2명 있는데 한명은 4살이고 다른 한 명은 중학생”이라고 말했고 김씨는 아이들 2명에서 2번, 4살에서 4번, 중학생의 나이인 14에서 16번 중 1, 2개 숫자, 그 날 날짜였던 29번 등의 번호를 모두 표시하고 나머지 숫자는 자동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그리고 그날 오후, 로또추첨을 TV로 지켜보던 김씨 가족은 번호가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행운의 숫자 6개가 2, 4, 15, 16, 20, 29번이었던 것.

이에 김씨는 5개 숫자를 맞힌 3등에 4개 계좌(계좌당 당첨금 388만7200원), 4개를 맞힌 4등에 40개 계좌(15만원), 3개를 맞힌 5등 16개 계좌(1만원)등 60개의 계좌가 모두 당첨되는 기적을 안았다. 김씨가 이날 수령한 당첨금은 모두 2170만8800원. 1개의 숫자만 더 맞췄더라면 인생역전도 꿈꿔볼 만했다.

돼지 등 동물이 나오는 꿈도 빼놓을 수 없는 복꿈. 로또 1등 당첨자의 11.5%가 동물과 관련된 꿈을 꾼 뒤 행운을 얻었다.

전남 광주의 김모씨도 새끼 밴 돼지꿈을 꾸고 4억2000만원의 복권에 당첨된 케이스다. 자영업을 하며 번번이 실패의 쓴잔을 맛보던 김씨는 잠시나마 어려운 현실을 잊고자 꾸준히 주택복권을 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간밤에 새끼 밴 돼지가 안방에 들어와 밥을 먹는 꿈을 꿨다. 돼지꿈은 난생 처음 꿔봤던 김씨는 눈뜨자마자 광주시 충장로의 한 복권 가판대에서 주택복권 3장을 구입했다.


당첨자 발표 일을 목이 빠지게 기다렸던 김씨.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배달된 신문에서 그는 믿을 수 없는 행운을 목격했다. 구입한 세장의 복권이 모두 1등과 2등에 당첨된 것. 이 세장의 복권으로 4억2000만원의 당첨금을 받았다.

대통령꿈도 길몽 중 하나다. 5.1%의 당첨자가 꿈에서 전·현직 대통령을 보고 대박을 터트렸다.

경기도 안성에서 과수원을 경영하는 정모씨는 꿈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뒤 3억원에 당첨됐다. 평소 복권에 관심이 없었던 정씨는 남편의 권유로 주택복권 5장을 구입했다. 그런데 복권을 구입한 다음날부터 꿈속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는 꿈을 계속해서 꿨고 다섯 장의 복권 중 1장이 1등에 당첨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에 사는 고모씨도 꿈에서 노 대통령과 악수한 후 인터넷 주택복권 1등에 당첨된 케이스다. 그녀는 어느 날 붉은 카펫이 깔린 공항의 비행기에서 내리는 노 대통령과 악수하는 꿈을 꿨다. 꿈 내용을 들은 가족들은 고씨에게 복권을 사라고 권유했고 그녀는 로또사이트에 접속해 즉석복권을 구입했다.

고씨는 “깨어나서도 꿈이 생생히 기억났다. 당첨자 중 대통령 꿈을 꾼 사람이 많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어 복권을 구입하며 은근히 대박을 기대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그녀는 1등에 당첨이 됐고 1억원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

동물, 대통령 꿈도 행운
꿈꾼 뒤 3일 후 가장 효험


꿈을 꾼 뒤 언제 로또를 샀느냐도 당첨에 영향을 미친다. 1등 당첨자들의 31%가 꿈을 꾼 뒤 삼일 후 로또를 구입했다가 대박을 터트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꿈꾼 다음날 로또를 산 사람들로 20.6%가 이에 해당한다.

한방을 위해 또는 1주일간의 활력소를 위해 고심해서 번호를 찍는 사람들. 2009년에도 간절한 소망을 담은 로또번호표는 넘쳐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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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