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너무 산만해요” 왜그럴까?

산만한 우리아이, 부모와 아이 모두 알아야 할 점

공부할 땐 산만하지만 게임할 땐 몇 시간을 집중하는 아이를 두고 부모들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 한다. 산만한 아이에 대해 부모와 아이가 알아야 할 점들을 살펴보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이젠 꽤 알려진 만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여부를 확인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엄마와 함께 조심스레 병원을 찾았다. 엄마는 딸이 집중과 정리정돈을 못하고 물건을 잘 잊어버린다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닌지 걱정이다.

“초등 3학년 딸,
정리 못 하고 잘 잊어버려”

진료실에 앉아 있는 여학생은 얌전하고 수줍은 모습으로 그다지 산만해 보이진 않다. 그러나 간혹 진료실에서만 조용한 아동도 있기 때문에 아동의 가정이나 학교 생활 모습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니 아동의 집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동원 교수는 아이에 대해 “담임교사의 평이나 아동의 가정생활에서도 그다지 산만한 모습을 관찰할 수가 없었다”며 “하지만 아동이 살고 있는 집을 사진으로 확인한 순간 답이 나오는 듯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아동은 삼남매 중 첫째였는데 부모님이 물건 버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동생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장난감, 학용품, 옷까지 집에는 온갖 물건들이 넘쳐나는 듯했다”며 “환경이 너무 복잡하고 자극이 많아 아동이 차분히 집중하기 어려웠던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아동의 경우 책을 펴면 세 살짜리 동생이 와서 어지르고 놀자고 하는 등의 이유로 집중하지 못했으며 애들 세 명을 돌보면서 엄마도 바쁘고 여유가 없던 터라 늘 서두르게 됐다. 그러다 보니 자녀의 행동은 더욱 느리고 산만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단순히 아동이 산만하다고 해서 내리는 진단이 아니다. 이렇게 다면적으로 분석하고 접근하다 보면 원인은 엉뚱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집중 잘하는
‘과잉행동장애’도 있어

반대로 집중을 잘 한다고 해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없다. 집중을 잘하는 듯 보여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진단받는 경우가 있다.

신 교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있는 아동들은 집중의 기복이 심해 좋아하는 것은 너무 심하게 집중하고 지루한 것은 집중하기를 매우 어려워한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을 할 때는 밥 먹는 것도 잊고 몇 시간씩 앉아서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교수는 “반면 싫어하는 것, 예를 들면 수학문제를 풀라고 하면 30분도 못 앉아 있는 경우가 흔하다”며 “부모는 몇 시간씩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있으니 집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단지 수학문제를 푸는 것이 지겹고 하기 싫어서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싫어하는 것에도
집중할 수 있는 것이 ‘능력’

전문가들은 부모들의 생각과 달리 싫어하는 것을 시켰을 때 하는 집중의 정도가 그 아동이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조언한다.
신 교수는 “뇌는 평상시에는 집중을 하지 않으며 소위 ‘멍 때리는 것’이 뇌의 기초 값이다”며 “뇌는 재미있는 자극이 나타나거나 집중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집중을 시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교수는 “뇌는 흥미나 의지에 의해 집중을 시작하고 유지한다”며 “흥미에 따라 하는 집중은 뇌의 피질하조직과 연관이 있고 의지에 의한 집중은 전두엽과 관련이 있는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에게 이상이 있는 부분은 주로 전두엽과 연관된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집중 못 하는 병이라기 보다 집중의 기복이 심한 병 혹은 집중 조절이 어려운 병이라고 한다. 그 유병율은 2~7%로 보고되고 있으며 한 반에서 1~2명 발견될 정도로 흔한 병이지만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경우는 열명 중 한 명에 불과하다.

신 교수는 “많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이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이 안타깝다”며 “산만하거나 집중 기복이 심하다면 소아정신과 의사를 만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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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국방부는 내란 특별검사팀이 해소하지 못한 건을 발본색원하려 했다. 특별수사본부 외에도 TF팀을 꾸렸으나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진상규명 핵심 기관인 정보사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의혹의 상당수가 근거가 빈약해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인사도 문제다. 내란에 연루된 핵심 기관임에도 인적 쇄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본부에 조사관들이 상주까지 했는데 밝혀진 게 없다.” 한 정보사령부 영관급 장교의 말이다. 정보사를 둘러싼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군 안팎에서는 국방부 차원의 특별수사본부와 헌법존중 TF(테스크포스)만으론 어림도 없다는 지적이 거세다. 제보와 투서 내란 특별검사팀의 후신인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정보사에는 대북공작 전문가들인 휴민트(HUMINT·인간정보·820)가 있다. 휴민트 부대인 HID(북파공작부대)와 이들을 지휘하는 100여단이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들은 대북공작 실행 부대로 전략·기획은 특수사업처가 담당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정보사 특수처는 최근 특수·대외·훈련평가 등 3개의 부서를 특수·대외로 개편했다. 신임 정보사령관에는 1988년 이진백 사령관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비육사 출신인 조선대학교 학군장교(ROTC)출신 박민영 육군정보학교장이 임명됐다. 참모장은 육사 출신 한모 준장, 정보단장은 하모 준장(3사)이 맡게 됐다. 100여단장이던 육사 출신 정모 준장은 제2작전사령부로 전보됐다. 국방부는 당분간 100여단장 자리를 공석 상태로 놔두기로 했다. 휴민트 조직이 12·3 내란에 깊숙하게 연루된 만큼 특수본의 수사가 끝난 이후 진급 심사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보사는 검찰과 경찰, 내란 특검팀 수사에 의해 부서명이 노출돼 기밀이 새 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홍도 격화되고 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에 제보와 투서가 빗발치고 있는 점이 정보사 내부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한 군 관계자는 “‘진급 시즌’ 때문이라고 해도 의혹에 그치는 제보가 많다. 중요한 내용도 있지만 타 부서의 간부를 언급하며 ‘문제가 있어 강도 높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약물 공작’ 문건 본거지 특수처 압수수색 패스 논란의 인물들 되레 진급 “장군 인사로도 거론”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을 통해 드러난 ‘약물 공작 문건’ 이후에는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문건 작성자인 이모 대령(현 속초 HID 부대장)과 군무원 외에도 당시 특수처장이던 A 대령과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 조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박 의원이 확보한 해당 문건은 정보사 특수처 산하 대외 담당실에 존안돼있었다. 문건 작성 및 책임자인 A 대령과 이 대령 모두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다만 특검팀의 수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던 터라 어떤 목적으로 문건을 작성하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검팀에 파견됐던 한 경찰 관계자는 “특수처 간부 중 일부는 수사에 협조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로 작성하게 됐다는 것 외에는 확인된 사실이 없다. 노상원 전 사령관과의 연결고리가 의심됐으나 정황을 포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는 관련 의혹을 면밀하게 들여다봤다. 실제 담당 조사관들은 정보사 안양 본부에 상주하면서까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물 공작 문건 외에도 지난해 2월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준장)이 국회에서 증언했던 ‘2016 계획(가칭)’도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준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2016년 속초 HID 부대장으로 있을 때 당시 노상원의 지시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며 “대북 중요 임무를 6개월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불합리한 지시가 많았지만 특히 요원들을 폭사시키라던 지시가 생각난다. 노상원은 요원들에게 ‘원격 폭파 조끼’를 입혀 보낸 뒤 임무를 끝내면 폭사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계획은 노상원 전 사령관이 취임 이후 자신의 비서실장과 특수처장, 사업단장을 해임한 이후 모의됐다. 일반적 공작처럼 북한 내 쿠데타를 야기하거나 우회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었다. 실제 수십명의 공작관들이 강제로 동원돼 노 전 사령관의 비상식적 계획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상원 폭사 지시 ‘2016 계획’도 조사 바짝 붙었는데 빈손…진상규명 어려울 듯 한 국방부 관계자는 “TF에서 해당 사안을 조사했던 건 사실”이라며 “차후 어디서 수사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복수의 전·현직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2016 계획’이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한 이후에도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문건 자체가 존재하지 않거나 소실됐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 전 사령관은 2016 계획 외에도 대북공작 관련 보고서를 ‘특수’가 아닌 ‘일반’ 문서로 만들도록 지시했고 제한된 공간에 보관한 후 통제했다고 한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안양 본부에 가서 보고하는 절차에서 노상원이 직접 100여단을 방문해 보고를 받았다. 시스템이 이상하게 바뀌었는데 문상호도 똑같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일반 문서로 분류한 대북공작 문건들은 김용현에게 따로 보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노상원은 사실상 수년간 김용현에게 휴민트들이 작성한 첩보를 갖다 바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 정보기관 간 갈등도 폭발 직전이다. 또 다른 군 정보기관인 777사령부에 대한 ‘인사 차별’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777사령부에 소속된 시긴트(SIGINT·신호정보·820) 전문가들은 휴민트와 같은 820 정보병과다. 다만 ‘인간’과 ‘신호’로 구별될 정도로 업무 자체가 전혀 다르다. 정보사는 관행대로 육군 소장이 신임 정보사령관을 맡게 됐지만 777사령부는 공군 준장으로 격하 보직된 데 이어 지휘관의 군종까지 뒤집히는 전례 없는 조치가 단행됐다. 777사령부는 정보사와 다르게 내란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바 없다. 인사만 놓고 보면 두 군 정보기관 간 인사에 차이가 있다는 건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주먹구구 인사 국방부 인사를 담당하던 한 소식통은 “777 입장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인사”라며 “정보사 육사 출신들의 진급이 대거 배제됐다고 해도 외형적으로만 그럴듯해 보이지 속사정은 다르다. 실질적 지휘 체계는 뒤바뀌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적 쇄신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TF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했다. 16일 조사를 마무리한 TF는 조만간 결과를 검토해 다음 달 13일까지 승진 취소 및 징계성 전보 등 인사 조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적어도 이날까지는 군 정보기관 내 파열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