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신물질 'S'를 발견해낸 회사가 있다. 이 'S'를 이용한 물이 허가되지 않은 채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회사 측은 식수로써가 아닌 '비료 생성을 위한 물 판매'라며 주장을 일축했다. NASA(미항공우주국)서도 인정했다는 이 신물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A사는 신물질 'S'를 전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고,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 한다.
NASA에 의뢰
인증 받았다?
A사에 따르면 'S'는 자연 상태에선 불안정한 물질로 공기 중에 10분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물질과 결합한 이온결합화합물 형태로 보석류 속에 주로 존재한다.
천연 상태서 채취하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 부분을 쓰레기 소각재나 화력발전소의 연소재를 이용해 생산하는 기술을 전 세계서 A사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주선 내열타일부터 항암효과까지 주장
한 통 100만원…“나았다” 경험담 이어져
'S'는 게르마늄(Ge), 규소(Si), 니켈(Ni), 동(Cu), 루비듐(Rb), 리튬(Li), 마그네슘(Mg), 불소(F), 바나듐(V), 붕소(B), 염소(Cl), 아연(Zn), 인(P), 질소(N), 철(Fe), 칼륨(K), 나트륨(Na), 칼슘(Ca), 코발트(Co), 크롬(Cr) 등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다 거짓이다”
한 통에 수백만원
하지만 'S'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업계 관계자 C씨는 A사의 주장에 대해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C씨는 "'S'를 생성하는 공장은 소규모로 명맥만을 이어갈 뿐이고 어떠한 국가의 허가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C씨의 말대로 문제는 'S'를 이용해 만든 물이 인증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A사는 “미국 NASA에 직접 의뢰해 인증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C씨는 "그저 주장일뿐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심지어 'S'로 만든 물을 판매하는데 어떤 국가기관의 허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백조원 벌었다?
공장만 덩그러니
'S'를 이용해 만든 물의 가격은 어마어마하다. 앰플 하나의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가고 필터를 거쳐 받은 물이 수십만원을 호가했다. 물론 허가받지 않은 물을 판매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C씨가 증거자료로 보내온 사진에는 주문을 받아 포장해놓은 물들이 다수 쌓여있었다.
C씨는 “포장해 놓은 물과 함께 수십 장의 택배 용지가 함께 있는 것으로 봐서 물 판매는 계속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사 측은 "S의 허가 부분에 대해서는 각 공장에 철저히 공지했다"며 "공장서 판매되는 물에도 '절대 먹지 말라'는 경고문이 적혀있다"며 "현재 쌓여있는 물도 식수로 팔리는 것이 아닌 비료 생성을 목적으로 판매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이 공장에 대해서는 모든 게 베일에 쌓여져 있다. 단지 작은 공장을 가지고 있고 그곳에서 생산되는 물을 판매한다는 사실만을 알 수 있었다.
결국 허가 안나
모든 생산 중지
C씨에 따르면 결국 'S'를 만드는 공장은 "모든 물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A사는 "산청의 혼합음료 허가가 늦어져 공식적인 판매 등을 위한 허가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