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오성 7년전 폭력사건’ 다시 도마 위 오른 내막

때리긴 때렸지만 사과했다니까 그러네!

[일요시사=최형호 기자] 유오성의 7년전 폭력사건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유오성은 지난 16일 KBS <승승장구>에 출현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2004년 영화 <도마 안중근>을 촬영할 당시 호텔의 숙소 환경을 두고 상해지역 담당 직원이었던 강모씨와 말다툼 끝에 강씨를 방으로 끌고 가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도마 안중근> 촬영 당시 상해 담당 직원 폭행
<승승장구> 출연 유오성 해명에 논란 재점화   
 

유오성은 지난 8월16일 KBS 2TV <승승장구>에서 자신을 둘러싼 루머를 해명하던 중 영화 스태프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도마 안중근>을 찍던 때 스태프를 때린 건 사실"이라고 말하며 "복도에서 다투다가 사람들이 모여들자 방으로 들어갔다"고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강씨가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촬영을 못했다”며 “이후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 강씨는 유오성이 그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그는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지만 그 이후 만난 적도 없다. 내게 사과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때 사건 이후에 스트레스 때문에 편히 잔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강씨의 이 같은 주장과 더불어 예전 네티즌들 사이에서 돌던 글까지 다시 부각되며 의혹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 엇갈린 주장

유오성은 “상하이 촬영 당시 묵게 된 방이 도저히 사람이 들어가서 잘 수 있는 방이 아니었다. 천장이 다 뜯긴 이상한 방이었으며 폭행 원인은 숙소 문제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도에서 다투다가 사람들이 모여들자 방으로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피해자 강씨의 말은 달랐다. 그는 "상하이는 대도시이고, 호텔은 그 중에서도 큰 규모였다. 천장이 찢어진 방이 말이 되겠나"라며 "유오성의 매니저가 당시 스위트룸을 요구했지만 빈방이 없어서 다른 사람과 같은 일반룸을 임시로 사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유오성이 다짜고짜 찾아와 복도에서부터 때리더니 방으로 끌고 가 두 시간 이상 구타했다"고 반박했다.

이 일이 있은 후 유오성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곧바로 화해했다고 말했다. "맞은 스태프가 일주일 간 치료를 받느라 촬영을 못했고 이후 미안하다는 사과의 뜻을 전해 좋게 마무리지었다"라며 "하지만 피해자는 10개월 후 언론에 사실과 다른 말을 했고 이후 다시 통화할 땐 죄송하다는 사과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씨는 유오성의 화해 발언에 발끈했다. 강씨는 "폭행을 당한 뒤 병원 치료를 받으며 유오성의 회사에 연락했다. 하지만 그 관계자는 내가 하는 말에 무조건 당신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냐며 역정을 냈다. 유오성 측은 미안해하지도, 화해하려는 의지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유오성과는 통화한 적도 없고 기사와 관련해 내가 그에게 사과한 적도 없다"며 "유오성과 만나서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불가능했고, 또 유오성을 만나면 맞게 될까봐 무섭기도 했다. 그 사건 이후 나는 영화계를 완전히 떠났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유오성은 강씨를 두고 돈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을 통해 유포하는 글과 언론 인터뷰 등을 "돈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강씨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강씨는 "유오성은 물론 그의 회사로부터는 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 다만 내가 속해 있던 회사에서 받지 못한 돈이 있었는데 폭행사건 때문에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밀린 월급의 일부를 받은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시 <도마 안중근> 촬영에 동행했던 한 관계자는 "부풀려진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영화사에서 합의금을 건넸고 유오성 개인적으로도 합의금을 주며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유오성의 말처럼 강씨가 월급을 못 받아서 그랬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예전 글처럼 맞다가 실신하고 기어가는 것을 붙잡고 할 정도면 거의 ‘샌드백’ 수준이라는 말인데, 다른 스태프들이 다 있는 상황에서 말이 안된다. 강씨의 마음이 상하기도 했겠지만 의도치 않게 부풀려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의 반응

네티즌들은 어떤 연유건 간에 강씨를 방으로 감금해 폭행한 유오성을 질타하는 모습이다.
아이디 mnb****는 “유오성 실망이다”라며 “연예인이라 오히려 곤경을 당할 수도 있지만, 있는 사실을 덮어버릴 수도 없는 일이다. 당장 해당 당사자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사과하라”라며 일침을 가했고, 아이디 mbg****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지 않는다”라며 “본인 입으로 폭행한 게 맞다고 시인해놓고 좋게 포장하려는 사람은 퇴출시켜야 한다”고 질타했다.

또 아이디 lok****는 “스태프가 배우로서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든지, 아님 인간적으로 모욕을 줬다든지 해서 때렸다면, 스태프 탓도 있는 거라 말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그것도 아니고 톱스타니까 스위트룸으로 객실을 바꿔달라는 요구에 일반객실을 쓰라고 말했다고 감금하고 폭행한 것은 정말 실망이다”라고 유오성을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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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교체? 김문수<br> “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

대선후보 교체? 김문수
“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선후보 교체를 강행한 데 대해 10일, 김문수 후보가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강력히 대응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캠프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 일이 벌어졌다”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에 의하면 대통령후보는 전당대회 또는 그 수임 기구인 전국위원회서 선출하게 돼있는데 전국위원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비상대책위원회는 후보 교체를 결정해 버렸다.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제가 후보로 선출되기 전부터 줄곧 한덕수 예비후보를 정해 놓고 저를 압박했다”며 “어젯밤 우리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며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 온 자유민주주의의를 반드시 지키겠다. 국민 여러분, 저 김문수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김 전 후보 측은 이날 중으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가 시간 끌며 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며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해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게 당원들의 명령이었다”며 “우리 당 지도부는 기호 2번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께 단일화 약속을 지켜주실 것을 지속적으로 간곡히 요청드렸고 저를 밟고서라도 단일화를 이뤄주십사 부탁했다”는 권 비대위원장은 “하지만 결국 합의에 의한 단일화는 실패하고 말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단일화는 누구 한 사람,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다. 누구를 위해 미리 정해져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비대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비대위는 모아진 총의와 당헌·당규에 따라 김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를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이날 새벽 비대위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한 예비후보를 대선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당원 투표를 거쳐 오는 11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마치면 대선후보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일각에선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이뤄졌던 이번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선후보 교체를 두고 절차적 정당성 등의 다양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로 선출돼있는 공당의 후보를 두고,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소속의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하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후보 접수도 이날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단 한 시간만 받았던 점, 한 후보가 32개에 달하는 서류를 꼭두새벽에 접수했다는 점 등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양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헌 74조 2항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 등에 따라 한 후보가 당 대선후보로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앞서 이 선관위원장은 김 후보의 선출을 취소한다는 공지와 후보자 등록 신청을 공고했다. 김 전 후보와 한 후보는 후보 단일화 문제로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지난 1차 회동에 이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모처서 가졌던 2차 긴급 회동서도 단일화 방식 등 룰에 대해 논의를 시도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다. 그러자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며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두 후보 간의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며 “후보 등록이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7일)은 선거 과정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며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의 허위 사실 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까지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버리려고 한다. 반면 우리는 단일대오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