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대형출판사 다산북스서 출판한 <공부귀신들>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마음의 눈 공부기억법>의 작가 송홍주씨는 자신이 쓴 책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산북스 측은 이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송씨는 “<공부귀신들>의 핵심은 '머릿속의 눈'으로 공부해야 암기가 잘된다는 내용이 전부고 나머지 300페이지는 일반적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공부법들의 책을 모아서 만든 책”이라고 주장했다.
출판사 갑질?
또 “<마음의 눈 공부기억법> 책의 분량 340페이지와 그 책 안에 있는 QR코드 동영상 100여편에 대한 내용을 그대로 명칭만 바꿔서 '머릿속의 눈'이란 표현을 썼다”고 주장했다.
송씨에 따르면 '머릿속의 눈'을 설명하는 과정이 <마음의 눈 공부기억법> 내용을 그대로 요약한 것은 물론, 소제목으로 나오는 '제3의 눈'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소제목의 내용을 풀어서 책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 작가들의 상식인데 ‘제3의 눈을 뜨면 보이는 것들’ 이란 소제목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공부귀신들>의 책 표지에는 공부의 신 강성태씨와 수능 만점자 강현규씨의 추천이 적혀 있다.
송씨는 “우리나라의 독자들은 그들의 추천만 보고 그 책이 사실 다른 책들의 요약 카피본이란 건 모른 채 블로그 서평에 속아서 책을 구매를 하지만 사실 큰 도움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출판계의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송씨는 “나도 대형출판사에 투고했지만 번번히 퇴짜 맞아서 스스로 1인 출판사를 만들어 책을 쓰고 유통을 했다. 대형출판사 홍보에 나 같은 무명작가는 결국 사라지게 된다. 무엇보다 대형출판사에서 무명작가의 아이디어를 교묘하게 표절의혹을 일으키게 만든 책이 베스트셀러를 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슬프다”고 말했다.
송홍주 작가 “27P로 압축해 기재했다” 주장
다산 측 “형사소송 진행 중” 강력하게 대응
송씨는 저작권소송위원회에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당한 소송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뜻이었다.
이에 <공부귀신들> 작가는 “저작권 소송에 응하지 않겠다. 추후 다산북스와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마음의 눈 기억공부법>이 출간되기 몇 년 전부터 원고를 작성했으며 심지어 책을 본적도 없다. 블로그 및 동영상에 일방적인 자신의 주장만을 펼치는 행위는 명백히 명예훼손”이라고 답변을 보내왔다.
다산북스 측 관계자도 표절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표절 사실이 아님을 송씨에게 충분히 고지했음에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형사소송을 준비 중이며 사전 통지까지 완료됐다”고 밝혔다.
송씨가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머릿속의 눈’과 ‘제3의 눈’이라는 단어는 조금만 생각하면 누구나 생각할수 있는 단어”라며 “<공부귀신들>의 작가의 30년의 노력을 부정당하고 있다.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송씨는 현재도 자신의 블로그에 <공부귀신들>과 <마음의 눈 공부기억법>의 유사성을 찾아내 올리고 있다. 그는 “바라는 것은 없다. 다산북스 측에서 잘못을 시인하고 정당한 사과를 받아내 내 강의를 사랑해주는 독자들에게 당당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팽팽한 주장
물론 아직까지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송씨와 송씨의 독자들이 주장하는 내용과 다산북스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고 맞서고 있다. 양측 모두 법적인 조치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