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국제몬테소리협회(AMI)로부터 교구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회사 아가월드 몬테소리가 퇴직금 미지급 논란에 휩싸였다. 직원들은 회사의 경영악화에 사정을 이해하고 구조조정에 동참했지만 마땅히 받아야할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가월드 몬테소리는 국제몬테소리협회(AMI)로부터 교구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회사다. 또한 ‘몬테소리 교구 인증’ ‘트레이닝 센터 운영’ ‘멤버십 운영’의 3가지 권리를 동시에 AMI로부터 획득한 전 세계 유일의 회사다.
2015년 9월 ‘국가품질만족지수’ 1위를 수상했고 11월에는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 1월엔 ‘소비자가 선정한 2016 대한민국교육기업’ 대상 수상과 ‘5월 고객사랑 브랜드’ 대상을 2회 연속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돈은 언제?
아가월드는 국제 몬테소리협회가 인증한 ‘니엔후이스 몬테소리’와 계약을 맺고 교구를 판매해왔다. 그러나 국내에선 1997년 다른 업체가 ‘몬테소리’를 상표등록해둔 상태였다.
아가월드는 2010년 몬테소리에 대한 상표등록을 취소해달라고 특허심판원에 청구했으나 기각당하고, 이후 ‘몬테소리’ 사용권을 놓고 소송을 벌이게 된다.
2년을 끈 재판은 2011년 12월 대법원까지 가서 결론이 났다. 대법원은 기존의 ‘몬테소리’ 상표권을 등록무효로 확정해 아가월드의 손을 들어줬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아가월드 몬테소리는 2017년들어 경영악화에 시달렸다. 아가월드 몬테소리 교재의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학부모들의 공통된 의견은 “제품이 괜찮긴 하지만 그 정도 가격을 지불할 만큼의 가치는 되지 않는다”였다.
결국 아가월드 몬테소리는 구조조정이라는 결정을 하게 된다. 적게는 3년 많게는 10년을 넘게 아가월드 몬테소리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다해 일한 사람들을 내치기로 한 것.
결국 2017년 7월 몇몇의 사람들이 퇴사하게 됐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당연히 지급돼야 할 퇴직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
몇몇 퇴사자은 관계기관에 신고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가월드 몬테소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아무런 해결의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
현재 아가소리 몬테소리의 사정이 나아졌다는 소식도 있다. 지난달 ‘2018 우리 아이를 위한 베스트브랜드 1위(BBKI 2018)’가 온라인 소비자조사 1차 결과를 공개했다.
‘BBKI’는 CS M&E의 산하기관인 ‘우리아이브랜드연구소’가 조사·평가해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우리 아이를 위한 브랜드를 인증하는 제도다. 영유아 타깃으로 하는 용품, 교육, 식품, 서비스, 건강, 위생분야의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국내 총 8000여명의 엄마, 아빠에게 품질, 서비스, 안전, 만족도, 추천 의향 등 총 5가지를 조사한 결과 아가월드 몬테소리는 유아출판·교구 부문 상위권을 차지했다.
사정 나아져도…
몬테소리 측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회사 사정 상 전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퇴직자 20여명 중 대부분의 지급이 끝났고 나머지와도 이야기를 잘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