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화]A회장 폭력설 진상

‘이 꽉 물어!’ 손버릇 더러운 회장님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A회장의 ‘나쁜 손버릇’이 도마에 올랐다. 임직원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고 있다는 폭로가 나와 물의를 빚고 있는 것. A회장은 평소 선비 같은 온화한 인품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기막힌 ‘이중생활’로, 그 파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소 임직원에게 폭행·폭언 일삼아”폭로 잇달아
난폭한 성격 회자…‘직원 구타’거액 배상 소문도

한 언론사는 최근 A회장의 독단적인 ‘황제 경영’을 비판하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오너가 사내에서 폭력과 폭언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한 간부의 말을 빌려 모 팀장이 직원들 앞에서 슬리퍼로 수십 차례 얼굴을 맞는 등 A회장이 폭행과 욕설을 일삼고 있다고 전했다.

“아랫사람은 머슴”

이 기사가 포털에 등장하자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이런 회사인지 전혀 몰랐다”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부는 A회장이 오너로 있는 회사 제품들에 대해 불매운동을 전개하자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특히 전직 임직원들의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ㅋ**’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이 회사에서 버티다 버티나 1년도 못 채우고 나왔다”며 “오너의 카리스마로 표현되는 독재가 지배하는 회사로, 오너의 눈 밖에 나면 언제든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wa***’는 “협력사 직원이었는데 (A회장은) 직원들 알기를 몸종이나 하인으로 알고 있다”며 “어느 날은 문구용 커터칼을 들고선 직원한테 찌르겠다고 위협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ja*******’는 “A회장의 폭력이나 직원을 노예 취급하는 것은 회사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며 “지방 영업사원들 사이에선 본사 가서 회장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다 한두대 맞고 보상금 받아 그만두는 게 이익이란 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사실 A회장은 이미 업계에서 손버릇이 나쁜 것으로 소문나 있다. 임직원에게 폭언은 기본. 폭행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한다. A회장은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계속해왔다는 것이다.

A회장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강조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게 재계 호사가들의 전언. 불같은 난폭한 성격에 아랫사람들을 노예나 머슴쯤으로 여긴다고 한다. 비인간적인 대우에 해고도 감정적으로 남발하기 일쑤란다. 언론 등을 통해 비춰진 선비 같은 온화한 인품과 전혀 딴판인 셈이다.

A회장의 ‘두 얼굴’이 회자된 것은 2009년 말 부터다. 당시 증권가 등 재계엔 A회장을 둘러싼 이상한 얘기가 돌았다. A회장이 한 직원을 폭행해 거액을 배상했다는 것이다. 소문을 재구성해보면 이렇다.

사건은 사내에서 일어났다. A회장은 자신의 지침에 반기를 든 직원에게 ‘×××’란 폭언에 이어 마구 주먹을 휘둘렀다. 당초 뺨을 한대 맞은 직원이 억울한 나머지 “왜 때리냐”고 큰소리로 항의하자 더 심하게 주먹질을 했다고 한다. 이도 모자라 발길질을 날렸고 직원이 넘어지자 아예 눕혀 놓고 구둣발로 사정없이 밟았다.
주변에 있던 한 간부가 몸을 던져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크게 다친 직원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다 병원 신세를 졌다. 전치 4주 이상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 광경을 목격한 일부 직원들의 입을 막은 뒤 외부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피해 직원에게 수천만원의 위로금을 건넸다.

이렇게 묻힐 뻔한 사건은 직원들 사이에서 ‘쉬쉬’하는 분위기였으나, 얼마 뒤 공공연히 떠돌았고 결국 호사가들의 레이더에 딱 걸렸다. A회장으로부터 구타당한 직원들은 수두룩하지만 먹고 살길이 막막해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한다는 후문이다. 이런 문제가 지금까지 일체 알려지지 않은 까닭이다. 회사도 일이 터지면 만사를 제쳐두고 피해자를 달래는 등 해결에 발 벗고 나선다.

한 호사가는 “오너가 직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면 폭력 자체는 물론 인권침해, 경영자질 등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며 “오너를 비하하는 소문만으로도 해당 회사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재계 관계자는 “재벌 로열패밀리들의 ‘주먹질’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터진다”며 “이런 불미스런 사건이 세간에 알려질 때마다 국민들에게 ‘돈이면 다 되냐’는 분노감과 좌절감을 안겨줘 비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A회장의 폭력설이 정황상 다소 과장된 측면도 적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우선 ‘노구’인 A회장이 어떻게 조폭 못지않은 폭력을 행사했느냐가 의문이다. 아무리 건강하다고 해도 나이를 감안하면 주먹질과 발길질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수천만원을 배상하려면 웬만한 부상으론 택도 없다는 지적도 있다. ‘죽지 않을’만큼 맞아야 그만한 견적(?)이 가능한 탓이다. 무엇보다 피해 직원의 실체가 불분명하다. 소문대로라면 때린 사람은 있는데 맞은 사람이 없는 모양새다. 피해자가 ‘누설 금지’조건으로 위로금을 받았다면 더이상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영원히 베일에 싸일 가능성이 높다.

주먹질에 발길질

회사 측은 A회장의 폭력설에 대해 펄쩍 뛰며 전면 부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A회장이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없을 뿐더러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악성 루머”라고 일축했다. 또 “특정한 의도로 음해성 루머와 괴담을 퍼트린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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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일요시사 취재1팀 ] 장지선 기자 =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가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부는 엉망진창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다. 레이블 간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졌고 주력 IP는 과거와 비교해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하려는 걸까? 2024년 5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자산 총액과 자본 총액을 더한 자산이 5조원을 넘긴 곳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2024년 3월 공개한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하이브 자산 총계는 5조원을 넘었다. 당시 기준으로 재계 순위 85위에 올랐다. 빛 좋은 개살구?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기업의 의무가 늘어난다. 엄격한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상징성도 얻는다. 실제 하이브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국가 차원에서 하이브가 ‘업계 1위’로 인정받은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팝의 세계화로 앨범, 공연, 콘텐츠 등이 주요 수익원인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급격히 성장한 것이 반영됐다”고 지정 배경을 밝혔다. 하이브의 대기업집단 지정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이 한창 불거질 무렵에 이뤄졌다. 앞서 2024년 4월 하이브는 그룹 뉴진스 등이 소속된 레이블 어도어를 이끌고 있던 민 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를 진행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이른바 ‘민-하 대전’의 시작이었다. 이후 뉴진스, 다른 레이블까지 싸움에 뛰어들었다. 뉴진스는 자신들의 프로듀서는 민 전 대표라고 주장하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다른 레이블은 민 전 대표가 제기한 표절 의혹 등에 반발해 소를 제기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계약 문제도 송사로 번졌다. 그 사이 뉴진스는 쪼개졌고 멤버 1명은 계약 해지 후 피소됐다. 내부 문제 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카카오와의 갈등도 현재 진행형이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아이돌 명가’로 불리는 SM을 인수하기 위해 엄청난 출혈 경쟁을 벌였다. 인수전이 과열되면서 카카오가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범수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구속됐다가 보석 석방되기도 했다. 1900억원대 부당이득 혐의 경찰 영장 청구, 검찰 반려 이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두문불출 상태였다. 미국에 머물다가 인터넷 방송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과 거리를 걷는 사진이 찍혀 입길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행보를 알기 어려웠다. 방 의장이 프로듀싱을 도맡아 온 방탄소년단(BTS)도 ‘군백기(군대+공백기)’ 상태였다. 하지만 BTS의 광화문 공연 이후 방 의장에 대한 언급이 늘었다. BTS는 멤버 전원이 군대에 다녀온 뒤 ‘완전체’ 첫 행보로 광화문 공연을 선택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하이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공연은 각종 논란으로 이어졌다. 정부가 하이브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시점도 이때다. 지난달 21일 광화문 일대는 경찰 등에서 동원된 경비 인원으로 삼엄했다. 광화문 인근을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이 이뤄졌고 그 수위는 살벌했다. 공연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들도 검문 대상으로 지목됐고 결혼식 등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도 어김없었다. 정부와 전폭적인 지원에도 BTS 공연을 위해 광화문에 모인 인파는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앞서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연 직후 경찰은 4만명으로 추산했고 하이브는 10만여명으로 발표했다. 어떤 기준을 갖다 대도 예상치보다 적은 인원이 모이면서 공연 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모두의 광장인 광화문을 사기업이 특정 시간대에 독점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회사 뒤에 숨어 있나 실제 BTS의 광화문 공연은 ‘관급 행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 전 국무총리가 하이브를 방문했고 서울시는 공연 당일 경비를 위한 회의를 여러 번 진행했다. 물 샐 틈 하나 없는 경비 체제를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안전 관리에만 경찰 6700여명 등 모두 1만5000명에 이르는 인력이 동원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가세했다. 이 대통령은 공연 전에는 안전 관리를 당부하는 목소리를 냈고 공연 이후에도 호평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공연 이후인 지난달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번 공연은 광화문 홍보를 넘어 대한민국 홍보에 결정적이었다”며 “기획을 잘 해서 잘 진행했다”고 평했다. 대통령까지 언급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공교롭게도 방 의장에 대한 비판으로 튀었다. 방의장이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점, 그 내용이 주식과 관련된 것이라 정부 정책에 반한다는 점 등이 화두가 됐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면서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IPO(기업 공개) 이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설명하는 등 기망행위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고 이후 자신과 관련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추산한 부당이득 액수는 19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7월 이 대통령의 ‘주가조작은 패가망신’ 경고 이후 주식시장을 교란한 혐의를 받는 인사들에 대한 금융 당국의 제재가 강해졌다. 당시 지목당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방 의장이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7월16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도 같은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 압박 경찰 발끈? 검․경의 중복 수사 우려까지 불거졌던 사안은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2024년 말 이후 1년 반이 지나도록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방 의장을 처음 소환한 이후 같은 해 11월까지 총 5차례 조사했다. 이후 5개월간 추가 소환이나 신병 확보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구속영장 청구 하루 전인 지난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수사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법리를 검토 중이고 머지않은 시간 내에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고 다음 날 방 의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방 의장 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해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압박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방 의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출국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한에는 오는 7월4일 예정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행사 참석과 BTS의 월드투어 지원 필요성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방 의장은 출국금지 상태다. BTS 광화문 공연부터 특혜 의혹 솔솔 나와 주한미국대사관의 행보에 경찰 내부는 격앙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TS 콘서트나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등을 고리로 미국 측을 움직여 수사 편의를 우회 압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지난해 미국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는 상황이라 방 의장이 입을 맞추거나 도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경찰의 신병 확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이브는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주한미국대사관의 서한 발송이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하이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행사 참석을 요청받은 적도 없고 출국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구속 갈림길에 서 있던 방 의장은 검찰의 구속영장 반려로 한숨 돌리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 24일 방 의장에게 신청된 구속영장을 돌려보냈다. 검찰은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단 구속 위기는 피했지만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하이브의 최대 변수가 되는 모양새다. 하이브는 핵심 IP인 BTS 컴백으로 최대한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 상황에서 광화문 공연이 한 차례 논란이 된 데 이어 오너 리스크까지 덮쳤다. 무엇보다 방 의장이 하이브에 끼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향후 상황에 따라 발생할 예측 불가능한 수준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너 리스크 K-팝도 영향 연예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하이브를 넘어 K-팝 업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K-팝의 이미지가 업계 1위 수장의 오너 리스크로 얼룩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방 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