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스타크래프트 게이머 임홍규 선수가 거친 퍼포먼스로 논란을 빚으면서 끝내 대회서 제명됐다.
임홍규는 지난 4일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조택(Zotac)컵 결승전서 중국 루오시안 선수와 3전 선승제 대결을 펼쳤다.
임홍규는 결승전 첫 경기서 자원을 채취하는 일꾼 유닛인 ‘드론’을 한 기 빼둔 채 경기에 임해 승리했다.
임홍규는 이후 왼손 대신 왼발로 키보드를 조작하면서도 승리를 거뒀다.
임홍규는 3세트서도 눈을 감고 양 팔을 교차해 왼손으로 마우스를, 오른손으로 키보드를 조작하는 등 행동을 했다. 또 의자에 깊게 누워 잠을 자는 등의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하지만 상대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퍼포먼스는 이후 구설수에 올랐다.
여기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임홍규는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국 홈페이지에 “오늘 결승전 행동을 문제 삼으려는 분들이 있는데 사전에 관계자나 현지인에게 여쭤보고 해도 된다고 했다”며 “현지에선 다들 사진 찍고 좋다고 했다. 걱정하지 말라”는 글을 남겼다.
왼발로 키보드 조작
거친 퍼포먼스 논란
하지만 주최 측인 조택 관계자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arva 선수를 공식적으로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조택 측은 “프로게이머 Larva(임홍규)가 경기에서 한 것은 매우 무례한 일”이라며 “조택은 이를 지지하지 않으며, 이 사고와 관련한 모든 팬과 미디어에 사과한다”고 적었다.
조택 측은 또 “Larva의 경기 중 행위는 조택과 아무 관련이 없으며 주최자에게 미리 말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경기 중 규정을 개선할 것이고 Larva는 조택 컵 이벤트서 출전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에 임홍규는 “(자신의 행동이)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서 반응이 안 좋았으면 제 문제겠지만 (상황이)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을 발로 한다’는 것이 미국과 유튜브 등지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도 전했다.
‘허가 논란’에 대해서는 “많은 스태프 중 한 명에게 허가를 받았는데 인상착의를 기억하지 못한다”며 “당시 통역관도 없어 커뮤니케이션에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