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손연재(연세대)가 매트를 떠난 뒤 한국 리듬체조 일인자로 올라선 김채운(세종고)이 전국체전 정상에 올랐다.
김채운은 지난 25일 충북 제천시 어울림체육관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리듬체조 고등부 경기서 후프(17.100) 볼(15.400) 곤봉(15.300) 리본(15.350) 점수를 합친 총점 63.150점을 받았다.
김채운은 총점 58.800점으로 2위에 오른 박은서(경기여고)를 큰 점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채운은 2014년부터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그동안 모두 은메달이 그쳤던 김채운은 올해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3월 열린 리듬체조 국가 대표 1차 선발전에 출전한 김채운은 1위에 올랐다.
7월 대표 선발 최종전서도 1위를 차지하며 태극 마크를 달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리듬체조를 시작한 김채운은 올해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4월 세르비아서 열린 리탐컵 국제 대회에 출전한 그는 개인종합서 은메달을 땄다.
전국체전 정상 올라
초등 5학년부터 운동
특히 올해 국내 대회를 휩쓸며 ‘포스트 손연재’의 선두 주자로 나섰다.
김채운은 첫 종목인 후프서 깨끗한 경기를 펼치며 17점을 넘어섰다.
첫 종목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김채운은 이어진 볼에서 15.400점을 받았다.
곤봉에선 15.300점을 기록했고 마지막 종목인 리본에서는 15.350점을 얻었다. 김채운은 2위 박은서를 4.35점 차로 제치고 전국체전서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김채운은 “그동안 체전에선 2등만 했다. 그런데 이번 대회서 처음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을 마친 김채운은 내년 시즌 준비에 나선다.
그는 “내년에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 가보는 것이 목표”라며 야무지게 말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60점을 넘은 이는 김채운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