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박정환 9단이 바둑리그 ‘100승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서 열린 윤준상 9단과의 대국서 271수 만에 4집반승을 거둔 것이 통산 100승째로 새겨졌다.
2007년 당시 월드메르디앙의 5지명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래 11시즌째, 140대국 만에 이룬 기록이다.
달성시 전적은 100승40패로 71.4%의 승률.
달성시 승률로는 2년 전 이세돌 9단의 73%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한다. 달성시 나이는 박정환이 24세9개월로 가장 적다.
출전 네 시즌째인 2010년부터 주장을 맡기 시작해 2013년엔 12승1패로, 2014년엔 11승2패로 다승왕을 차지한 바 있으며 2014~2016년에 세 시즌 연속으로 MVP에 오르기도 했다.
전 경기를 다 뛰지 못한 올 시즌은 현재 10승1패의 성적. 13승1패의 신진서 8단에 이어 다승 2위 그룹을 형성 중이다.
140대국 만에 이룬 기록
100승40패 71.4%의 승률
바둑리그 100승은 2015년 7월에 최철한 9단이 처음 달성했으며 그후로 강동윤 9단, 이세돌 9단, 김지석 9단, 박영훈 9단, 이영구 9단, 조한승 9단 순으로 올랐다.
이번 시즌 들어선 박정환이 4명째로 바둑리그 역사가 쌓이면서 100승 돌파 기사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국후 박정환은 “100승인지 몰랐는데 달성하게 돼 기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소감과 함께 “그동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많이 졌는데 더 열심히 하겠다”는 앞으로의 각오도 말했다.
한편 PS행 마지노선은 5위. 현재 5위와 7위의 승차는 0.5게임으로 극미하며 4위와 7위도 1.5게임에 불과하다.
두 라운드만 남은 가운데 8위 BGF리테일CU도 희망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았다.
올해는 와일드카드결정전까지 신설돼 ‘가을잔치’로 향하는 막판 경쟁이 사상 최대의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