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코리안 메시’이승우가 끝내 바로셀로나 1군의 꿈을 접고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로 이적하게 됐다.
그동안 거론됐던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 방식으로 이적료는 150만유로(약 20억원)이다.
이로써 이승우는 6년간의 바로셀로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탈리아서 성인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이승우가 베로나행을 선택하면서 2000∼2002년 페루지아서 활약했던 안정환 이후 세리에A서 뛰는 한국 축구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바르셀로나는 올해부터 3년 재계약한 뒤 1년 임대로 베로나에 가는 것을 권유했으나 막판에 그의 완전 이적을 허락했다.
대신 2019년까지 2년간 정해진 이적료에 그를 다시 데려올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삽입했다.
지난 1903년에 창단돼 115년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헬라스 베로나는 이탈리아 북부도시 베로나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바로셀로나 1군 꿈 접고
이탈리아 세리에A 이적
1963년부터 수용 인원 약 4만명인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를 최대 라이벌 구단인 키에보 베로나와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경기장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서 사용되기도 했다.
헬라스 베로나는 1984∼1985시즌 1부리그서 우승한 경력이 있고, 2부리그에선 세 차례 정상에 선 바 있다.
비록 최근 승격해 약팀으로 평가받는 헬라스 베로나지만, 이승우에게 전통 있고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이 팀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세리에A 하위권 팀의 열악한 재정을 고려하면, 헬라스 베로나 입장서 이승우 이적료는 150만유로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만큼 헬라스 베로나는 이승우가 파찌니, 체르치와 호흡을 맞추는 팀의 주전 공격수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거칠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리그서 꾸준히 활약하며 성장한다면, 그는 몇 년 후 더 큰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승우가 바르셀로나서 구겼던 자존심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