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세계챔피언을 꿈꿔온 프로복서 노사명(양주시 청무복싱클럽)이 일본 고라쿠엔홀서 열린 ‘다이아몬드 글러브’의 메인이벤트에 출전해 동급 OPBF 챔피언인 일본의 다케나카 료(32)를 10RKO로 꺾고 왕좌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3일 양주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노사명은 지난 8일 오후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열린 OPBF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서 챔피언 다케나카 료를 10라운드 1분26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노사명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다케나카에 포인트에서 뒤지는 등 열세를 면치 못했으나 중반 이후 저돌적인 공격을 펼치며 체력이 떨어진 다케나카를 몰아붙인 끝에 극적인 KO승을 거뒀다.
특히 노사명은 10라운드서 다케나카에 라이트 카운터 펀치를 명중시켜 다운을 빼앗은 뒤 연타로 상대를 코너에 몰았다.
OPBF 페더급 왕좌에 등극
스폰서 없이 근근이 생활
결국 상대측 세컨서 타월을 던져 승부를 마무리했다. 노사명은 8라운드까지 채점서 73-78, 74-78, 74-77로 뒤진 상태로 나타나 판정으로 경기를 마감할 경우 패할 위기였다.
이로써 11승(4KO)3패를 기록한 노사명은 앞으로 세계랭킹에도 이름을 올리며 한국프로복싱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고 4차방어에 실패한 다케나카는 16승(9KO)4패1무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선수가 OPBF 챔피언에 오른 것은 2012년 슈퍼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던 김민욱 이래 5년 만의 일이다.
노사명은 스폰서도 없이 양주시의 한 편의점서 알바를 하며 세계챔피언을 꿈꿔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