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전의 문성근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8년의 사회 경험 쌓았다. 이것이 ‘영화계 현안’으로 그의 관심을 돌리게 만들었다. 결정적 계기는 ‘스크린쿼터’였다. 처음에는 연기에 몰입할 생각으로 이러한 문제들에 거리를 뒀다. 영화계에서 ‘쿼터’를 지켜야하는 이유에 대해 “문화는 약하니까 지켜달라”는 논리에 그는 펜을 들었다. 그는 쿼터라는 게 수출입과 독과점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
결국 <씨네 21> 독자투고란에 글이 실렸고, 시위 연단에 오르게 되었다.
이어 올해 3월 초 그는 조선일보사옥 앞에 섰다. 그의 피켓에는 ‘길 위에서 꽃 한 송이 올립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장자연님’ 이라고 적혔다.
시위의 출발선은 ‘스크린쿼터’
100만 국민의 뜻 모으려 거리로
그는 “한 인간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생명을 끊었는데 우리 사회가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며 “이제라도 권력이 감추는 진실을 제대로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그는 동료연예인들에게 성상납과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며 “가슴이 아프다”며 약 30여분 간 1인 시위를 진행했던 것이다.
이제 그는 MB정권을 정면 비판하며 뒤엎자고 나섰다. 그는 2008년 촛불집회가 마무리될 즈음 촛불현장을 마지막까지 지켰던 시민들 사이에서 토론이 벌어진 광경을 목격했다. 그곳에서 결국은 ‘정치’가 문제라고 느꼈다. 정치가 국민의 뜻을 대의해내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깨달았던 것.
이에 국민 100만 명이 모여 그 힘으로 흩어진 야5당을 불러 모아 ‘정파등록제’를 도입한 연합정당 성격의 단일정당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그래서 ‘민주-진보정권’을 되찾자는 것이다. 이렇게 ‘아래로부터 개혁’을 위해 100만 국민의 뜻을 모으려 그는 지금도 거리에 서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