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한국모터스포츠의 유망주 김정태(21)가 지난 11일 끝내 사망했다. 김정태는 지난달 20일, 경기도 분당 인근 도로서 심각한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뒤 20여일간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가 지난 11일 오후 끝내 숨을 거뒀다.
김정태는 레이싱카트와 정규 포뮬러를 거치며 탄탄한 기본기를 닦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는 카레이서 유망주도 피해 가지 못했다.
김정태는 지난 2014년 한국모터스포츠 시상식에서 ‘올해 카트 드라이버’를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올해에는 ‘2016 포뮬러 마스터즈 차이나 시리즈’서 우승을 거두고 종합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포뮬러 유망주
꽃다운 나이에…
특히 내년 시즌 국내 복귀를 앞두고 있었기에 팬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김정태를 잃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국내 포뮬러 유망주라는 점 때문이다.
국내엔 포뮬러 레이스의 기반이 약해 선수를 육성할 이렇다할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대형 포뮬러 이벤트가 없어 해외 유학을 가야 한다.
변변한 스폰서도 없이 자비로 아시아권 포뮬러 무대에서 꽃을 피울 무렵이라 유망주의 빈자리가 더욱 국내 모터스포츠계를 애타게 하고 있다.
장례식장에는 현대차 WRC 장학생 임채원 선수가 애도를 표했고 절친이자 1년 고교 선배인 서주원 선수가 상주역할을 해 조문객의 마음을 더욱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