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여자핸드볼 권한나(서울시청)가 우승복이 터지고 있다. 권한나는 4월 동아시아 클럽 선수권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3일엔 코리아리그 정상에도 올랐다. 권한나는 이번 전국체전서 올해 3번째 우승을 노린다.
권한나는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 전국체전이 올해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남은 경기도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 권한나는 유독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2008년에 창단된 서울시청은 2014, 2015년 연속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인천시청에 패했다.
권한나는 전국체전서도 의정부여고 시절에 따낸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권한나는 “올해 제 나이 28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한 것 같다”고도 했다.
동아시아 선수권서 우승
코리아리그 정상도 올라
우승과 함께 상복도 터졌다. 코리아리그 정규리그서 171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차지했던 권한나는 서울시청의 우승을 이끈 공로로 대회 MVP까지 수상했다.
권한나는 올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서도 25골을 넣어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권한나는 “이렇게 많은 상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생애 처음 있는 일”이라며 ”상을 받게 해주신 주위 분들의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공을 돌렸다.
올해 팀의 주장이 되면서 책임감과 부담감도 뒤따랐다. 권한나는 “주장으로 팀 우승에 견인하게 되어 감회가 남달랐다. 후배들이 저를 믿고 잘 따라주고 언니들도 많이 도와줘서 팀워크가 단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권한나의 남은 목표는 서울시청을 전국체전 우승을 이끈 뒤 꿀 같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권한나는 “리우올림픽 이후 제대로 쉬어 본 날이 없었다. 그동안 너무 핸드볼만 했던 것 같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편하게 쉬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