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무려 35년 만이다.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나훈아의 미발표 음원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른바 ‘나훈아 류’로 평가되는 꺾기창법의 완성자. 창법 못지않게 누구도 따르지 못하는 화려한 무대매너. 사생활까지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나훈아의 1982년 작 미발표 음원 3곡이 최첨단 음향기기를 통해 업그레이드돼 세상에 나왔다. 새로 선보인 곡은 ‘연정’ ‘백년길’ ‘추억의 대관령’ 등이다.
‘연정’ ‘백년길’ ‘추억의 대관령’
황제 82년 미발표 3곡 공개
2005년 ‘고장 난 벽시계’ 발표 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라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에겐 크나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나훈아의 새 음악에 대한 방송가의 기대도 크다.
비틀즈, 엘비스 프레슬리, 소프라노 마리아칼라스 등 은둔이나 은퇴 그리고 사후에 발표되는 미발표 곡들을 리마스터링으로 복원하는 시도가 가끔은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가수의 35년 전 레코딩을 디지털사운드 기술을 통해 현대적인 음악 톤으로 다시 제작해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요즘 전통가요 트로트의 위기를 걱정하는 많은 얘기들이 들려온다”며 “하지만 나훈아가 왜 트로트의 영원한 황제라는 평가를 받는지 무대 위의 나훈아에게 왜 사람들은 그토록 열광하는지 오랜 잠에서 깨어나 세상에 선보이는 3곡의 신곡을 통해 확인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첨단 음향기기로 업그레이드
위기의 전통가요시장 살려낼까
‘트로트 황제’ 나훈아의 컴백에도 관심이 쏠린다. 나훈아는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해 ‘울긴 왜 울어’ ‘머나먼 고향’ ‘사랑은 눈물의 씨앗’ ‘고향역’ ‘잡초’ ‘갈무리’ ‘무시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그의 신곡이 포함된 마지막 앨범은 ‘고장난 벽시계’ 등이 포함된 2005년 ‘벗’이다. 공연은 2006년 데뷔 40주년 전국투어콘서트 서울공연이 마지막. 2008년 악성 루머 기자회견이 마지막 공식석상이다.
나훈아는 아내 정수경과 이혼 소송 중이다. 현재 경기 양평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