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따라 맛따라 ②충북 영동군

봄꽃에 눈이 환하고 봄맛에 입이 즐겁다

동백과 산수유, 매화가 이 땅을 물들이고나면 한바탕 또 다른 꽃 잔치가 시작된다. 벚꽃과 개나리가 피면서 산천이 물감을 쏟아부은 듯 울긋불긋 물든다. 4월 중순이 지나면 하얀 배꽃과 분홍빛 복숭아꽃도 잇따라 피어 상춘객의 발걸음을 바쁘게 한다. 벚꽃처럼 떠들썩하고 요란하지 않지만, 은은한 아름다움이 보는 이를 설레게 한다.

은은한 아름다움, 배꽃과 복숭아꽃
영동 매천리가 선사하는 봄날의 위안

이맘때 배꽃과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을 꼽으라면 충북 영동을 꼽는다. 추풍령 자락에 자리해서 일조량이 풍부하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과일 농사가 잘되는 지역인데, 특히 배와 복숭아가 유명하다. 영동에서도 배 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 매천리다. 10여 년 된 나무부터 100년이 더 된 나무까지 낮은 구릉에 배나무 천지다.

매천리에 배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는 4월 중순. 하얀 배꽃이 들판에 가득한 풍경은 봄날 함박눈이 내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차창을 열고 배 밭 옆을 천천히 지나면 달콤한 배꽃 향기가 콧속으로 스며든다. 배꽃 단지 중간중간에 분홍빛 복숭아꽃도 한창이다. 하얀 배꽃과 연분홍 복숭아꽃, 푸른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인상파 화가의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온 듯하다. 

매천리 배 밭은 광양 매화 밭이나 하동 벚꽃 길처럼 이름난 관광지가 아니라, 농부들이 수확을 위해 가꾸는 삶의 현장이다. 그래서인지 시골 풍경과 어우러진 배 밭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멋을 풍긴다.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면 배꽃 터널을 걸으며 봄을 만끽할 수 있다.

들판 가득한
하얀 배꽃

배꽃은 화려하거나 호들갑스럽지 않다. 오히려 기품이 넘치고 우아한 멋이 있다. 꽃말도 ‘온화한 애정, 위로, 위안’이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위로나 위안을 받기 위해서일 텐데, 활짝 핀 배꽃 사이를 걸으며 봄날의 위로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봄꽃을 보았다면 이제 봄맛을 즐길 차례다. 배꽃만큼 화사한 향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와인코리아다. 영동에서 배와 복숭아 못지않게 유명한 과일이 포도다. 영동 포도는 전국 생산량의 12.7%, 충북 생산량의 76%를 차지한다. 와인코리아는 영동 농민이 직접 재배한 포도를 엄선해 와인을 만드는 곳. 숱한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거쳐 토종 와인 샤토마니(Chateau Mani)를 탄생시켰으며, 지금은 홍콩 등지에 수출할 정도로 발전했다.

와인코리아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달콤하면서 쌉싸름한 샤토마니는 불고기와 부침개 등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 와인 향 그윽한 40℃ 안팎의 대형 족욕 시설에 둘러앉아 발을 담그면 여행의 피로가 스르르 풀린다. 오크통 100여 개와 와인 5만여 병을 쟁여놓은 저장 토굴도 볼거리다.

영동 적시며
흐르는 금강

토속 음식도 영동을 찾은 상춘객의 입맛을 즐겁게 한다. 영동은 금강 자락에 기대앉은 고장이다. ‘비단 강’이라는 뜻이 있는 금강(錦江)은 강줄기를 따라 펼쳐진 산수가 아름다워 붙은 이름. 물이 맑아 피라미, 쏘가리, 동자개(빠가사리), 메기가 지천이다. 영동을 대표하는 음식이라면 금강에서 건져 올린 물고기로 만든 도리뱅뱅이와 어죽을 꼽을 수 있다.

도리뱅뱅이는 피라미를 튀겨서 양념을 발라 먹는 요리다. 영동을 비롯해 금산, 옥천, 무주 등 금강 유역에 자리한 마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까만 프라이팬에 둥글게 놓인 피라미를 보면 도리뱅뱅이라는 이름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꾸덕꾸덕하게 마른 피라미를 묽은 반죽에 담그고 밀가루를 덧바른 다음, 기름을 넉넉하게 두른 프라이팬에 튀긴다. 피라미가 어느 정도 튀겨졌을 때 갖은 양념을 한 고추장을 바르고 센 불에 재빨리 튀긴다. 이렇게 하면 튀김옷이 더 바삭바삭해진다. 튀긴 피라미에 채 썬 상추와 깻잎, 마늘을 얹는다.

새빨간 양념 옷을 입고 노릇하게 튀겨진 도리뱅뱅이는 보기에도 군침이 흐른다. 젓가락으로 한 마리 집어 먹으면 비린내 없이 고소한 맛에 반한다. 바삭바삭 씹히는 맛도 일품이다. 피라미는 담백한 생선이지만 기름에 튀기면 멸치처럼 고소한 맛이 난다. 피라미는 민물고기라도 완전히 익혔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도리뱅뱅이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이 어죽이다. 쏘가리, 동자개, 메기 등 갓 잡은 민물고기를 통째로 두 시간쯤 삶으면 진하고 걸쭉한 국물이 나온다. 여기에 고춧가루, 고추장, 생강, 후춧가루, 된장, 들깻가루, 부추, 청양고추, 깻잎 등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국수와 수제비를 넣고 좀더 끓이면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요즘 영동에서 ‘뜨고 있는’ 음식은 자연산 능이버섯전골이다. 상촌면 임산리에 조성된 자연산버섯음식거리에는 다양한 버섯 요리를 내는 식당이 10곳 정도 모여 있다. 이곳 음식점은 민주지산을 비롯해 인근 산에서 채취한 야생 버섯을 사용한다. 소고기 육수에 능이버섯을 푸짐하게 넣고 끓인 전골을 한 숟가락 떠먹으면 “아,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속이 따뜻해지고 온몸에 땀이 흘러 마치 보약을 먹은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갔다면 심천면 고당리 영동국악체험촌을 추천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난계국악단의 무료 국악 공연이 열리는데, 국악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판소리 등 흥겨운 우리 가락을 즐길 수 있다. 사물놀이, 거문고, 난타 체험 등 국악기를 배우고 연주할 수 있는 체험실도 마련되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큰 북 ‘천고(天鼓)’를 두드려보는 것도 잊지 말자. 귓전을 울리는 커다란 북소리가 막힌 가슴을 뻥 뚫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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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코스

매천리 배 밭→와인코리아→영동국악체험촌
1박 2일 코스
· 첫째 날: 매천리 배 밭→영동국악체험촌→와인코리아
· 둘째 날: 송호국민관광지→월류봉→반야사
관련 웹사이트
· 영동군 문화관광 http://tour.yd21.go.kr/html/tour
· 와인코리아 http://www.winekorea.kr
· 영동국악체험촌 http://gugak.yd21.go.kr
문의 전화
· 영동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43-740-3223
· 영동국악체험촌 043-740-5946
· 와인코리아 043-744-3211
· 송호국민관광지 관리사무소 043-740-3228
대중교통(기차)
· 서울역-영동역: 무궁화호·새마을호 하루 24회(05:50~22:50) 운행, 2시간20분~2시간40분 소요.
* 레츠코레일 1544-7788,www.lets korail.com
(버스)
· 서울-영동(옥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3회(10:00, 14:00, 18:00) 운행. 약 2시간30분 소요.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자가운전
· 서울 출발: 경부고속도로→영동 IC→영동 방면
· 부산 출발: 경부고속도로→황간 IC→영동 방면
· 광주 출발: 호남고속도로→서대전 JC→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영동 IC→영동 방면
숙박
· 민주지산자연휴양림: 용화면 휴양림길, 043-740-3437
· 두바이모텔: 영동읍 계산로6길, 043-744-2235
· 와인모텔: 영동읍 계산로, 043-745-1317
· 달이머무는집: 황간면 월류봉길, 010-2541-7966
식당
· 가선식당: 어죽·도리뱅뱅이, 양산면 금강로, 043-743-8665
· 선희식당: 어죽, 양산면 금강로, 043-745-9450
· 청학동: 능이버섯전골, 상촌면 민주지산로, 043-743-1837
· 한미칼국수: 칼국수, 영동읍 영동시장4길, 043-743-8443
주변 볼거리
옥계폭포, 난계사, 천태산, 영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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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일요시사 취재1팀 ] 장지선 기자 =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가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부는 엉망진창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다. 레이블 간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졌고 주력 IP는 과거와 비교해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하려는 걸까? 2024년 5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자산 총액과 자본 총액을 더한 자산이 5조원을 넘긴 곳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2024년 3월 공개한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하이브 자산 총계는 5조원을 넘었다. 당시 기준으로 재계 순위 85위에 올랐다. 빛 좋은 개살구?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기업의 의무가 늘어난다. 엄격한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상징성도 얻는다. 실제 하이브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국가 차원에서 하이브가 ‘업계 1위’로 인정받은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팝의 세계화로 앨범, 공연, 콘텐츠 등이 주요 수익원인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급격히 성장한 것이 반영됐다”고 지정 배경을 밝혔다. 하이브의 대기업집단 지정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이 한창 불거질 무렵에 이뤄졌다. 앞서 2024년 4월 하이브는 그룹 뉴진스 등이 소속된 레이블 어도어를 이끌고 있던 민 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를 진행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이른바 ‘민-하 대전’의 시작이었다. 이후 뉴진스, 다른 레이블까지 싸움에 뛰어들었다. 뉴진스는 자신들의 프로듀서는 민 전 대표라고 주장하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다른 레이블은 민 전 대표가 제기한 표절 의혹 등에 반발해 소를 제기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계약 문제도 송사로 번졌다. 그 사이 뉴진스는 쪼개졌고 멤버 1명은 계약 해지 후 피소됐다. 내부 문제 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카카오와의 갈등도 현재 진행형이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아이돌 명가’로 불리는 SM을 인수하기 위해 엄청난 출혈 경쟁을 벌였다. 인수전이 과열되면서 카카오가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범수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구속됐다가 보석 석방되기도 했다. 1900억원대 부당이득 혐의 경찰 영장 청구, 검찰 반려 이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두문불출 상태였다. 미국에 머물다가 인터넷 방송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과 거리를 걷는 사진이 찍혀 입길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행보를 알기 어려웠다. 방 의장이 프로듀싱을 도맡아 온 방탄소년단(BTS)도 ‘군백기(군대+공백기)’ 상태였다. 하지만 BTS의 광화문 공연 이후 방 의장에 대한 언급이 늘었다. BTS는 멤버 전원이 군대에 다녀온 뒤 ‘완전체’ 첫 행보로 광화문 공연을 선택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하이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공연은 각종 논란으로 이어졌다. 정부가 하이브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시점도 이때다. 지난달 21일 광화문 일대는 경찰 등에서 동원된 경비 인원으로 삼엄했다. 광화문 인근을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이 이뤄졌고 그 수위는 살벌했다. 공연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들도 검문 대상으로 지목됐고 결혼식 등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도 어김없었다. 정부와 전폭적인 지원에도 BTS 공연을 위해 광화문에 모인 인파는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앞서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연 직후 경찰은 4만명으로 추산했고 하이브는 10만여명으로 발표했다. 어떤 기준을 갖다 대도 예상치보다 적은 인원이 모이면서 공연 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모두의 광장인 광화문을 사기업이 특정 시간대에 독점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회사 뒤에 숨어 있나 실제 BTS의 광화문 공연은 ‘관급 행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 전 국무총리가 하이브를 방문했고 서울시는 공연 당일 경비를 위한 회의를 여러 번 진행했다. 물 샐 틈 하나 없는 경비 체제를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안전 관리에만 경찰 6700여명 등 모두 1만5000명에 이르는 인력이 동원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가세했다. 이 대통령은 공연 전에는 안전 관리를 당부하는 목소리를 냈고 공연 이후에도 호평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공연 이후인 지난달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번 공연은 광화문 홍보를 넘어 대한민국 홍보에 결정적이었다”며 “기획을 잘 해서 잘 진행했다”고 평했다. 대통령까지 언급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공교롭게도 방 의장에 대한 비판으로 튀었다. 방의장이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점, 그 내용이 주식과 관련된 것이라 정부 정책에 반한다는 점 등이 화두가 됐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면서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IPO(기업 공개) 이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설명하는 등 기망행위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고 이후 자신과 관련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추산한 부당이득 액수는 19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7월 이 대통령의 ‘주가조작은 패가망신’ 경고 이후 주식시장을 교란한 혐의를 받는 인사들에 대한 금융 당국의 제재가 강해졌다. 당시 지목당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방 의장이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7월16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도 같은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 압박 경찰 발끈? 검․경의 중복 수사 우려까지 불거졌던 사안은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2024년 말 이후 1년 반이 지나도록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방 의장을 처음 소환한 이후 같은 해 11월까지 총 5차례 조사했다. 이후 5개월간 추가 소환이나 신병 확보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구속영장 청구 하루 전인 지난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수사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법리를 검토 중이고 머지않은 시간 내에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고 다음 날 방 의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방 의장 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해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압박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방 의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출국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한에는 오는 7월4일 예정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행사 참석과 BTS의 월드투어 지원 필요성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방 의장은 출국금지 상태다. BTS 광화문 공연부터 특혜 의혹 솔솔 나와 주한미국대사관의 행보에 경찰 내부는 격앙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TS 콘서트나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등을 고리로 미국 측을 움직여 수사 편의를 우회 압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지난해 미국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는 상황이라 방 의장이 입을 맞추거나 도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경찰의 신병 확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이브는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주한미국대사관의 서한 발송이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하이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행사 참석을 요청받은 적도 없고 출국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구속 갈림길에 서 있던 방 의장은 검찰의 구속영장 반려로 한숨 돌리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 24일 방 의장에게 신청된 구속영장을 돌려보냈다. 검찰은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단 구속 위기는 피했지만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하이브의 최대 변수가 되는 모양새다. 하이브는 핵심 IP인 BTS 컴백으로 최대한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 상황에서 광화문 공연이 한 차례 논란이 된 데 이어 오너 리스크까지 덮쳤다. 무엇보다 방 의장이 하이브에 끼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향후 상황에 따라 발생할 예측 불가능한 수준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너 리스크 K-팝도 영향 연예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하이브를 넘어 K-팝 업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K-팝의 이미지가 업계 1위 수장의 오너 리스크로 얼룩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방 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