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인복 대법관)가 이번 총선과 관련해 ‘숫자로 알아보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란 제목의 자료를 공개했다. 먼저 이번 총선에 사용된 투표용지를 쌓으면 한라산 보다 3배 이상 높다.
투표용지는 전체 유권자의 80%를 인쇄했을 경우 6700만장 정도다. 투표용지 100장 당 1cm 정도, 6700만장을 포갤 경우 6700m 높이가 된다. 이는 한라산 높이 1947m 보다 3배 이상 높다. 지역구 투표용지(4인 기준 15.5cm)와 비례대표 투표용지(33.5cm)를 일렬로 연결하면 1만6461km가 돼 제주올레길 26개 코스(422km)를 39번을 걸을 수 있으며,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 970km를 17번이나 갈 수 있는 거리다.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관리를 위해 33만9086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후보자 등록 등 절차 사무에 3만2162명, 사전투표 관리에 8만5694명, 투표관리에 15만7055명, 개표관리에 5만9607명의 인원이 동원됐다.
이번 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3273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됐다. 관리비용이 1921억원, 보전비용이 938억원, 선거보조금이 414억원 등이다. 이는 강원도 횡성군의 올해 살림살이와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