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16 01:01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지난 7일 이재명정부가 출범 6개월을 맞았다. 정부가 안정 궤도에 접어들면서 탄핵 정국부터 바짝 긴장한 더불어민주당의 결집력이 이전보다 느슨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을 형성하고 때로는 한발 앞서 나가는 당원들에 의해 각기 다른 목소리가 분출되면서 이견이 드러난 탓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강성 지지층에 휘둘린다는 지적이 나온 건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개딸(개혁의 딸)을 자처하고 나선 ‘원조’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도 상당했다. 팬덤 정치 대물림 당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놓고 개딸의 집단 움직임이 최고조에 달했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이들은 친문(친 문재인), 비명(비 이재명)계 의원 이름이 적힌 ‘수박 리스트’를 만들어 문자 폭탄을 돌렸다. 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체포동의안에 부결했다는 확답 메시지를 받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는 ‘수박 색출’ 인증 릴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일각에서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말리는 의원은 없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차기 권력이 누구인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반기를 들기는 쉽지 않았던 탓이다. 당시
수박 한 통 가격이 3만원을 넘어서며 여름철 대표 과일이 사치품이 되고 있다. 장마와 작황 부진, 유통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지만 연일 오르는 먹거리 물가는 서민들의 체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의 수박 평균 소매가격은 3만327원이다. ‘무더위 갈증 해소’라는 소박한 즐거움마저 가격 앞에 망설여지는 현실이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수박이 진열돼있는 모습. 글·사진=문경덕 기자 k13759@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