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29 00:01
대선이나 총선 막바지가 되면 우리나라는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으로 나뉘어 피 터지게 싸우고, 국민도 보수 성향과 진보 성향으로 나뉘어 서로를 비방하며 싸운다. 이는 선거 시즌에 우리 국민의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는 이유다. 정치를 무시하고 외면하면 괜찮을 것 같지만, 이들 역시 보수와 진보를 싸잡아 욕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보수와 진보 양쪽을 다 이해하면 좋을 텐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성숙한 국민이 되려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양쪽을 다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보수와 진보가 싸우는 모습이 국가 번영을 위한 멋진 경기로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그런데 한쪽에 치우치면 상대 쪽을 비방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양쪽을 다 미워하면 선거서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우리나라를 혼란에 빠트린다고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북한같이 하나의 당이 지배하는 구조에선 정당 간의 다툼이 없어 독재권력의 횡포를 막을 수 없지만, 보수와 진보 양대 정당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에선 견제에 의한 균형의 정치를 통해 국가가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선거 막바지에 보수와 진보의 싸움을 나쁘게만 볼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어찌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을 후보가 1일 오후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을 후보자 토론회 사전녹화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녹화된 토론 영상은 오는 2일 방송된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사진=국회사진취재단 <joonko1@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4·10 총선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민생·안보·경제를 몽땅 심판대에 올렸다. 정부심판론 프레임을 확장해 용산의 힘을 빼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민주당이 제1당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집권 중간에 치러지는 선거는 정부심판론 성향이 강하다. 국회의 파수꾼과도 같은 야당이 그동안 정부·여당의 실정을 두루 살펴 성적표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최근 용산발 리스크가 연이어 터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이를 기회 삼은 민주당이 ‘경제 폭망’과 ‘검찰 독재’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지지율 굳히기에 나섰다. “못 살겠다” “심판하자” 한 민주당 의원은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국민도 간절한 마음으로 정부를 심판하기를 바라실 것”이라며 “용산은 온 힘을 다해 김건희 여사를 방탄하고 있다. 대통령이 자신의 일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까지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채양명주’를 띄우면서 이번 총선을 ‘윤석열정부 심판의 날’로 명명했다. 이채양명주란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 서울-양평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도대체 어디까지 추락하는 걸까? 갈 길도 바빠 죽겠는데, 도무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구세주라고 불리던 이는 한계에 도달했다. 여기저기 방법을 찾아보고는 있지만 현재 상황을 타개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헤맨다. 총선까지 남은 기간 추락만 막아도 다행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국민의힘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가장 위기를 맞은 지역은 서울권이다. 좀처럼 지지율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후보를 잡겠다고 자신 있게 공천장을 거머쥔 후보들은 대부분 경쟁구도서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PK·TK도 불안불안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은 여러 자객을 공천했다. 이 중 서울 마포을에 민주당 정청래 후보를 잡겠다며 운동권 심판론으로 공천했던 함운경 후보가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여전사’라는 카드를 꺼내든 윤희숙 후보 역시 전현희 후보에게 밀리는 양상이다.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도 불안한 기운이 감지된다. PK 지역의 경우 잇따라 내친 후보들보다 국민의힘서 내세운 후보의 지지율이 밀린다. 특히 최근 PK서 정권 견제론이 과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논란들 사이, 국민들의 표심이 어느 곳으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달 10일,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해 더욱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건설해 나갔으면 한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들이 종로구의 한 담벼락에 후보자 선거 벽보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 글·사진=문경덕 기자 k13759@ilyosisa@co.kr
소자본 창업시장은 어느 시기에나 각 업태별 업종별 뜨는 브랜드가 등장한다. 장기 불황에도 특정 시기의 소비 트렌드에 적합한 인기 브랜드가 창업시장을 뜨겁게 달구기도 한다. 해마다 스타 업종이 나타나기도 하고, 아니면 최소한 몇 년에 한 번은 스타 업종이 등장해 온 것이 그동안의 경험이다. 올해도 역시 주목되는 신규 브랜드가 부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창업시장의 트렌드 중 하나는 디저트 카페다. 올해는 백억커피가 ‘카라멜 팝콘’, 버터구이 오징어, 칠리 치즈 핫도그, 나초&디핑소스 등 영화관이 연상되는 시네마 디저트를 내세워 차별화된 메뉴로 창업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카라멜 팝콘은 풍부한 캐러멜과 많은 양으로 고객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야식 메뉴 백억커피는 기존의 디저트 카페와는 콘셉트가 다른 한국형 디저트 카페라는 점이 차별화돼있다. 기존 디저트 카페가 케이크 등 서양식 디저트 위주였다면 백억커피는 케이크, 버터바, 크림빵, 다쿠아즈 등 달콤한 디저트와 타코야키, 바질 토마토 크림치즈 베이글 등과 함께 죽, 매콤떡볶이, 순대강정, 떡강정, 볶음밥 등 다양한 한식, 야식 메뉴와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메뉴도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을 지나는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최근 의료개혁과 관련된 내용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한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마침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과 요구가 나왔다"며 "대통령실과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권여당이 윤 대통령의 불통과 독단적 운영을 수수방관한 결과"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무책임과 무능력으로 2년 세월을 허송세월했으며 사과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일요시사=문경덕 기자(k13759@ilyosisa.co.kr) <k13759@ilyosisa.co.kr>
김재강 남·1974년 2월22일 사시생 문> 저는 개인금융사업을 하다가 돈을 전부 떼이고 현재는 의류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너무 절망적이며 1978년 11월 진시생인 아내마저 집을 나갔습니다. 답> 귀하의 불운은 이미 지난 5년 전부터 시작됐고 지난해부터 결정적인 실패로 많은 것을 잃어 버렸습니다. 악운인 데다 맞지 않는 직업의 선택으로 실패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으며 이미 잃어 버린 돈은 다시 찾지 못합니다. 그리고 부인은 귀하와의 인연을 끝내고 새로운 삶이 시작됐습니다. 단순한 가출이 아니라 귀하 곁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더 이상 미련을 두지 마세요. 이제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게 되니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깨끗히 청산하세요. 다행히 지금 몸을 담고 있는 의류 쪽은 귀하와 잘 맞아 성공의 시추가 됩니다. 내년까지 직장을 잘 유지하고 3년 후 독립으로 경제 재기는 가능하며 동업으로 성공합니다. 송인숙 여·1992년 4월25일 축시생 문> 제가 1989년 10월 자시생인 남자와 아주 싶은 사이인데 저 외에 또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어서 속이 상합니다. 저와는 평생의 인연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답> 상대는 귀하 말고도 이성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할 때 존재 의미를 갖는다.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노동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유지, 향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용자의 불합리한 지시나 요구 등을 단체의 힘으로 저항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문제는 노조가 본연의 목적을 잊었을 때 일어난다. 한국체육대학교(이하 한체대)는 국립대학 중 유일한 체육 특성화 대학으로 올림픽 등 국제대회 때마다 주목받고 있다. 엘리트 체육 위주의 훈련과 수업을 병행한다. 실제 다수의 국제대회 메달리스트가 한체대 출신이다. 1976년 ‘한국체육대학’이라는 교명으로 설립됐고 1993년 단과대학서 종합대학으로 승격,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됐다. 선례 없어 최근 한체대 내부가 뒤숭숭하다. 교수가 120명 남짓한 학교에 두 개의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설립됐다. 2010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2011년 7월부터 복수노조 설립이 가능해졌다. 복수노조 설립 자체는 현행법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국립대에 복수노조가 생긴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전국국공립대학교교수노동조합(이하 국교조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누르면 의료계가 더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불씨는 일부 의사와 환자에게 옮겨붙어 ‘의료대란’으로 확산됐다.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할 상황에 대한의사협회 새 회장이 대정부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정부가 던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의 나비효과가 엄청나다. 정부 발표와 의료계의 대응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국민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 의료대란까지 더해져 불편함도 가중되는 중이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은 4·10 총선과 맞물려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의료대란의 해소 여부는 총선 결과에 달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끝날 듯 안 끝나는 정부는 지난 2월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부터 줄곧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7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서 “27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 정상화를 시작하는 필요조건”이라며 “의대 정원을 늘려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 수를 늦게라도 확충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그 근거로 OECD 통계를 제시했다. 인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을 보러 부대를 무단이탈했다는 간호장교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군당국은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간호장교는 “보고 후 근무지를 이탈했으며 직무와 관련된 일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징계위와 수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미 정해둔 징계 수위가 수사 방향이 있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진을 보러 부대 무단이탈 의혹을 받은 간호장교 김모씨(중위)에 대해 군 검찰단서 혐의가 없다고 봤지만 군대 내에서는 2차 징계위원회를 소집하고 기소하는 등 졸속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진 보러… 의혹은? 지난해 5월, 28사단 간부 김 중위가 BTS 진을 만나기 위해 그가 있는 5사단 신병교육대를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김 중위는 지난 1월 중순 경기도에 위치한 한 부대서 본인의 자동차를 타고 약 30분을 달려 5사단으로 향해, 진에게 유행성 출혈열 2차 예방접종을 시행했다. 당시 김 중위는 해당 부대의 간호장교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이로 사전에 모의했다. 해당 의혹이 보도되자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에 글이 올라오
국민의힘 윤재옥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위원장은 "방탄연대를 맺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계속해서 중산층 서민의 역린을 건드리는데 국민적 불만이 쌓이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민주당이 공천한 후보들에서 부동산 의혹과 아빠찬스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조국혁신당에선 비례대표 1번 후보의 남편이 초고액 수임료 전관예우 의혹이 불거졌다”라고 지적했다. 일요시사=문경덕 기자(k13759@ilyosisa.co.kr) <k13759@ilyosisa.co.kr>
봄을 맞은 춘천의 풍경에는 생명력이 담긴다. 겨우내 꽁꽁 얼어붙어 하얗게 눈으로 덮였던 북한강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초록의 잎과 색색의 꽃이 피어 수묵화 같던 흑백의 풍경은 수채화처럼 바뀐다. 4월이 되면 곳곳서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려 로맨틱한 감성을 더한다. 북한강을 따라 놓인 옛 경춘선 철로를 레일바이크로 달리는 것은 북한강의 봄 풍경을 온전히 느끼는 방법이다. 강촌 레일파크는 1939년에 처음 개통돼 2010년 전철화된 새로운 경춘선 철도가 생기기 전까지 사용됐던 옛 경춘선 철로를 이용한 레일바이크다. 경춘선은 수십년 동안 대학생에게 대한민국 MT 1번지인 대성리와 청평, 가평, 춘천을 잇는다. 옛 경춘선 철로 ‘춘천 가는 기차’라는 노래로도 만들어질 만큼 낭만의 상징으로 사랑받는 길이었다. 이제 옛 경춘선으로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레일바이크로 달리는 낭만의 기찻길서 누군가는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 강촌 레일파크에는 두 개의 노선과 세 개의 출발역이 있다. 김유정 레일바이크는 김유정역서 출발해 옛 강촌역까지 이르는 코스다. 가평 레일바이크는 가평서 출발해 경강역까지 간 뒤 가평으로 돌아온다. 경강 레일바이크는
<웡카>는 원작 소설에 나오지 않았던 궁금증서부터 시작된다. 초콜릿 가게 ‘웡카’를 열기 위해 초콜릿 장인들의 가게가 즐비한 ‘맛의 궁전’이 있는 도시로 막 상경한 윌리 웡카는 자신만의 비법이 담긴 초콜릿을 사람들에게 선보일 꿈에 잔뜩 부풀어 있다. 하지만 윌리 웡카가 도시를 너무 호락호락하게 본 탓일까? 도시에 오자마자 온갖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해 결국 지하 세탁소서 평생 노예처럼 일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고, 급기야는 도시 권력을 움켜쥔 초콜릿 카르텔인 악당들에게 목숨까지 잃을 위기에 처한다. 그런 상황을 보고 있자면 웡카는 물론이고, 꿈을 지닌 사람 누구라도 이 살벌한 도시서 는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을 것만 같다. 하지만 역시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윌리 웡카! 웡카는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남다른 상상력으로 상황을 역전시킨다. 수십 수만개의 새로운 콘텐츠가 쏟아지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상상력’은 그야말로 보물과도 같다. 하지만 점점 자극적으로 치닫는 콘텐츠들을 보다 보면, 또 다른 의미서 ‘상상력의 끝’을 보는 듯하다. 이런 상황서 <웡카>가 선보이는 상상력은 그 무엇보다 본질에 충실하다. 그것은
문학, 종교, 예술에는 최초의 창시자가 존재하지만, 언제까지나 창시자의 의도에 머물러 있진 않다. 문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것을 만든 이들의 의도를 벗어나고 점점 더 풍성한 의미를 담게 된다. 14세기 에티오피아 서사시 <케브라 나가스트>가 바로 그런 역사적 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케브라 나가스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왕조는 솔로몬 왕을 계승한 유대 왕조의 직계 후손이다. 히브리 성경의 이야기와 달리 <케브라 나가스트>의 솔로몬 왕은 에티오피아 여왕이 방문했을 때 그녀를 품에 안았고 여왕은 왕의 아이를 임신한다. 솔로몬 왕과 에티오피아 여왕의 아이 메넬리크는 훗날 예루살렘을 방문하게 되는데, 고향을 그리워한 그는 모세가 만든 계약의 궤를 훔쳐 에티오피아로 도망친다. 솔로몬 왕의 혈통, 히브리 성경에 등장하는 계약의 궤, 이 두 가지 요소 덕분에 에티오피아는 유대 왕조의 권위를 손에 넣는다. 푸크너는 이런 문화 혼합이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히브리 성경을 구약으로, 기독교 정전을 신약이라고 정의한 오늘날의 성경 역시 이질적인 두 문화가 결합된 사례다. 후대의 해설자들은 역사적 권위와 함께 자
<webmaster@ilyosisa.co.kr>
지난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장 대비 1000원(1.25%) 오른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2년3개월 만에 ‘8만 전자’에 안착한 것이다. 증권가는 외국인 투자자가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가 또다시 호황기를 맞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webmaster@ilyosisa.co.kr>
<webmaster@ilyosisa.co.kr>
<처음 만나는 혈액의 세계>는 우리 몸의 핵심 요소인 혈액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서 설명하는 교양서다. 보통 전문 영역인 의학으로 묶여 대중에게 친절하게 소개되는 일이 드문 혈액에 관한 지식을 이 책은 일반 독자의 수준에 맞게 쉽게 설명한다. 혈액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혈액학에 얽힌 흥미로운 역사적 사건들, 혈액 건강을 위한 핵심적인 팁까지 두루 담고 있다. 이 책은 혈액학을 다루는 의대생보다는 의학은 잘 몰라도 자신의 몸, 가족의 건강이 중요한 보통 사람을 위한 책이다.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