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야 못지않게 한탕주의가 판치는 곳이 바로 정치권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라는 것이 정치권력과 함께 교묘히 맞물려 가기 때문에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곳이 정치권이다. 최근 경제가 갈수록 어렵다 보니 정치권력을 이용해 부정적으로 돈을 모으는 정치인들이 하나 둘 경찰에 적발되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정계에 있었던 대표적인 정치인들의 한탕주의 사례를 들춰봤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탕주의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부도덕과 부조리가 만연하고 있다.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정상적, 도덕적으로 나라 살림살이를 챙겨왔더라면 사회가 이렇게 혼란과 불균형으로 혼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부·재계 고위층들은 피땀 없이 부를 누리게 됨에 따라 국민경제가 곤두박질쳐 서민이나 노동계층의 불만, 불신이 팽배하면서 도박과 도둑이 난무하는 한탕주의가 판을 치게 되었다. 사례1 전두환 전 대통령 한탕주의 한국 정치에서 ‘비자금’에 대해 말할 때 대표적인 인물로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전두환ㆍ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특히 전 전 대통령 치하의 제5공화국은 대규모 권력형 금융 비리사건으로 시작됐다. 그
정관용·손범수·윤도현·김구라 하차…‘진보 성향 인물’ 쳐내기 의심의 눈초리 KBS 측 “제작비 절감 방침에 따른 비싼 출연료 받는 몇몇 외부 MC 하차일 뿐” KBS가 오는 17일 가을 개편을 앞두고 제작비 절감 방침에 따라 비싼 출연료를 받는 몇몇 외부 MC를 하차시키면서 구설수에 휩싸였다. 정관용, 손범수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마이크를 놓게 됐고 연예인 중에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진행했던 가수 윤도현과 2라디오 ‘오징어’의 DJ를 맡고 있는 김구라가 스튜디오를 떠난다. KBS 측은 “경제위기에 따라 고비용 MC들을 정리하는 계획 중 하나”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일반 대중들은 “이번 하차하는 MC들이 대다수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심야토론’ 진행자 정관용은 진보언론매체인 프레시안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윤도현은 올 봄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집회에 참가한 이유로 보수 단체
연예계만큼 한탕주의가 만연한 곳이 있을까. 드라마 제작자들은 ‘대박’을 꿈꾸며 드라마 내용과 상관없이 무조건 스타 잡기에 혈안이다. 일부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스타 영입, 혹은 작은 소속사의 세 규합을 통해 코스닥 우회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리자 너도나도 ‘코스닥으로 가는 길’에 매진한 지 오래다. 공연 기획자들은 ‘대박’을 노리고 공연 질에는 신경 안 쓰고 티켓 판매에만 혈안이다. 이들을 바라보는 팬들의 가슴은 시퍼렇게 멍들고 있다. 최근 드라마를 보면 ‘스타=시청률 보장’이라는 공식 아래 일단 작품을 떠나서 스타만 잡으면 된다는 식의 한탕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자들은 거액의 출연료를 지급하더라도 스타를 기용해 인기를 등에 업고 ‘대박’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대박 드라마는 1년에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그 수가 결코 많지 않다. 스타가 한 드라마를 흥행시키는 데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까. 한 방송관계자는 “어떤 드라마든 A급 스타는 20% 정도의 시청률은 보장하는데 그 이상을 못 넘어서면 드라마는 의미가
어느 분야 못지않게 고소·고발이 끊이지 않는 곳이 바로 정치권이다. 선거철이 되면 특히 의원과 의원, 의원과 기업, 의원과 시민 등 명예훼손에 따른 쌍방 고소·고발 건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권의 고소·고발은 처음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정도로 떠들썩하다가 시간이 흐르면 고소·고발을 모두 취소하거나 대부분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동안 정계에 있었던 대표적인 고소·고발 사례를 들춰봤다. <사례1> 한나라당 vs 민주당 BBK 김경준’ 의혹 사건 지난해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전투구 식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은 고소·고발을 쏟아냈다. 고소·고발 건은 대부분이 명예훼손으로, 반의사불벌죄에 해당돼 고소인이 취하하면 검찰은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후보 한나라당 경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의 고소·고발로 인한 수사의뢰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검찰이 정치권 공방에 휘말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대선과 관련해서 고소·고발 건이 가장 많이 나왔던 대표적인 사건은 여야를 막론하고
기획사-연예인 돈 좇다 신뢰 무너져 정치권 일각 가칭 ‘에이전시법’ 추진 연예계에 불어닥친 소송 바람의 원인은 무엇보다 ‘돈’에서 찾을 수 있다. 연예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를 둘러싼 이권 다툼과 갈등도 커졌기 때문이다. 모 연예기획사 대표 H씨는 “특히 2~3년 전부터 본격화된 연예기획사들의 인수 합병과 코스닥 우회상장 열풍은 기획사와 연예인의 관계를 더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외부자금을 끌어들여 몸집을 키운 기획사들은 소속 연예인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활동 범위를 크게 넓히고자 한 반면, 기획사를 옮겨다니며 수시로 계약금을 챙기는 얌체 연예인들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몸값은 종전 계약 파기에 대한 위약금을 치르고도 남는다. 심지어 일부 연예 기획사나 영화 또는 드라마 제작사는 위약금 이상의 몸값을 제시하며 스타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계약의 법적 구속력은 무의미한 휴지조각이 되곤 한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계약 당사자 간의 감정 싸움은 추악하기 그지없이 펼쳐져 연예계의 구조적 후진성을 드러낸다. 사소한 부분에 대한 흠집 잡기부터 사생활에 대한 공격까
대한민국이 소송 만능주의에 시달리고 있다. 분쟁이 생기면 형사소송부터 걸고 보는 게 요즈음의 현실이다. 입증 증거는 후순위다. 감정을 앞세워 ‘일단 걸고 보자’는 식이다. 소송에서 이기면 잘된 것이고 지면 ‘아니면 말고’ 식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소송 빈도수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천만원 이하의 소액사건 때문에 재판정에서는 민사소액 재판도 한계 수위를 넘어섰다. 상대를 제압할 때 사용했던 ‘법대로 해 법대로’란 말이 말로만 그치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을 때 나타나는 집단소송도 급격히 늘고 있다. 지금은 곳곳이 ‘뇌관’이다. 그 누구도 소송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요시사>에서는 ‘소송공화국’으로 변모하고 있는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돈’ 잃었다고 ‘욱’한다고 “법대로 해 법대로” 한국이 소송천국으로 변하고 있다. 소송이 흔하기로 유명한 미국을 따라잡을 정도다.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 보면 인구 1만명 당 형사고소를 당한 사람의 수는 1백55배에 달한
“더 이상은 앉아서 당하지 않는다” 기업의 역습이 시작됐다. 온갖 공세에 항상 앉아서 당하기만 했던 기업들이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대담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무기는 법이다. 돌발 위기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원인 제공자를 찾아내 예외 없이 ‘법적 대응’이란 칼을 꺼낸다. 그 대상도 광범위하다. 타사는 물론 언론을 불문하고 공정위 등 정부기관도 막론한다. 막대한 피해를 입고도 고소·고발을 꺼려온 과거와 비교하면 확실히 다른 양상이다. 지난 5월 삼성그룹에 한 통의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비밀 자료를 폭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홍모씨는 ‘삼성비자금’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후배를 사칭해 수십억원을 요구했지만 결국 회사 측 고발로 쇠고랑을 찼다. 당시 삼성그룹은 ‘삼성 특검’사태로 뒤숭숭한 시점이었지만 홍씨와 일체 거래(?)없이 바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농심에도 수상한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허모씨는 농심 제품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며 무작정 돈을 요구했다. 무려 1억원이었다. 그는 만약 돈을 주지
지난 2006년 7월 당시 열린우리당은 지방 선거를 불과 10여 일 앞두고 오세훈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유는 선거 90일 전 정수기 광고에 출연한 것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것. 그러나 검찰은 50여 일 동안 오 후보 등을 불러 조사한 끝에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불출마 선언을 했던 오 후보가 광고 출연 기간 동안에는 경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관계만 제대로 파악했어도 고발까지 할 사건이 아니었던 것이다. 김주덕 변호사 “사전에 확인만 했어도 검찰 고발까지 이뤄지지 않았고 검찰 수사력을 낭비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 말했다. 최근 들어 더욱 의혹만 잔뜩 부풀리고 무혐의로 결론 나는 사건이 잇따름에 따라 검찰 내부에서도 정치권을 향한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젠 정치적인 문제는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검찰도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전속계약 문제·수익금 배분 계약 분쟁…연예인과 소속사 간 소송 단골 메뉴 초상권 분쟁…한류 스타들의 해외 초상권 피해 급증·다양한 대처방법 필요 최근 들어 연예인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법적 분쟁이다. 한솥밥을 먹던 매니지먼트사와 연예인의 전속계약 분쟁에서부터 초상권이나 저작권 침해, 계약 불이행, 사생활 침해 등 ‘연예인 소송’이 ‘하루가 멀다’ 하고 제기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불어 닥친 ‘한류’ 바람으로 스타 연예인의 수익규모가 ‘움직이는 중소기업’급으로 커지면서 이를 둘러싼 각종 분쟁의 양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소송 없는 곳, 어디 없나요” 요즘은 연예인과 전·현소속사 간의 전속계약 문제와 수익금 배분 계약 분쟁이 소송의 단골 메뉴이다. 연예인과 기획사 간의 전속계약은 근로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근로기준법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다 보니 상황에 따라 최저 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연예인들도 많다. 배우 이준기는 현재 소속사와 치열한 법적 분쟁중이다. 양측은 전속계약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인플레이션을 넘어 디플레이션 폭격이 예고되고 있는 탓이다. 실제 경제전문가들 사이에는 미국발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대공황의 공포가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이미 경제 성장률이 ‘반토막’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시장 안정 대책·건설 부양 정책 등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장은 요지부동 형국이다. 약발이 안먹히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고용불안까지 더해지고 있어 미국발 금융위기 핵탄두가 벌써 한국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 사회 전반으로까지 번져 있는 ‘디플레이션 공포’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12월 위기설 ‘헉~’ 2009년 위기설 ‘악~’ 디플레이션은 경기 둔화 속에 물가가 장기적으로 광범위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즉 수요 감소로 인한 가격 하락이 기업 매출을 줄이고 이로 인해 실업자가 증가, 다시 수요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 이어져 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 주가 하락과 부동산 거품 붕괴로 10년 넘게
IMF의 삭풍이 몰아쳤던 1990년대 후반 대학교를 졸업한 IMF세대.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는 풍요로움 속에서 청소년기와 20대 초반을 보냈던 그들은 앞으로 남은 미래도 장밋빛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발을 딛으려는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IMF시대라는 괴물과 취업전쟁, 그리고 냉혹한 현실이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은 삶의 방식과 태도, 사고방식까지 바꿔야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 속에 버려졌다. 그리고 10년 후인 지금, 그들은 여전히 힘들다. 지난 10년간의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은 세계적 경제공황 속에서 물거품이 될 위기다. 하루하루가 위태한 30대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IMF는 벗어났지만 고통은 10년 째 컴퓨터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개발팀에 근무하는 전모(38)씨는 대학교를 졸업한 후 10년간 하루도 위기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대기업에 다니는 아버지 밑에서 부족할 것 없는 청년기를 보냈던 전씨. 대학시절에도 아르바이트 한 번 안 해봤을 만큼 경제적 풍요로움을 누렸다. 자신의 삶은 앞으로도 쭉 평화롭고 안정적일 거라는 전씨의 기대가 무너진 것은 대학 졸업을 몇 달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 출연한 배우 김주혁은 최근 인터뷰에서 “2007년에 출연하려 했던 4편의 영화가 제작이 취소되는 바람에 2년 동안 공백기를 가진 것처럼 돼버렸다”며 “처음 엑스트라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조급증은 별로 없지만, 4번째 영화도 제작이 무산되고 나니 조급증이 나더라”고 밝혀 지난 2006년 개봉된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 이후 2년 동안 관객을 만날 수 없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출연작품도 없고돈가뭄에 시달리고 “도대체 끝은 어디야”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도 가는 곳마다 “불황도 이런 불황이 없다”며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들이 조금만 모이면 ‘극심한 불황’ 이야기뿐이다. 제작자는 돈을 구하러 동분서주하고 연예인들은 출연작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른다.잘나가는 톱 배우들에게 고민거리가 있을까. 남부럽지 않을 부를 축적했고, 여기저기서 오라는 데도 많고, 그저 자기 관리만 잘하면 사고 없이 무사히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는 이들이다. 하지만 요즘 톱 배우들에게
정몽구 회장, 주요 해외 생산기지 점검 구본무·최태원 회장 ‘현장 경영’강화 글로벌 금융위기 고조로 재벌그룹 총수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총수들은 국내외 현장 경영을 통해 해법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최근 주요 해외 생산 거점들을 방문했다. 지난달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러시아 등을 방문해 현지 공장을 둘러본 정 회장은 미국, 브라질 등을 방문해 현지 판매현황과 생산라인 신·증설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 7일 20명의 해외 지역 본부장들이 모인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제위기에 대처하려면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며 “앉아서 전화로 대충 확인하려 들지 말고 주 4일 이상 현장에 뛰어가 눈으로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내년 상반기에 정 회장의 해외 출장 등 글로벌 경영 편의를 위해 전용기까지 도입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현장 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0일 LG화학 오창 테크노파크를 방문, 하이브리드카 전지 생산라인 등을 둘러봤다. 구 회장은 앞서 LG화학 2차전지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디플레이션 공포가 국내에 엄습하면서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정부는 “섣부른 진단”이라고 잘라 말하면서도 물밑에선 장기 불황의 불씨를 끄기 위한 진화 작업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싹을 완전히 자르겠다는 복안. 정부의 자구책에 기업도 장단을 맞추고 있다. 디플레이션 가정시 직격탄이 예상되는 만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들도 자발적으로 나라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는 형국이다. 디플레이션은 경기침체에 물가하락을 동반한다. 즉 소비가 급감한다는 얘기다. 기업으로선 대재앙이 아닐 수 없다.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고용, 투자 등의 경제 전반이 위축되고 다시 소비가 급감하는 악순환이 불가피하다. 디플레이션의 공포가 야기되는 대목이다. 재계의 불황 탈출 자구책은 ‘공격 경영’으로 압축된다. 대내외 환경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지만 투자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 이들 기업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IMF 외환위기 때와 달리 자신감도 넘친다. 충분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비전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경제 위축 악순환 위
인간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존재다. 가족과 함께 밥을 먹을 때도 돈벌이를 위해 직장 생활을 할 때도 타인과 살을 맞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런데 이를 거스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라 불리는 이들은 일체의 사회생활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몇 년이고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히키코모리’라는 이름으로 일본사회에 등장한 이들은 몇 년 뒤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수가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들은 각종 범죄를 저지르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을 맞기도 해 한 개인이나 가정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하기엔 심각성이 크다. 우울한 한국의 한 단면을 차지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를 집중 분석했다. 유명인의 자살이 잇따르고 일반인들의 자살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자살 위험군’에 속한 이들에게 우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나 사업에 실패해 빚더미에 앉거나 알콜중독자나 약물중독자 등 심신이 쇠약해진 사람 등이 그들이다. 이들과 함께 가족이나 이웃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들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히키코모리, 즉 ‘은둔형 외톨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엄청나다. 인터넷중독, 실업, 범죄 등 부작용이나 병폐로 이어져 엄청난 비용을 유발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나아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다시 말해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어림잡아 수십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잠근 방문 열어야 나라 살림 열린다 방에만 콕 박혀있는 ‘은둔형 외톨이’가 늘수록 사회·경제적 비용도 증가한다. 인터넷중독, 실업, 범죄 등 엄청난 비용을 유발하는 부작용과 직결되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행동이 사회적 손실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생산성 저하를 가중시킨다고 지적한다. 2002년 8월 국내 최초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 측은 “점점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적지만 가정붕괴와 학업 포기, 취업 의욕 상실 등으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1988년 데뷔 후 20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톱스타 최진실은 다이어리 형태의 일기장에 “나는 외톨이, 왕따...도무지 숨을 쉴 수가 없다”라고 적으면서 ‘국민 탤런트’로서 느끼는 고통을 털어놓았다. 일반인들은 선뜻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심전심의 동료 연예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망자의 고통이나 심정을 겪어봤기 때문이리라. 실제 연예인 상당수가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알려지면서 연예인의 화려한 조명 뒤에 숨겨진 아픔이 대중의 이목을 샀다.??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만이 전부는 아닌 셈이다. 숨어사는 연예인들 겉으론 웃지만 속으론 운다 연예인들의 생활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삶’과 ‘높아진 인지도에 저당 잡힌 삶’이라는 동전의 양면으로 구성된다.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매순간을 감시당하듯 살아가는 과정에서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사생활을 어느 정도 오픈해야 하는 연예인들이 활동 없는 날 집밖으로 나오길 꺼려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 때문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대중의 관심은 그들에겐 중요한 자원이다. 어느 정도의 사생활 노출은
자신을 고립시키고 사회와 동떨어져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을 외톨이라고 한다. 최근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자신만의 공간에서 사회와 담을 쌓고 살아가는 ‘운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가 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역시 ‘은둔형 외톨이족’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들 가운데 사회를 이끌어나가야 할 20·30대가 많다는 사실이다.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은둔형 외톨이 문제에 대해 진단해보고 전문가들의 처방과 사회적 안전망에 대해 알아보았다. “삶의 동기와 잠재력을 이끌어 내라” 최근 개봉한 영화 ‘외톨이’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를 소재로 한 국내 첫 공포스릴러 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히키코모리란 ‘(어떤 장소에) 틀어박히다’는 뜻의 일본어로, 주로 어려워진 상황을 피하기 위해 산이나 시골로 은둔하는 정치인들에게 자주 쓰이던 말이었다. 1990년대 초부터 일본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급증하기 시작한 히키코모리족은 현재 120만명에
생각보다 우리 주위엔 은둔형 외톨이가 적지 않다. 이들이 발견되지 않는 것은 ‘은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증상을 가지고 있고, 이들을 위해서는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이 좋을까. 은둔형 외톨이의 진단 기준은? 1. 사회적 접촉 없이 집안에서 3개월을 살았다. 2. 진학, 취업 등의 문제로 사회생활을 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다. 3.친구가 한 명 있거나 아무도 없다. 4.현실이 항상 불안하다. 5.정신적 장애가 없으며 지능지수 50 이상이다. 내 가족이 은둔형 외톨이라면? 1. 그들과 맞대응하지 마라. 2. 대화를 시도하면서도 철저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며 달랜다. 3.폭력을 휘두를 땐 맞서지 말고 그 자리를 피하라. 4.식사 시간이라든지 틈만 나면 온갖 대화를 시도하려고 노력한다. 5.은둔자에게만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와 가족에게 다 원인이 있으므로 예방도 치료도 함께해야 함을 인식하자. 은둔형 외톨이를 만들 수 있는 5가지 불안 장애 1. 공황장애 예측할 수 없거나 특정 상황에서 불현듯 극도의 불안상태(공황상태)가 나타나는 질환. 공황발작 때는 교감신경계가 극
“사는 것보다 죽는 게 수월해서…” 자고 일어나면 우울한 뉴스로 가득하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유명인의 자살뉴스부터 생활고를 비관한 서민들의 안타까운 죽음까지.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에 걸 맞는 침울한 뉴스들은 오늘도 고통 받는 이들을 유혹한다. 이렇다보니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가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것이 현실. 하루 38명씩, 45분에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통계도 이제 놀라울 것이 없다. 이처럼 자살율이 날로 늘고 있는 원인에는 나아질 줄 모르는 경제상황, 병으로 인정받지도 못하는 우울증의 확산, 근절되지 않는 자살사이트, 유명인 자살로 인한 베르테르 효과 등이 자리하고 있다. 우울한 자살공화국의 현 주소를 집중 조명했다. 안재환 자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 톱스타 최진실까지 목숨을 끊었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유명인들의 잇단 자살로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패닉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자살’은 더 이상 특별한 사건이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사람들이 갖가지 이유로 목숨을 끊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통계수치로도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