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지난해 절반 가량 자리를 비웠던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꼬박꼬박 급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철창’ 안에서 거액의 보수를 챙긴 것.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오리?온 이사(사외이사 2명 포함) 8명의 보수 한도 총액은 120억원이다. 이에 따라 담 회장 등 등기이사들은 1분기 보수로 1인당 평균 2억7800만원씩 총 16억6900만원을 챙겼다. 2분기엔 6억4000만원씩 총 38억4000만원이 지급됐다. 여기까진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 이후엔 얘기가 달라진다. 담 회장이 부재중이었기 때문이다. 담 회장은 300억원대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됐다가 지난 1월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7개월 넘게 자리를 비운 셈이다. 담 회장은 석방 이후에도 정상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재’7개월간 꼬박꼬박 보수 받아 감옥살이 상관없이 두둑한 배당도 그런데도 담 회장은 수감기간 동안 매월 거액의 급여를 받았다. 오리온은 지난 3분기 6명의 이사들에게 총 57억6600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9억6100만원을 받은 꼴이다. 4분기의 경우 아직 공시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지만, 이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하 KITRI)은 지식경제부의 산하기관으로서 30년 가까이 정보기술분야의 인력양성을 수행해 왔다. 그동안 약 1만5000여명의 정보기술 전문가를 배출하였으며 정보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해왔다. 최근 다수의 해킹사건과 정보유출 사건들이 국가적 이슈가 됨에 따라 KITRI는 이제 국가정보보안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최고 정보보안 전문가들이 설계한 교육과정 풍부한 현장 경험 두루 갖춘 전문 강사진 영입 정보보안 기술교육과 동시에 마인드 함양 중점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봐도 IT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편리한 국가이다. 그러나 급격한 IT 인프라의 발전에 걸맞는 정보보안 인식이 발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해킹사고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바로 주변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는 엄청난 수의 해킹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에 대하여 체계적인 방비를 하고 있지 않다. 다양한 교육과 평가 KITRI는 이러한 국가적 부족상황을 보강하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보안을 이끌어갈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미 2011년 들어서 미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KCC가 화재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지난 14일 오전 6시27분께 KCC 울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시간여 만에 진화된 불은 공장 내 폐기물 보관창고에서 일어났다. 이번 화재로 KCC는 폐기물 보관통 및 집기류 등 41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전기 관련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공장 화재…재산피해 4100만원 문막·완주·대죽공장서 불 잇달아 KCC 공장에서 화재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문막공단 내 KCC 문막공장 지하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보일러실과 건조기계 일부 등을 태우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KCC 문막공장은 2010년 4월 자재창고에서 불이 난 적도 있다. 당시 창고 490여㎡와 인조 광물섬유 단열재 20여 톤 등을 태우고 1시간40여분 만에 진화됐다. 2004년 1월과 지난해 1월엔 각각 전북 완주군 봉동읍 3공단 KCC 실리콘 공장,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KCC 대죽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현대산업개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아이콘트롤스와 아이서비스는 기부를 얼마나 할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콘트롤스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2002년과 2009년, 2010년에만 기부하고 이외엔 단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다. 각각 4억원, 3억원, 2억1000만원을 기부금으로 냈는데, 이는 매출의 0.6%, 0.4%, 0.3% 수준에 불과하다. 아이서비스는 2010년 1억41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역시 매출의 0.1%에 지나지 않은 금액이다. 2009년엔 매출 대비 0.2%에 해당하는 1억9300만원을 기부했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박석희 한화손해보험 사장의 수상한 자사주 매입이 구설에 휘말렸다. 박 사장이 보험료 인상 발표 직전 자사주 매입을 한 게 단초가 됐다. 내부정보를 이용, 발 빠르게 주식을 매입해 이익을 보려한 게 아니냐는 게 의혹의 골자. 한화손보는 박 사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평소에도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입장이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보험료 인상 직전에만 매입 규모가 유독 크게 불어나서다. 보험료 인상 발표 전 자사주 매입해 의혹 양산 “평소에도 매입해왔다”…인상 전에만 규모 커져 오는 4월1일부터 실손보험료가 인상된다. 실손의료보험은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 또는 통원치료 시 피보험자에게 발생한 실제 의료비를 보상하는 보험상품이다. 당초 손보업계에서 주장하던 인상률은 30~40% 정도. 손해율이 높아져 이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서자 업계는 몸을 낮췄다. 즉시 인상률을 낮추기로 선회했다. 그러나 적어도 10~20%대 인상은 불가피하리란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한화손보도 이 수준의 인상 방안을 잠정 확정하고 공시 등의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 8일 3500주 매수 이처럼 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두 중견기업이 어처구니없게도 여행사기를 당했다. 풀무원과 코리아나화장품의 임직원 수백명이 뒤통수를 맞았다. 너무 싼값에 홀딱 넘어갔다. 의심 없이 덜컥 계약해 버린 게 화근이었다. 여행사 대표의 구속으로 드러난 여행사기 전말을 공개한다. ‘헐값상품’으로 관광객 등친 S여행사 대표 구속기소 직원 270명 ‘뒤통수’…코리아나화장품도 20명 피해 풀무원과 코리아나화장품이 여행사기를 당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직원 수백명이 국내외로 워크숍 등을 떠났다가 여행사 대표가 경비를 떼먹는 바람에 큰 곤욕을 겪어야 했다. 두 기업의 피해자들은 여행사 대표를 검찰에 고소했고, 검찰은 이 대표를 구속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는 지난달 1일 단체여행 상품을 판매한 뒤 수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S여행사 대표 이모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낮은 가격에 단체여행 상품을 판 뒤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싸서 덜컥 계약 이씨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국내외로 워크숍이나 행사를 떠나는 회사·단체 등을 상대로 상품계약을 하고 2억9000여만원을 챙긴 뒤 6000만원만 경비로 지출하는 수법으로 돈을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횡령 혐의에서 시작된 하이마트 사태의 불똥이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에도 옮겨 붙었다. 지난 2007년 유진기업이 어피니티 에퀴티 파트너스(AEP)로부터 하이마트 지분을 인수할 때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이 선 회장에게 이면계약을 제공했다는 혐의다. 지난 12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유경선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의 추가 소환은 예상 외로 받아들여졌다. 이미 지난 4일, 5일 이틀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어서다. 그러나 4일, 5일 소환과 12일 소환에는 차이는 유 회장의 신분이었다. 지난 12일 유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지난 2007년 유진기업의 하이마트 지분 인수 당시 선 회장과 이면계약 등 불법적인 거래를 행한 혐의다. 유진기업도 조사선상에 오를 가능성 검찰이 실제로 이면계약에 대한 내용을 밝혀낼 경우 하이마트 사태는 유진기업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유 회장이 선 회장에게 제공한 대가가 회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유진기업도 조사선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은 일단 유진기업까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검찰 측은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이어 대한생명 부평사옥도 건물 완공 후 보존 등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방식으로 대한생명은 2억원대의 지방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인천 부평구청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2005년 부평구 부평동 529-15 일대 2761.8㎡의 부지에 지하7층ㆍ지상15층의 고층 빌딩을 지어 부평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연면적 3만6535.311㎡, 건축면적 1368.1㎡로 시가 269억5000만원 상당의 건물이다. 문제는 이 건물을 완공한 뒤에도 대한생명이 등기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생명 측은 해당 건물이 위치한 토지는 취득세ㆍ등록세를 다 냈지만, 건물에 대해선 취득세만 냈을 뿐 완공 후 등기를 하지 않아 약 2억1500만원(과세표준액의 0.8%) 의 등록세를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한생명 부평사옥은 지난 2007년에도 미등기 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지역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은 바 있지만 아직까지도 시정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평구청 측 관계자는 “관련 법상 등기가 의무사항이 아니라 강요할 수 없다. 등기를 내야 등록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언론에서 이미 보도된 지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보광훼미리마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물류와 경인물류는 기부를 얼마나 할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울물류는 2010년 25만원을 기부금으로 냈다. 이는 매출(61억7000만원)의 0.004%에 지나지 않은 금액이다. 2009년엔 매출(53억9000만원) 대비 0.012%에 불과한 65만원만 기부했다. 경인물류는 2010년과 지난해 각각 50만원, 42만원을 기부했으나, 이 역시 매출(70억8600만원·89억2100만원) 대비 0.005∼0.007%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2008년과 2009년의 경우 단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오너일가 대주주…매출 99% 모회사서 채워 식료품 등 보관·운송 대행하고 수수료 받아 전국에 6800여개 ‘훼미리마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편의점 업계 1위인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달 말 기준 총 16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서울물류’와 ‘경인물류’ 등이다. 두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99년 11월 설립된 서울물류는 일반 창고업체다. 용달 등 개별 화물자동차 운송업도 하고 있다. 자생력 ‘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울물류의 대주주는 보광 오너일가다. 홍석조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이 지분 30%(6만주)로 개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MB정부 들어 대기업 오너일가의 주식평가액은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재계정보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2007년 말 기준 주식평가액 1위는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다. 그는 당시 3조6329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말 현재 1조9835억원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같은 기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조7267억원에서 8조7920억원으로 늘었다. 2조9426억원이었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6조5399억원으로 증가했다. 정 회장의 아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8293억원에서 2조7676억원으로 늘었다. 이밖에 이재현 CJ그룹 회장(9743억원→1조129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1조1445억원→1조8020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1조1277억원→1조2031억원) 등도 주식평가액이 올랐다. 정의선·이재현·정용진 증가 신동빈·구본무·김승연 감소 반면 4년 전과 비교해 주식평가액이 감소한 총수도 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2조2297억원에서 1조7681억원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조9413억원에서 1조6610억원으로,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은 1조8765억원에서 1조5848억원으로 줄었다. 또 ▲구본무 LG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적잖은 재벌들이 불법으로 농지를 취득했다 곤욕을 치렀다. 먼저 대명그룹 오너일가는 지난 2010년말 불법으로 농지를 취득해 물의를 빚었다. 대명그룹 오너가는 당시 대명리조트가 홍천군 서면 팔봉리 일대에 준비 중인 골프장 및 승마장 부지 가운데 농지 37필지를 소유했다 회사로 팔아넘겼다. 박춘희 대명그룹 회장과 박흥석 그룹 총괄사장은 지난 2000년 팔봉리 일대에 각각 1필지, 3필지의 농지를 취득한 후 6월에서 11월 사이에 대명리조트에 되팔았다. 박 회장의 동생 춘석씨도 2004년부터 29필지를 매입한 후 최근 대명리조트에 넘겼다. 이밖에 박 회장의 딸인 서경선·지영씨도 3107㎡의 농지를 자신들의 이름으로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너 일가가 이렇게 사전에 매입한 농지는 자그마치 6만여㎡에 이른다. 이는 당연히 토지법 위반이다. 김만진 그랜드백화점 회장도 지난 2010년 11월 골프장 부지 확보를 위해 불법으로 농지를 매입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그랜드백화점 계열사인 부국관광은 가평군 승안리 일대에 추진 중인 골프장내 농지 150필지 중 47필지가 김 회장 소유인 것으로 확인된 것. 그리고 지난 2009년에는 이호진 태광그룹 회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사무실이 없다. 직원도 없다. 그 흔한 홈페이지도 없다. 보통 이런 법인을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컴퍼니’로 의심한다. 이른바 ‘유령회사’다. 50년 전통의 ‘라면 명가’ 삼양식품이 수상한 회사를 끼고 있다. 정확하게는 받들고 있다는 표현이 맞다. 사명만 노출됐을 뿐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는 삼양식품의 ‘비밀곳간’. 그 실체를 캐봤다. 삼양 지배구조 핵심 비글스 ‘유령법인’ 의혹 사무실·종업원 따로 없어…“회사 실체 모호”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파라곤 105동 지하 601호. 50년 전통의 ‘라면 명가’ 삼양식품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떠오른 ‘비글스’ 주소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찾아간 이곳에서 비글스 사무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하 6층을 샅샅이 뒤져봐도 마찬가지였다. 간판조차 걸려있지 않았다. 엉뚱하게도 ‘스파’가 자리 잡고 있다. 지하 6층 전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정확한 명칭은 ‘파라곤스파’. 말이 좋아 스파지 여느 찜질방과 다를 바 없이 운영됐다. “찜질방에 무슨 회사가 있겠냐” 스파 직원들도 비글스란 회사에 대해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한 관리인은 “찜질방에 무슨 회사가 있겠냐”며 “여기는 그런(비글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국내 유통대기업 2, 3세들의 골목상권 장악이 점입가경이다. 제빵과 커피는 물론, 심지어 순대와 떡볶이로까지 무차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문어발이 따로 없다. 특히 이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앞세워 골목상권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고 있다. 힘없는 소상공인들로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밥그릇이 줄어드는 걸 망연히 바라 볼 뿐이다. 소상공인들의 밥상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기업은 대체 어딜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소상공인들의 피눈물을 짜내고 있는 ‘못된 재벌’들을 짚어봤다. 지난 한 해만 1300개 점포 확장…일반 편의점 ‘휘청’ 훼미리에프앤비 신선제품 독점 공급해 중소기업 울상 보광그룹은 지난 1999년 삼성에서 계열분리된 회사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넷째동생 홍석규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보광그룹의 주력사업은 계열사인 보광훼미리마트가 운영하는 훼미리마트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부터 홍 관장의 둘째동생인 홍석조씨가 회장을 맡아왔다. ‘보여주기식’ 상생 훼미리마트는 현재 국내편의점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점포수는 모두 6900여개. 지난해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검은돈’이 발각됐다. 해외에서 풍겨오는 썩은 내를 감지한 건 검찰 ‘저승사자’로 통하는 중수부. 중수부는 총부리를 선 회장의 미간에 정조준 했다. 하이마트 본사는 물론 선 회장의 자택, 자녀들의 회사까지 샅샅이 뒤졌다. 그야말로 먼지 하나까지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중수부는 선 회장의 혐의에 대한 정황증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선 회장이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대우그룹 종합 유통판매 위해 차명으로 만든 회사 김우중 출자한 지분 15%로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에서 ‘저승사자’로 통하는 중앙수사부가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에 칼을 빼들었다. 1000억원대의 자산을 해외로 빼돌려 자금 세탁을 한 혐의를 잡고서다. 검찰은 선 회장이 빼돌린 자금을 조세피난처를 거쳐 세탁하고 자녀에게 불법 증여한 혐의를 포착한 상태다. 중수부는 하이마트 본사와 관계사, 선 회장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자택 등을 차례로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나섰다. 국세청에 역외탈세 전담조직과 공조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먼지 하나까지 샅샅이 털어내겠다는 각오가 비장하다. #1. 사태의 원인=기이한 태생? 업계는 이번 사태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GS그룹은 현재 삼각김밥 등 중소기업과 소규모 자본의 영역에 진출해 있는 계열사를 자발적으로 정리키로 하고 대상 계열사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기업이 무분별하게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중소 자본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수장인 허창수 GS회장이 솔선수범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미다. GS그룹은 주력 사업인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과 관련성이 크지 않으면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업영역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정리 대상 계열사로는 비상장사 중 후레쉬서브(삼각김밥 등 식료품 제조)와 상락푸드(위탁급식), 위너셋(의류 등 상품중개)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각김밥 식품 제조업체 후레쉬서브 철수 검토 특히 지난 2007년 설립된 후레쉬서브는 삼각김밥과 햄버거, 샌드위치 등을 계열사인 GS25 편의점에 공급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GS리테일에서 발생하고 있어 계열사 밀어주기란 지적도 받고 있다. 앞서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비난이 쏟아지자 일부 대기업들은 골목 상권과 관련한 사업을 접기로 했다. 삼성과 현대차, 롯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삼성증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임직원 제재를 가장 많이 받은 증권사라는 ‘불편한 꼬리표’를 달게 됐다. 최근 금융소비자연맹이 2008년부터 2011년 6월말까지 3년6개월간 증권사의 제재 현황을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임직원 문책, 과징금, 과태료부과, 기관경고 등 전체 제재횟수는 112회, 제재인원은 281명이었다. 증권사별로 한 달 기준 3.7회의 제재와 10명의 임직원 문책을 받은 셈이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이 기관경고 1회와 임원문책 2명, 직원문책 60명 등 총 62명의 임직원들이 문책을 받아 전체 22%를 차지했다. 제재 사유는 금융실명제 위반, 혐의보고 미이행, 계좌개설 신청서 부당폐기, 신탁재산 불건전 영업행위 금지 등이었다. 다음으로 임직원 문책 수가 많은 SK증권은 모두 22명이 제재를 받았다. 이어 대우증권(21명), 동양증권(17명), 한국투자증권(15명), 대신증권(11명), 하이투자증권(10명) 순이었다. 총 제재 횟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대우증권, 동양증권 한국투자증권이 8회씩 받았다. 동양증권은 고객예탁금 횡령, 타회사 주식소유한도 초과 취득 등으로 기관경고 2회를 받았고, 하나대투는 위탁증거금 미납계좌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프라임그룹 계열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프라임개발과 아바타엔터프라이즈, 토탈커뮤니케이션그룹영컴은 기부를 얼마나 할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프라임개발은 2010년 1980만원을 기부금으로 냈다. 이는 매출의 0.1%에 지나지 않은 금액이다. 프라임개발은 281억원의 매출을 올린 2009년 단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다. 아바타는 2009년과 2010년 기부액이 ‘0원’이다. 영컴도 2009년 기부를 전혀 하지 않았다. 2008년의 경우 24만원을 기부했으나, 이 역시 매출 대비 0.002%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백 회장 가족이 소유한 사실상 오너 개인회사 매출 90% 지원성 거래…2008년부터 비중 급증 2000년대 들어 재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프라임그룹은 지난달 기준 총 3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프라임개발’과 ‘아바타엔터프라이즈’, ‘토탈커뮤니케이션그룹영컴’ 등이다. 이들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88년 8월 설립된 프라임개발은 사무 및 상업용 건물 등 비주거용 빌딩 건설·임대업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프라임개발은 오너일가가 70%에 가까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10%대 밑돌다 폭증 백종헌 프라임그룹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쪽박’을 차게 생겼다. 대규모 골프장 사업에 무리한 투자를 강행한 게 화근이다. 자신의 사재는 물론, 자녀들의 돈까지 모조리 쓸어 담았다. 이처럼 일가의 호주머니를 탈탈 털어 골프장 사업에 집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 회장은 급기야 하이마트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 차입까지 동원했다. 그야말로 빈털터리 신세가 된 것. 업계에서 선 회장이 이번 경영권 지분 매각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업비 1500억원 규모의 골프장 사업에 사재 탈탈 관계사에서 일하는 아들딸로부터 투자금 끌어모아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재계에서 유명한 ‘골프마니아’다. 웬만한 골프인이라면 선 회장을 다 알 정도다. 70년대 말 지인들의 권유로 골프채를 손에 쥔 이후 빠짐없이 연습장을 찾으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현재 선 회장의 골프실력은 프로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는 후문이다. 선 회장의 골프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경영외적으로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부분도 골프다. 지난해 3월까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유진그룹과 경영권 분쟁 끝에 지분 매각 결정을 내린 다음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