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 1팀] 박호민 기자 = ‘뇌물공여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선고공판을 열흘 남짓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최종결심에서 김 대표가 차량 2대를 제공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집행유예를 기대하고 있는 김 대표 입장에선 불안 요인이 추가됐다.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진경준 게이트와 관련된 결심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진 전 검사장의 죄질과 범죄 중대성 등을 고려해 징역 13년과 추징금 130억7000여만원을 구형했다. 대한항공 전 부사장 서모씨에게는 1년 6개월이 구형됐다. “대표 지인에 제공” 김정주 넥슨 창업주(현 NXC 대표)에게는 2년6개월을 구형하면서 집행유예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3년 이하의 징역형이 확정될 경우 양형 조건에 따라 형 집행을 유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진 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넥슨재팬 주식 8537주(당시 가격 8억5370만원 상당)를 넥슨 측에서 무상 취득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기소됐다. 그는 또 김 대표로부터 제네시스 리스 차량을 제공받고 11차례에 걸쳐 가족 해외여행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김대중정부 시절 ‘최규선 게이트’로 떠들썩했던 최규선씨. 최근 그의 이름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횡령·배임 혐의로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된 것. DJ맨에서 사업가로의 변신까지.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들여다본다. 1960년 전남 나주서 태어난 최규선씨는 부친이 버스터미널을 운영했기 때문에 상당히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최씨의 아버지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친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는 외대 재학 중이던 1981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통일교 재단을 통해 유학을 가게 됐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유학간 지 1년 만인 1982년 그는 위스콘신대 국제학생회장이 됐다. ‘게이트’ 떠들썩 최씨는 당시 미국으로 망명 온 김 전 대통령을 다른 한국 유학생 학생회장 서너명과 함께 시카고의 한 호텔서 만나 이때부터 ‘DJ맨’이 됐다. 최씨는 1986년 대학 졸업후 귀국, 김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났다. 대학원 진학 시험 준비를 핑계로 귀국했지만 사실은 1987년 대선에 출마한 김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 당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현대백화점은 30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서 협력사 직원 자녀 및 협력사 근무 아르바이트생 121명에게 ‘열정(PASSION) 장학금' 2억원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장학금 지급 대상은 77개 협력사 직원 자녀 및 협력사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 등이며 1인당 최대 3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열정장학금’은 현대백화점과 거래관계에 있는 1000여개의 중소 협력사 임직원 자녀 및 아르바이트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4년 ‘열정장학금’을 처음 도입해 매년 두 차례씩 6회에 걸쳐 720명의 초∙중∙고∙대학생에게 총 1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현대백화점 측은 “장학생 선정 시 소득수준 및 성적뿐만 아니라 전공 및 특기, 기존 장학금 수령 여부 등을 고려해 보다 많은 인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필수적”이라며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규 면세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과 결합해 면세점을 운영한 업체들이 그나마 선방했다면 단독으로 면세점을 운영하거나 호텔과 결부시켜 면세점을 운영한 업체들은 저조한 성적표를 꺼내들었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노리는 현대면세점은 백화점과 면세점의 결합 시너지를 자신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면세점은 백화점(쇼핑몰)+면세점, 호텔+면세점, 단독 면세점 등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뉜다. 이 가운데 백화점과 함께 들어선 면세점의 운영효율이 다른 형태의 면세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새로 면세점을 연 대기업 신규 면세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진다. 성공 보증수표 대기업 신규 면세점 4곳 모두 초기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다만 매출 면에선 뚜렷한 차이를 엿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들어선 신세계면세점이 매출 면에서 단연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63빌딩에 면세점을 오픈한 갤러리아63면세점과 그룹 본사에 면세점을 연 두타면세점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최근 평균 하루 매출 약 22억원, 최대 매출 3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재벌 총수들이 무더기로 증언대에 오르게 됐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상을 규명한다는 취지에서 내려진 조치다. 모두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총수들이다. 재계는 당혹스러운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각 기업들의 연말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6일로 예정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는 9명의 대기업 총수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번 청문회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배경 등이 주된 조사내용이 될 전망이다. 검찰조사 때 모든 것을 밝혔기 때문에 별도의 국정조사 청문회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해온 재계는 이제 국회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게 됐다. 줄줄이 증인석으로 청문회에 증인으로 불려 나오게 된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8),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78), 최태원 SK그룹 회장(56), 구본무 LG그룹 회장(7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7), 손경식 CJ그룹 회장(77),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전경련 회장(68) 등이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하 안진) 임원이 검찰에 구속되면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업계에 따르면 29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정황을 발견하고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적정’ 외부감사 의견을 내준 혐의(공인회계사법 위반 등)로 안진 배모 전 이사를 최근 구속기소했다. 배 전 이사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조선 감사팀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억원대 피해를 입은 기관 투자자들이 줄소송을 벼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검찰이 실무 책임자 구속에 그치지 않고 대표급 핵심 임원들까지 줄소환 될 가능성도 있어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주요 핵심 임원들이 검찰 조사를 받을 경우, 기업 이미지의 타격은 물론 정상 업무 또한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검찰은 감시팀 차원이 아닌 안진 회사 차원서 대우조선의 분식회계를 묵인하거나 방조했는지 등 추가 수사를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안진 임모 상무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배 전 이사는 2013
[일요시사 취재 1팀] 박호민 기자 = 일본계 금융그룹 J트러스트가 비중있게 추진한 DH저축은행 인수가 무산됐다. 일본계 자본이 물밀 듯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탐욕스러운 ‘왜색자본’의 제재를 환영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J트러스트의 한국시장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J트러스트는 부산지역에 영업망을 갖춘 DH저축은행(옛 화승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J트러스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13일, 이사회를 열고 철강재 판매업 및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주식회사 대호로부터 DH저축은행의 지분율 100%(보통주 144만9143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반 기조 확산 취득가액은 한화로 약 323억원 수준으로 주식양도 계약까지 마쳤다. 그러나 J트러스트의 한국저축은행 인수 추진은 무산됐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서 최종 인가가 가결되지 않아 DH저축은행 인수는 무산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가 가지고 있는 저축은행 방향성과 맞지 않아 인가를 불허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J트러스트는 경남 지역으로의 영업망 확충에 실패했다. 그동안 J트러스트는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을 통해 서울, 인천, 경기, 호남, 충청, 전라, 제주 지
[일요시사 취재 1팀] 박호민 기자 = 국정 농단 ‘최순실 게이트’의 전진기지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난 미르재단. 일각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미르재단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미소재단의 성격이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양측은 격론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 <일요시사>에서 양 재단을 전격 비교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재단법인 미르(이하 미르재단)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미소금융중앙재단(이하 미소재단)이 서로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의 시작은 최순실 게이트서 불거진 검찰 수사 관련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역대 정부서도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와 출연으로 공익사업을 진행한 사례가 많았지만 지금처럼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며 이명박정부의 미소재단을 지목하면서 시작됐다. [각 정권 추진] [대통령 연관?] 김승유 초대 미소재단 이사장(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서 “미소재단은 미르재단 등과 출발부터 달랐다”며 미르재단과의 유사성 언급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2009년 설립된 미소재단은 금융이용의 접근성을 높여 자활의
[일요시사 취재 1팀] 박호민 기자 = 김영식 천호식품 대표가 코너에 몰렸다. 그의 손가락이 문제였다. 촛불집회를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게시물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는 사과를 했지만 성난 민심은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그는 어떤 사람인가. <일요시사>가 정리했다. “남자한테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는 광고 카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김영식 천호식품 대표가 구설에 올랐다. 지난 4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올린 게시물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그는 누구인가 해당 게시물은 “나라가 걱정됩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김 대표는 해당 글에서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걱정이 많이 됩니다”라면서 “촛불시위 데모 등 옛날 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집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대규모 집회를 일으키거나 집회에 가담한 자는 모두 폭도”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업로드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해당 게시글이 알려지자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전국민적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면세점 3차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권을 차지하기 위한 유통공룡들의 눈치 싸움이 예사롭지 않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유일한 신규 사업자인 현대면세점이다. 일전의 패배를 교훈 삼아 광폭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12월 중순 결정되는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권은 총 4장. 이 가운데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등 내로라하는 국내 유통공룡들이 출사표를 던진 ‘대기업용 특허권 3장’의 향방이 최대 관심거리다. 특히 SK네트웍스를 제외한 4곳이 강남지역을 후보지로 내세워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현대면세점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접전 예고하는 면세점 전쟁 관세청에 따르면 심사 평가 항목은 ▲운영인의 경영능력(300점)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 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50점) 등 총 1000점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면세점은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현대백화점은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아 28일부터 점포별로 패딩, 코트 등 겨울 시즌 상품 대형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판교점은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탑 디자이너 겨울 상품전'을 열어 손정완·앤디앤뎁·김연주·쉐르치 등 총 10개 디자이너 브랜드의 아우터류 이월 상품을 최대 70% 저렴하게 선보인다. 손정완 디자이너의 겨울 상품을 판교점 단독으로 60~70% 할인판매하고, 김연주 거위털 패딩 55만2000원, 앤디앤뎁 알파카 54만4000원, 쉐르치 거위털 패딩 25만9000원에 특가로 선보인다. 이어서 내달 2일부터 4일까지는 '영캐주얼 코트/점퍼 특별전'을 진행한다. 톰보이·나이스클랍·베네통 등 총 5개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30~50% 저렴하게 선보인다. 주요 제품으로 톰보이 오리털점퍼 27만9000원, 나이스클랍 코트 11만9000원, 베네통 오리털점퍼 19만9000원 등이 있다. 영캐주얼·여성패션 등 상품군별 대형 행사 최대 70% 할인 현대백화점 목동점도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유플렉스 대행사장서 '겨울 아우터 릴레이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현대리바트는 25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 운영하는 서울나음소아암센터에 가구를 기증한다고 밝혔다. 현대리바트 측은 “서울나음소아암센터가 성북구로 신축 이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재단 측과 협의해 병원 내 필요한 가구 일체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나음소아암센터는 연간 5500여명의 소아암 환자와 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센터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 지난 2008년부터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009년부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고 가구 등 총 2억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신축 센터에 가정용(리바트), 주방(리바트키친), 유아동(리바트키즈), 사무용(리바트네오스) 등 총 5000만원 상당의 가구 일체를 후원한다. 또 벽화그리기 등 환경 개선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정기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 엄익수 영업전략사업부장(상무)은 “앞으로도 재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종합가구업체로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현대중공업이 회사 쪼개기에 나섰다. 중차대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내린 어쩔 수 없는 결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분사를 결정한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물밑작업 차원이라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몇 년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각각 3조2000억원과 1조5000억원에 달했다. 결국 2014년 말 권오갑 사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1월 1500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고 올해 5월에도 2000명이 사직서를 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훨씬 큰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살길 찾아 몸집 줄이기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을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 지붕 밑에서 독립경영을 유지하기보다 아예 회사 자체를 쪼개기로 결정한 것이다. 조선·해양·엔진을 제외한 분사되는 5개사 사업 매출은 3조8000억원대로 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다수 국내 대기업은 시스템통합(SI)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들은 그룹의 매출이 곤두박질쳐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성장을 거듭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일감몰아주기가 자행되는 까닭이다. 한국타이어의 SI계열사인 ‘엠프론티어’ 역시 일감몰아주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00년 설립된 ‘엠프론티어’는 시스템 관리 및 통합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타이어그룹의 SI(System Integration) 계열사다. 엠프론티어는 최근 2년 사이 폭풍 성장을 거듭했다. 2013년에 781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292억원으로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7억8572만원에서 55억6922만원으로 7배 이상 뛰어 올랐다. 우산효과 톡톡 엠프론티어가 단기간에 엄청난 실적을 쌓은 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뒷받침 덕분이다. 엠프론티어는 대기업 SI계열사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기업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엠프론티어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87.1%에 달했다. 51.2%였던 2013년에 비하면 2년 새 35.9%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일요시사 경제2팀] 곽호성 기자 = 한국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올라가고 국민들의 사고방식이 서구형으로 바뀌면서 귀금속 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귀금속 업계의 주요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중 가장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업체가 한국금거래소와 골든듀다. 한국금거래소는 올해 1월 서울 청담동에 고급 보석 브랜드인 엠브로 매장을 개설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골든듀도 보석 제품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해외 고급 다이아몬드를 국내로 들여오는 등의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금거래도 활발 한국금거래소는 지난해 1조 1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약 49억원이었다. 골든듀 매출액은 지난해 119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약 50억원 수준이었다. 한국금거래소는 특히 금 제품 거래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골든듀는 개인들이 사들이는 보석상품 분야에서 명성이 높다. 한국금거래소는 올해 1조5000억원의 매출과 120억의 순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목표는 3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순익 350억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한국금거래소가 올해 1월 시장에 내놓은 귀금속 브랜드 엠브로는 내년에 80억원(순금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최순실 게이트’가 나라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검찰 수사력과 여론이 집중되면서 상황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던 기업들은 한숨 돌리게 됐다. 최순실 덕에 남몰래 웃고 있는 셈이다. 지난 8월, 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현 KDB산업은행)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비리 관련 수사의 강도가 더해지는 모습이었다. [대우조선해양] [김새는 수사 ] 하지만 9월초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검찰 수사력이 한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초반 검찰의 수사 의지는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수환 게이트를 터뜨리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모양새였지만 결국 ‘찻잔 속 태풍’으로 평가된다. 박수환 게이트는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서 당시 홍보대행업무를 맡았던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의 석연찮은 행적에 초점을 맞추면서 터졌다. 특히 박씨와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에게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면세점 사업자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기존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정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까닭이다. 심사를 앞둔 기업들은 원안대로 처리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관세청은 오는 12월 말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배정된 특허권은 총 4장이고 대기업군에는 3장의 신규 면세점 특허권이 책정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터졌다. 면세점 사업자 발표 연기설이 불거진 것이다. 관세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과 12월 실시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과정서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개입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유통업계는 청와대와 면세점 특허 심사에 참여했던 기업 간 물밑 거래 가능성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실제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1차 면세점 대전서 승리한 뒤 업계에선 공공연하게 의구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사업자 선정을 미리 알았던 관세청 6~7명의 직원들이 사전 정보를 이용해 주식에 투자를 했고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두타면세점의 경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청와대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서 미국 버지니아주 테리 매콜리프(Terry McAuliffe) 주지사를 만나 환담했다. 김승연 회장은 테리 매콜리프 주지사와의 환담을 통해 한화그룹과 버지니아 간의 비즈니스 교류, 미국 대선 이후 한미 양국의 외교 및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버지니아주의 경제투자 유치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방한했으며, 버지니아주에 생산법인을 가지고 있는 한화그룹에 감사 인사차 방문을 요청해 만남이 이루어졌다. 한화그룹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제조 회사(한화아즈델, Hanwha Azdel)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인수했으며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자동차 회사에 자동차 경량화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인수 이후 4500만 달러에 이르는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로 버지니아 주정부로부터 최근 3년간 인센티브(약 43만불, 한화 5억원 정도)를 받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은 환담을 통해 미국 정권 교체로 인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정책 변화와 파급 효과, 버지니아주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도 등에 관해 의
[일요시사 취재1팀] 박민우 기자 = ‘최순실 불똥’이 면세점에도 튀었다. 최씨가 밀었던 화장품이 문제.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 입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혜 의혹이 짙다. 최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해당 성형외과 원장과 관련된 화장품 회사 브랜드가 국내 유명 면세점 2곳에 입점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 최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석연찮은 선정 배경 문제의 회사는 ‘존제이콥스(John Jacobs)’. 존제이콥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20년 동안 VVIP를 대상으로 뷰티 클리닉을 운영 중”이라며 “각종 레이저, 필링 시술 기술을 보유한 메디컬 스킨케어 전문 회사”라고 자사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2007년 태평양 연구원 출신의 화학자들과 함께 메디컬 코스메틱 브랜드 ‘제이프라스(J+PRAS)’를 론칭해 제품을 판매해왔다. 최씨 모녀가 잘 가던 성형외과의 원장은 존제이콥스 대표의 매형으로 알려졌다. 그는 존제이콥스 제품 개발 및 사업 확대에 깊숙이 연관돼 있는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향후 웅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윤석금 웅진 회장의 두 자녀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매매에 나선 혐의가 드러났다. 웅진일가의 ‘주식 먹튀’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오너일가가 회사의 이미지를 구기고 있는 모양새다. 검찰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계열사 주식을 매매한 혐의로 웅진그룹 윤석금(70) 회장의 두 아들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길배)는 지난 4일, 윤 회장의 두 자녀웅진에버스카이 대표와 차남 윤새봄(37)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웅진그룹 직원 1명을 자본시장과 금융 투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부당이득 챙겼나 윤 회장의 두 아들은 웅진씽크빅의 지난해 실적에 관한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지난 1월15일부터 20일까지 4차례에 걸쳐 웅진씽크빅 지분 0.52%에 해당하는 주식 17만9765주를 각각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웅진씽크빅의 지난해 실적이 양호하다는 정보를 사전에 인지한 뒤 주가 상승을 노리고 주식을 매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웅진씽크빅은 윤씨 등이 주식을 매수한 뒤 약 보름이 지난 2월1일 201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