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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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4.07.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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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삼의 맛있는 정치] 대통령 회고록은 역사가 평가한다

대통령들은 퇴임 후에 회고록을 남긴다. 나라 경영의 책임자로서 크고 작은 일들을 정리하고 이를 성찰하는 것은 뜻깊고도 엄중하다. 재임 기간에 보고된 사건들은 결국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한다. 그때마다 국정 책임자로서 숙고하며 고뇌했을 것이다. 중요한 나랏일을 결정하는 과정과 배경을 살피고 심경과 소회를 밝히는 것은 후대에 대한 의무일 수도 있다. 회고록을 통해 미래 세대들은 지혜와 교훈을 얻을 것이다. 어떤 것은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의 회고록은 비록 지난 일을 서술하지만, 과거에만 매여 있지는 않다. 모든 대통령은 성공한 지도자로 남고 싶어한다. 또 자신의 정책과 업적을 역사가 후하게 평가해 주길 바란다. 아마도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비록 독재자라도)국민에게서 저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회고록은 진실이 생명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건만 여론이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여길 것이다. 그래서 잘못한 것들은 불가피했고, 잘한 일은 자기 능력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또 측근이나 각료들은 그러한 대통령의 심기를 읽어내고 실정(失政)을 위장하거나 업적을 과대 포장해 대통령을 자기도취에 빠지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면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