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과 베품을 경영의 최고 지표로…"
김경환 대표는 30년 동안의 구두 제작 경험을 기반으로 2005년 5월 ㈜브랑누아 구두 상표를 인수했다. 기능공 출신으로 ‘크리스천 성공 신화’를 만들고 싶은 게 김 대표의 작지만 큰 꿈이다.
“직접 회사를 인수해 운영해보니 어렵더군요.(웃음) 아직은 목표를 이루지 않은 상태에서 자꾸 언론에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해요. 2005년 5월에 (주)브랑누아를 인수하게 됐어요. 원래 (주)브랑누아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엘칸토라는 회사의 계열사중 하나였어요. 저는 그 당시 기능과 생산 쪽에서 일을 하다 보니 이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엘칸토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제가 이일에 뛰어 들게 되었고 주변의 선후배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지요.”
김 대표에게는 두 개의 나침반이 있다. 사장실에 액자로 걸려 있는 숭덕광업(崇德廣業, 덕을 숭상하면 사업이 번창한다) 정신과 성경책이다. 숭덕광업은 지인이 적어준 글귀고 성경책은 김 대표가 가장 아끼는 책이다.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러갈 때는 물론 평소에도 자주 읽어 손때가 많이 묻어 있다.
아내 김미숙(45)씨와 함께 20년간 섬겨온 소망중앙침례교회 일요일 예배는 물론 수요 철야예배, 교회 재정담당 일을 할 정도로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김 대표의 이런 신앙과 믿음이 향후 ㈜브랑누아의 발전과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브랑누아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신발을 만들 계획이다. 이 계획은 평생을 간직한 김 대표 부부의 소원이기도 하다. 고도의 기술은 필요하지만 큰비용은 들지 않는다는 게 김 대표 부부의 생각이다.
“장애인들을 위한 신발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10년 전부터 가지고 있었어요. 또 기능대회 출신이다 보니 다른 분들 발을 보면 그분이 뭐가 필요한지 한번에 간파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다리가 짧은 장애인 분을 보면 걸을 때 한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강해 주면 편하지요. 그것을 보강해 주는 저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봉사를 하고 싶었고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김 대표는 장애인들이 시장에 나온 신발이 맞지 않아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바라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또 이 부분은 기술력이나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지 자제비가 많이 드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앞으로 장애인 신발을 위한 샵도 만들어 놓고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그 만큼의 대가를 받고 신발을 공급해주고 받은 돈으로 신발을 더 만들어서 경제적 여유가 없는 분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거죠. 저희 회사에서 추진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어요. 하지만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바로 일을 추진하기보다 좀 더 치밀한 계획을 통해 추진할 생각이에요. 또 주변에 이쪽으로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어서 많은 조언을 듣고 있어요. 이런 분들에게 제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일조를 하고 싶은 마음도 가지고 있었죠.”
신체 불편한 장애인들 위해 ‘장애인 맞춤 구두’ 제작
“국가에서 장애인 용품 만드는 기업에게 보조금 제도화”

김 대표는 현재 전국적으로 7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브랑누아는 양화와 핸드백, 잡화류 등 가죽 제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약 1백억원에 달했다. 창립 초기에 비해 배 가까운 수치다. 인터넷 판매망 활성화는 물론 직영점과 대리점을 매년 10개씩 늘릴 계획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세련된 디자인의 ‘주티’ 구두 상품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결혼 한 지 올해로 23년이 된 김 대표는 1남1녀를 두고 있다. 대학을 휴학하고 군대에가 있는 아들과 대학생인 딸을 보면 김 대표는 행복하고 흐뭇하다. 이런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까지 김 대표에게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지난 1998년 IMF 사태가 발생했을 때 부도가 났다. 정말 그에게는 ‘피눈물 나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었는데 부도가 났어요. 저에게는 정말 고난의 시절이었죠. 너무 힘들고 어렵다 보니 아이들 앞으로 부어놓은 교육보험까지 해약을 해야 할 정도였어요.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아버지로써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힘들고 어려운 시절 속에서 김 대표가 낙망하고 좌절하지 않은 데는 사랑스런 아내의 기도가 있었다. “그 당시 아내도 참 많이 힘들었을 텐데 저를 위해, 가족을 위해 기도를 많이 했어요. 큰 힘이 되었죠. 아내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고 그 기도를 통해 주변 분들의 마음을 움직여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아내가 사업의 파트너이자 마음의 동지예요.(웃음)”
그렇다. 김 대표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힘든 시절을 곁에서 함께 해준 소중한 아내가 있었고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브랑누아의 김 대표는 차별화된 강점으로 ‘나눔 경영, 베품의 경영’을 최고 지표로 삼고 있다. “성경 말씀에 따라 구두를 만드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아내와 함께 많은 봉사를 하고 싶어요.”
20여년 전부터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국내외 미자립 교회에 후원금을 내고 있다. 김 대표 부부는 기독교 봉사 단체인 ‘사랑의 줄 잇기 운동’에 참여해 신발을 제공하는 등 아프리카 선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브랑누아의 50여명 직원은 매주 화요일 오전 정성스레 예배를 드린다. 비록 전 직원이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예배를 통한 선한 일을 하는 데는 모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주신 비전은 물질로 봉사하라는 비전을 주셨어요. 구두 사업을 통해 열심히 벌어서 좋은 곳에 잘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김 대표는 일반인들을 위해서도 무엇보다 편안한 신발을 만드는 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브랑누아-주티’가 질적인 면에서 떨어지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계속해서 노력의 결실을 인정받고 싶어요. 그동안 이런 부분에서 대기업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백화점에도 매장이 들어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는 정부에 대해 좀 아쉬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미국이나 외국에서는 장애인 관련된 용품을 만드는 기업들에게 국가에서 어느 정도의 보조금이 나옵니다. 또 우리나라와는 달리 장애인 신발도 의료보조기구로 인정을 해주고 있어요. 그러한 문화가 우리나라에도 정착되어야 해요. 원가만이라도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면 장애인 관련된 용품에 대해 기업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할 것입니다. 국가의 예산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닌데 이와 관련된 법이 아직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워요. 앞으로 국회와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이러한 작은 부분부터 실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만 된다면 장애인들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굉장히 클 것이고 그들의 아픈 부분을 감싸주게 되는 것. 이런 것이 바로 이웃사랑이고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이 아닌가요….(웃음)”
㈜브랑누아는 앞으로 신앙적인 기초 위에서 세계화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랑의 복지관 설립도 추진 중에 있다.
브랑누아가 말하는 좋은 구두 고르기, 구두 보관법
<좋은 구두 고르기>
1. 구두를 신었을 때 발가락이 펴지는지 확인하고 1cm의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2. 활동 후에는 발이 부을 수 있으므로 오후 4~5시쯤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3. 좌· 우 발 크기가 다를 수 있으므로 양쪽 모두 신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바닥을 디딜 때 편안하게 잘 맞는지 확인한다.
4. 발뒤꿈치의 깊이는 보통 5~6cm정도가 적당하나,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처음 신어볼 때 유의해야 한다.
5. 기본소재는 통풍이 잘 되는 천연가죽이 좋다. 굽높이가 낮은 제품이 편안하고 피로감을 감소시켜준다.
6. 신발 앞부분이 부드러워야 발볼이 편안하다. 가벼운 구두일수록 착용감이 편하다.
7. 발볼이 넓은 채형이라면 굽이 낮으면서 리본이나 장식이 달려있는 디자인을 선택한다.
<구두 잘 보관하기>
1. 새로 구입한 구두는 신기 전에 구두약을 발라주면 가죽에 영양을 주고 수명을 연장시킬 있다.
2. 주 1~2회 정도는 먼지 등 때를 제거하고 구두약이나 전용 크림을 발라준다.
3. 장기간 보관할 경우에는 깨끗이 손질 후 보형기나 신문지 등을 넣어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한다.
4. 한 켤레의 구두를 계속 신는 것보다는 번갈아 신으면 구두의 변형을 막아주고, 발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5. 무리하게 신고 벗기를 반복할 경우 뒤꿈치 부분이 헐게 돼 구두 주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6. 신고 있는 구두굽의 높이는 가급적 변형해서는 안 된다. 굽을 변경하게 되면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해 발목 등에 강한 긴장이 가기 때문이다.
7. 비에 젖은 경우에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하며, 변형을 막기 위해 보형기나 신문지를 채워 말린 후, 구두약을 발라서 손질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