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온미디어 4345억원 인수
유료방송시장 1위 티브로드와 나란히
CJ가 온미디어를 인수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2월24일 오리온이 보유한 37.39%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 55.2%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4345억원이다. CJ가 처음 온미디어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은 지난해 4월부터다. 이후 지난해 지속적으로 오리온과 협상을 벌였지만 매번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인수 가격에 대한 쌍방의 의견차가 컸던 탓이다. 양측 모두 손해 보는 장사를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오리온이 공개적으로 매각 철회 의사를 발표하기도 해 CJ의 온미디어 인수는 이후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양측은 다시 한 번 협상에 들어갔고 최종 사인까지 마무리했다. 이번 인수로 CJ는 종합미디어그룹으로의 성장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재 CJ는 tvN, 엠넷, 채널CGV 등 8개 채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온미디어가 보유한 대표 채널인 OCN과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 등 10개 채널을 합쳐 모두 18개 채널을 거느리게 됐다. 온미디어 인수로 가입자 수도 대폭 늘었다. CJ는 CJ헬로비전의 가입자 260만 명과 온미디어 가입자 56만 명 등 약 320만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게 됐다. 약 35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업계 1위 티브로드를 바짝 뒤쫓는 수준이다.
CJ오쇼핑 이해선 대표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미디어에 쇼핑을 접목한 컨버전스(Convergence) 모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간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