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의 총괄 대표이사 승진으로 이전까지 신세계의 수장을 맡았던 전문경영인 구학서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구 부회장은 이번 인사로 지난 10년간 맡아온 총괄 대표에서 물러나 회장으로 승진했다. 앞으로 정 부회장의 후견인 역할을 수행하며 후방 지원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정용진 체제 출범으로 실무 사장단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다. 구 부회장과 함께 신세계를 이끌어온 창업공신인 이경상 이마트 대표와 석강 백화점부문 대표가 동시에 물러난 것.
임기를 두 번 연임한 석강 대표는 임기가 만료돼 이경상 대표와 함께 물러나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게 된다. 입사 동기이기도 한 두 사람은 앞으로 3년간 본사에 출근해 정 부회장의 경영자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후임으로는 백화점부문 대표에 센텀시티점장인 박건현 부사장이, 이마트부문 대표에는 신세계푸드 최병렬 대표가 각각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