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570억 규모 복지재단 설립
매년 고향 별장에서 마을잔치 벌여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고향인 울산시의 발전을 위해 총 570억원 규모의 롯데삼동복지재단을 설립한다. 롯데그룹은 지난 9일, 사회복지법인 롯데삼동복지재단 설립 신청서를 지난 6일 울산시에 냈다며 연말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재단 이사장은 신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이 맡고 임원은 이사와 감사를 포함해 9명이다. 재단 출연금은 현금 400억원에 주식 170억원을 더한 570억원 규모로 울산 지역 사회복지법인 가운데 최대 규모다.
롯데그룹 홍보실은 “재단 자본금은 신 회장과 신 회장의 5촌 조카인 신동인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대행이 사재를 털어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앞으로 사회복지 사업과 소외계층 지원, 소외 지역 문화ㆍ교육 사업 등에 나서게 된다. 우선 첫 단계로 다음 달 중 1억원을 투입해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 지원, 지역주민 복지사업, 장학사업 등을 전개한다. 내년에도 같은 분야에 총 1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 회장의 남다른 고향 사랑은 재계에서도 잘 알려져 왔다. 실제로 신 회장은 매년 5월이면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옛 둔기마을에 위치한 자신의 별장에서 친인척과 지역주민 등을 초청해 마을잔치를 벌이는 등 39년째 고향 사랑의 마음을 전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롯데장학재단 노신영 이사장이 울산시교육청과 협약을 맺어 “240억원으로 과학관을 지어 시교육청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간 이 과학관은 울산 남구 옥동 교육연구단지(4만1427㎡) 안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