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970년 10월생으로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고려대 경영학과와 샌프란시스코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9년 현대차 자재본부 이사로 입사해 그룹의 현장 업무를 익혀 왔다. 올해로 10년째 그룹에 몸담은 정 부회장의 경영스타일은 부친과 닮은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들은 “정 부회장의 현장을 자주 챙기는 모습과 부지런함은 부친인 정몽구 회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고 전한다.
실제 정 부회장은 기아차 사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도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지방에 있는 공장에 내려가 현장 분위기를 익혔다. 식당에 가서 종업원들과 밥도 먹으며 친밀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기도 했다. 정 사장에 대한 사내 평가는 ‘예의 바르고 겸손하다. 말을 아낀다. 말단 직원들의 말도 주의 깊게 듣는다’ 등으로 그의 소탈하고 겸손한 행동을 엿볼 수 있다.
여타 젊은 오너 후보들처럼 정 부사장은 인터넷 사업에 관심이 많다. 자동차그룹 포털 사이트 구축, 역사기록 박막트랜지스터(TFT), 월드랠리 및 모터스포츠, 월드컵마케팅 등 많은 사업이 그의 아이디어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