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특집> ⑨‘팔자 고친’ 연예인 출신 재벌며느리 관상 보니…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3.09.17 07: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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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잘간 스타들 “얼굴에 돈복 타고 났다”

[일요시사=특별기획팀]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영화 <관상>이 개봉 후 연일 화제인 가운데 복을 부르는 관상, 재물이 쌓이는 관상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재벌가로 시집간 여자 연예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들의 관상은 어떻기에 재벌가 며느리가 되었으며, 또 미래에는 어떠한 운명이 전개될까. 노승우 철학박사를 통해 신데렐라 유리구두를 신은 ‘재벌가 며느리’들의 관상을 비교해봤다.




동양에서 관상은 인생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거울로서 오랜 역사를 가진다. 관상에서 얼굴을 상정·중정·하정으로 나누는데, 이 삼정이 고르게 잘 발달해야 일생이 편안하다고 여긴다. 흥미로운 것은 로열패밀리 대열에 합류한 스타들의 관상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결혼으로 로열패밀리 합류
관상에 묘한 공통점 발견

[    이랜드 며느리      ]
[‘죽림 수봉지형’ 최정윤]

배우 최정윤은 지난해 재벌 며느리가 됐다. 그는 SBS <고쇼>에 출연해 “남편이 대기업 부회장 장남인 것 맞다. 또한 그룹과 계열사 부회장 중 그룹 부회장이다. 여동생 한 명이 있어서 외동아들인 셈이다”라고 밝혔다. 그가 밝힌 대기업은 국내 굴지의 패션 기업인 이랜드 그룹.

최정윤의 남편은 이랜드그룹 창업주인 박성수 회장의 여동생 박성경 부회장의 장남으로, 미국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과거 아이돌 그룹 이글파이브 멤버로도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이랜드그룹과는 별도로 개인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정윤은 결혼 후에도 남편의 외조 속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노승우 박사는 “최정윤의 상은 죽림 수봉지형(대나무 숲에서 졸고 있는 새 눈 모양)으로, 눈의 두덩에 쌍꺼풀이 있으며 얼굴이 매끈하고 풍채가 아름다워 미인형”이라고 평했다.

[최정윤]자손까지 부귀 누릴 귀한 상
[임유진]삼정 균등 발달 맏며느리 상

최정윤은 얼굴이 갸름하고 눈썹이 가지런하게 길며 코가 오똑한 편이다. 이런 형상을 타고난 사람은 성격이 고상하고 청렴결백하며, 거동이 단정하여 품위가 있으며 부귀를 누릴만한 상이라고 한다. 노 박사는 “특히 하정 지각(턱)이 잘 조응해서 말년 늦게까지 노익장을 과시하며 부귀를 자손 대까지 누릴 대단히 좋은 관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 전 부회장 며느리
[‘기린보전지형’ 임유진]

배우 윤태영과 결혼한 배우 임유진은 지난 2007년 재벌가 며느리로 입성하며 연예계를 은퇴했다. MBC 드라마 ‘왕초’에서 맨발로 어리숙한 연기를 선보였던 윤태영은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외아들로, 미국 일리노이주 웨슬리안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현재 상속받을 유산은 45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유진은 지난 1999년 그룹 ‘히트’로 연예계에 데뷔, 드라마 <RNA>, 영화 <역전에 산다>, <분신사바>, <까불지마> 등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2003년 KBS 주말드라마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남매로 출연해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2007년 결혼해 8개월 만에 딸을 낳았고 2011년 일란성 쌍둥이로 두 아들을 낳아 현재는 세 아이의 부모가 됐다.


이들은 결혼식 당시 화환과 축의금을 전혀 받지 않았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초호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 윤태영은 아버지와 한 이미지 전문회사에 공동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유진은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노 박사는 “임유진은 기린보전지형(기린이 밭두렁을 걷는 형상)으로, 얼굴이 길고 이마는 넓은 듯 하고, 눈썹 털이 길고 눈동자가 검고 눈이 둥글고, 신체에 비해 귀가 크고 말이 정숙하다”라며 “이런 상을 타고난 사람은 인정이 많고 포부가 원대하며, 성격이 온후 원만하여 재벌가의 맏며느리 감의 관상을 타고났다 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상정·중정·하정, 즉 삼정이 균등하게 발달하여서 앞으로도 중년, 말년 까지 부귀를 누릴만한 대단히 좋은 관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전두환 며느리    ]
[‘연자축청지형’ 박상아]

박상아는 1990년대 유명 배우 출신으로, 200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아들 재용씨와 결혼했다. 박상아는 초혼, 전씨는 세 번째 결혼이었다. 

1995년 KBS 슈퍼탤런트 대상을 수상하며 송윤아, 차태현 등과 함께 연기자로 데뷔한 박상아는 <젊은이의 양지>, <태조왕건>, <꼭지>, <당신> 등 드라마를 통해 주연 연기자로 부상했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 MC로도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다.




활동이 뜸해지면서 각종 루머가 쏟아지더니 지난 2007년 전씨와 결혼식을 올려 대중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이후 연기자로서의 박상아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최근에는 자녀의 외국인 학교 부정 입학으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은닉재산과 관련해 입길에 오르고 있다.

노 교수는 “박상아는 물형으로 연자축청지형(잠자리를 쫓는 제비의 상)”이라며 “머리가 둥글고 뒤통수가 예쁘며, 머리털이 곱고 윤택하다. 눈썹이 가늘고 입술이 붉고 촉촉하며, 몸매가 작은 편이고 맵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남편궁’으로 보는 상정인 이마 양 쪽이 함몰되어 있어, 첫사랑을 남편으로 만나기 어렵다”며 “다행히 눈썹이 신월미(초승달 모양 눈썹)라 마음씨가 곱고 친척들과 화합하고, 중년(30대) 이후부터 부귀를 누리게 되는 좋은 눈썹을 가졌기에 재벌가의 남편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상아]남편궁 함몰 “첫사랑 어려워”
[노현정]좋은 이마가 남편과 인연 연결
[황현정]평생 타고난 재물이 무궁무진

[      현대가 며느리     ]
[‘춘초유 녹지형’ 노현정]

연예인은 아니지만 여성 아나운서들 역시 적지 않은 수가 재벌가 며느리가 됐다. 대표적인 예로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있다. 그는 지난 2006년 현대가 3세 경영인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이사와 결혼하며 방송계를 떠났다. 정 대표는 현대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4남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3남이다.


당시 현직 아나운서 가운데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던 노 전 아나운서는 결혼 후 방송중단을 전격 선언하며 방송을 통해 “내조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결정은 방송가에 충격을 안겼다. KBS에서 방영되던 <뉴스광장>, <상상플러스>, <新TV는 사랑을 싣고>, <스타골든벨> 등 그가 진행자로 나섰던 많은 프로그램이 ‘KBS 간판 노현정’ 뒤를 이을만한 새 MC 찾기에 부산했다.

노 박사는 “노 전 아나운서의 상은 춘초유 녹지형으로 마치 봄 풀밭에 거니는 한 마리 사슴형”이라며 “얼굴이 갸름하고 콧대가 오뚝하고 사지가 가는 듯 길며 걸음걸이가 가볍다”라고 평했다. 이런 형을 가진 사람은 성품이 청백하고 정서를 즐기며 품행이 단정하여 예술가, 문학가, 교육자 같이 청귀한 직업이 좋다는 해석이다.

얼굴형은 장원형으로 상정, 중정, 하정이 1:1:0.8인 현대 미인형이라고 한다. 장원형은 얼굴이 둥글되 갸름하여 계란형으로 말할 수 있으며, 미인형을 가진 사람은 성격이 침착하고 냉담하며 이지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노 박사는 “어떠한 소란이나 환경 속에서도 그 분위기에 말려들지 않고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라며 “특히 이마(상정)가 좋아서 조상, 부모들로부터 재물의 혜택(유산) 등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이마를 타고났기에 재벌 2세를 만났다고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중정인 코와 관골을 지나는 40대에 최고의 부귀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다음 대주주 부인   ]
[‘천리준마지형’ 황현정]

황현정 전 KBS 아나운서도 2001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현 다음커뮤니케이션 대주주)과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당시 KBS 1TV <9시 뉴스> 앵커로 아나운서 정상을 지켰다. 결혼 후에는 프리랜서로 변신해 활동하다 현역에서 은퇴했다.


노 박사는 “황 전 아나운서는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훌륭한 말의 형상인 천리준마지형”이라며 “얼굴이 청수하고 상정보다 하정이 발달하고, 얼굴과 콧대가 현담비(쓸개를 달아맨 형상의 코)로써 대단히 길고 좋다”고 극찬했다.

이어 “코는 재산궁으로 황 전 아나운서는 평생에 타고난 재물이 무궁무진해 재벌가 부인이 될 만한 관상”이라며 “말의 얼굴을 타고난 사람은 얼굴이 준수하고 늠름하게 생겼으니 부귀는 타고났다”고 밝혔다.

특히 긴 코에 준두(코머리)가 풍융하고 난대·정위(콧방울)가 폭 싸여 콧구멍이 전혀 보이지 않는 형상으로 말년 늦게까지 부귀한, 무궁무진한 대단히 좋은 상이라고 덧붙였다.


김설아 기자 <sasa7088@ilyosisa.co.kr>


노승우 박사는?

미래예측학에 있어 그 권위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노승우 철학박사. 노 박사는 청송학철학관(www.chungsonghak.com)을 운영하며 전문분야인 관상학, 수상학, 풍수지리학, 명리학, 성명학, 궁합, 각종 택일, 민속학, 기타 운명 상담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노 박사는 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동방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 고위과정 책임교수, 서울교대 평생교육원 관상학 전임강사 등을 비롯해 법왕불교대학 명예학장, (사)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중앙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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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 친윤 대숙청 시나리오

‘대선 전’ 친윤 대숙청 시나리오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당원들의 도움으로 대선후보 지위를 유지했다. 확실한 명분을 쥔 김 후보는 설령 대선서 패배하더라도 당권 장악을 위한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 김 후보가 당내 주도권 다툼서 이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 등 친윤(친 윤석열)계의 대선후보 교체 시도를 당원들의 반대로 진압한 후에야 선대위를 구성했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대선후보로 등록했고, 대선후보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을 같은 날 진행된 의원총회서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갑툭튀 위원장 권 전 비대위원장이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기 때문이었다. 일각에선 권 원내대표의 사퇴도 강하게 요구했지만, 김 후보는 권 원내대표를 유임했다. 이날 진행된 의원총회엔 의원 107명 중 50명만 참석했다. 후보 교체 시도에 가담한 친윤계 의원들은 대거 불참했다. 이어 지난 12일엔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가 개최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서 김용태·주호영·권성동·나경원·안철수·황우여·양향자 등 7인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발표했다. 김 후보는 후보 교체 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을 대신해 박대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박 의원은 선대위서도 총괄지원본부장을 맡았다. 이틀 동안 확정·발표된 인선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김 비대위원장 임명이었다. 30대 중반 막내 초선 의원을 당 대표격 직책에 임명했기 때문이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으로서 후보 교체 시도에 강하게 반대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서 청년 최고위원으로 당선돼 이준석 당시 대표가 이끌던 지도부에 참가했다. 이어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도 비대위원으로 발탁됐던 경험이 있다. 이 전 대표 시절엔 소장파 ‘천아용인’ 중 1명으로 거론됐던 적이 있고, 이 전 대표가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후에도 돈독한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김 비대위원장 발탁을 놓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대비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소장파로서의 행보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그래서 김 비대위원장이 적극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12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서 “친윤계가 김 비대위원장을 화살받이·방패막이로 앞세워서 상황을 돌파하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의 역량을 인정하는 기준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결별 및 출당을 제시했다. 함께 출연한 장윤선 정치 전문 기자는 “제일 고통스러운 사람은 김 비대위원장 자신일 것이란 얘기가 있다”며 “대선서 크게 패배하면, 그 책임을 김 후보가 아닌 김 비대위원장이 지는 방식으로 정리하기 위해 허수아비로 세워놓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고 거들었다. 친윤계는 의원총회 불참으로써 김 비대위원장 지명에 암묵적으로 동의했다. 김 후보는 당원투표로써 친윤계의 후보 교체 시도를 진압했기 때문에 명분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의 주도권을 휘어잡을 기회를 얻었다고 볼 수도 있다. 30대 초선 비대위원장 총알받이? 방패막이? 김 후보가 대선후보 지위를 굳힌 후 먼저 교체한 사람이 이 전 사무총장이란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당 선거관리위원장 자격으로 김 후보 선출 취소 공고와 새 후보 등록 신청 공고를 발표했다. 후보 등록 신청 공고에 제시된 등록 신청 기간은 지난 10일 오전 3시부터 4시까지였고, 등록을 위해 준비해야 할 서류는 총 32종이었다. 등록 장소는 국회 본관 228호 비대위 회의실이었다. 이 황당한 상황은 한 편의 코미디로 남았다. 이날 오전 3시부터 4시 사이엔 공고를 본 후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등록하러 왔다”면서 국회 경비대에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는 조롱성 방송을 진행한 유튜버도 있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소동이 끝난 후 의원 단톡방에 김 후보를 비판하고 권 전 비대위원장을 두둔하는 취지로 어느 정치평론가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어 친한(친 한동훈)계인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으로부터 “총장님 입맛에 맞는 정치평론가의 글을 단톡방서 읽을 이유는 없다”고 비판받았다. 김 후보로선 사태가 끝난 이후에도 후보 교체 시도를 정당화하는 이 전 총장을 유임시킬 이유가 없었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으므로 권 원내대표까지 교체해 파문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김 후보가 당의 주도권을 확실히 휘어잡을 기회를 잡은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선대위를 움직일 당 사무총장은 빨리 교체해야 했다. 김 후보는 권 원내대표를 유임시켜 ‘휴전’ 메시지를 보낸 후 친윤계와의 암묵적 합의를 거쳐 김 비대위원장을 임명했다. 이어 실권을 행사하는 사무총장을 신속하게 확보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교체 시도는 1991년 8월 발생한 소련 공산당 보수파의 쿠데타를 연상시킨다. 보수파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 쿠데타는 KGB 알파그룹과 전차부대 등이 동원돼 신속하게 진행된 군사작전이었다. 쿠데타는 실패했고, 소련은 해체됐다. 이처럼 정치적 기획을 군사작전처럼 몰아쳐 진행하는 성향이 있는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런 식으로 당 대표 2명과 비대위원장 1명을 쫓아낸 적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지난 10일 “윤석열 지령, 국민의힘 연출로 시작된 대선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행보가 약하다” 윤 전 대통령도 본의 아니게 자수 아닌 자수를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그런데 이 게시글엔 “김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도 이 과정을 겸허히 품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문장이 있었다. 김 후보의 패배를 기정사실로 한 게시글을 수정 없이 그대로 올렸다. 김 후보와 친윤계의 대결이 ‘휴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게시글이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 친한계는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김 후보를 거들었다. 이 중 친한계 좌장 6선 조경태 의원은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논란이 분분했던 지난 9일에도 “무책임한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대선을 치를 거라면, 경쟁력 있는 이재명 후보를 데리고 오는 게 빠른 거 아니냐”면서 김 후보를 두둔했다. 이를 두고 “당원투표서 김 후보 교체 시도가 부결됐던 이유 중 하나는 친한계 당원들의 반대 움직임”이라고 보는 일각의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김 후보와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 등 여러 사안서 의견이 엇갈렸다. 두 사람은 국민의힘이 대선서 패배하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큰 당권 투쟁의 잠재적인 경쟁 상대다. 김 후보는 56.53%를 얻어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한 전 대표가 얻은 43.47%도 무시하긴 어려운 수치다. 친한계 일원인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전 대표의 선대위 참여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계엄 및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약속을 내걸고 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한 사과 등 자신의 선대위 참여 조건을 제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를 언급하면서 “김 후보가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듯 김 후보는 당내 유력 계파들인 친윤·친한과의 불씨를 두고 있다. 두 계파 모두 앙숙이기 때문에 김 후보로선 두 계파 모두를 포섭하기도 쉽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2026년엔 국회의원들의 ‘대목’이라고 볼 수 있는 지방선거가 진행된다. 불씨가 들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최소한 선거 상황에선 김 비대위원장이란 완충지대가 필요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도 바보가 아닌 한 대선 승리 가능성이 크지 않단 것은 잘 알고 있다. 그 자신도 친윤계의 쿠데타로 인해 정당하게 선출된 후보직을 잃을 뻔했다. 대선 이후엔 곧바로 당권 투쟁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김 후보가 대선 이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잃지 않고 당을 장악하려면 당권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김 후보에게도 우군이 필요하다. 남겨놓은 갈등 불씨 김 후보는 지난 2020년 1월 국민의힘의 전신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이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돈독한 친분을 유지했다. 같은 해 8월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건 이후에도 경찰이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일부 신자를 연행하려고 하자 이를 막는 등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당시 김 후보는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느냐”라거나 “내가 국회의원을 3번 했다”는 등 호통을 치는 등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119에 전화해 갑질했던 ‘도지삽니다’ 사건을 연상시키는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전 목사는 후보 교체 시도를 격렬하게 비판했다. 전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운동본부(이하 대국본)는 지난 10일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전 목사는 이날 “멀쩡하게 뽑아놓은 김문수를 아웃시키고, 한덕수를 영입했다”며 “국민의힘이 사기 치는 것 봤죠? 이건 완전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대국본도 같은 날 배포한 입장문서 “국민의힘은 종북 좌파와 맞서 싸우겠다는 애국 보수만 나타나면 알레르기 반응부터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난 8일 관훈토론회 초청 토론회서 “광장 세력과도 함께 손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기독교의 교회 조직과 말씀 때문에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버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 목사 등 강경보수 성향 일부 교계를 극찬했다. 당내 지분이 전혀 없는 상황서 친윤·친한 모두와 경쟁해야 하는 김 후보로선 우군이 절실하다. 김 후보는 강경보수 세력 내부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도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4월24일 전씨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 출연했다. 전씨는 전 목사의 경쟁자로 통하는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와 연결돼있다. 전씨는 김 후보의 선거 전략을 분석하면서 “김 후보가 기득권 정치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호남 지역 표심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TV 토론서 압도적 존재감을 발휘하고, 막판에 보수 우파가 단합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와 전씨는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서 보수 진영 내부의 막강한 영향력을 확보했다. 두 사람의 영향력은 인원 동원 능력으로부터 비롯된다. 이들을 국민의힘 내부에 유입시켜 전당대회서 승부를 본다면, 김 후보가 국민의힘을 장악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지방선거서 급한 일은 의원들의 지역구 내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하는 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영향력 아래서 손발 노릇을 하는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장악하면, 의원들의 손발을 묶어둘 수 있다. 후보 교체 시도 5적 지역구서 공천 전쟁? 김 후보와 충돌할 가능성이 큰 의원은 ▲권 전 비대위원장 ▲권 원내대표 ▲이 전 총장 ▲성일종·박수영 의원이다. 이 중 이 전 총장을 제외한 4명에 대해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서 ‘4적’이라고 주장했던 적이 있다. 홍 전 시장은 “경선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정계 은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중 지도부였던 ▲권 전 비대위원장 ▲권 원내대표 ▲이 전 총장은 후보 교체 시도를 직접 진두지휘했다. 성 의원은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의 캠프에 참여했지만, 김 후보가 단일화와 관련해 신경전을 이어가자 “김 후보 주변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한 전 총리는 가라앉고, 김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것’이라는 식의 논리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김 후보를 일컬어 “전형적인 좌파식 조직 탈취 시도를 하고 있다”는 비난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대선후보 자격이 취소됐던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개최해 스스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김문수”라면서 지도부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어 캠프 내 측근들과 함께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대통령 후보실을 점거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왕년의 투사 김문수가 돌아온 것이냐”고 반응했다. 이날 김 후보의 대응을 돌아보면, 대선 이후 당권 투쟁서 물러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독자 영역을 구축한 친윤·친한과 달리 김 후보는 외부 세력을 당내에 유입시키기 위한 명분부터 구축해야 한다. 대선서 패배하더라도 의미 있는 득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 전 시장은 자유한국당 후보로서 대선에 출마했지만, 보수 정당이 분열됐던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래서 불과 785만여표(약 24%) 득표에 그쳤다. 이는 역대 대선 직선제 2위 후보 중 당선자와 최다 표차 낙선과 보수 정당 최저 득표율이었다. 홍 전 시장은 대선 패배 이후 약 3주 동안 미국을 방문한 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로 당선됐다. 예나 지금이나 당내 세력이 미약한 홍 전 시장은 당의 하락세를 막지 못했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 패배 책임 차원으로 당대표직서 물러났다. 대선서 많은 득표를 하지 못했던 것도 홍 전 시장의 지도력에 힘이 붙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였다. 따라서 김 후보로선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당을 장악하기 위해선 패배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득표를 해서 명분을 쥐는 것이 중요하다. 이 후보와의 단일화 시도를 완전히 접지 않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하한선 35% 무너지나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이틀간 무선 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13% 뒤처진 33%의 지지를 얻었다. 김 후보가 설령 대선서 패배하더라도, 국민의힘을 장악하려면 40% 이상의 독자 지지율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최저 하한선은 3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에겐 승패 여하를 떠나 많은 것이 달린 대선일 수밖에 없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