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대박에 조폭 여기저기서 꼬여
김택진 사장, ○○파 보스와 담판도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의 성공 신화를 있게 한 ‘리니지’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적지 않다. 김 사장은 몇 해 전 친분관계가 있는 기자들과 사석에서 일화 한 토막을 소개한 적이 있다. ‘조폭’과의 악연이 그것이다.
리니지가 인기를 끌자 조폭들이 회사에 난입해 업무를 방해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던 중 하루는 ○○파 보스가 김 사장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해 왔다. 김 사장은 단순히 회사가 커지니까 귀찮은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했다는 것.
그는 고심 끝에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조폭들을 만났다. 김 사장은 당시 혼자였다고 한다. 분위기가 너무 살벌해 속으로 겁도 났지만 그는 당당히 보스와 대면했다.
보스는 부하들에 둘러싸인 채 김 사장을 어르고 달래면서 분위기를 잡았다고 한다. 워낙 김 사장이 원칙적인 얘기만 꺼내자 결국 보스는 오히려 김 사장에게 사정을 했다.
그런데 보스의 부탁이라는 것이 너무 황당했다. ‘리니지’ 아이템을 달라는 요구였다. 김 사장은 실소를 금할 수 없었지만 대충 그 자리를 정리하고 서둘러 뒷마무리(?)를 지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