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기획> 어린신부 맞은 연예계 능력남들

딸 같은 영계부인…도둑놈 소리 들어도 싸다

[일요시사=연예팀] 10살 이상의 나이차를 극복한 연예인의 결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 개그맨 김은우가 17세 이하의 공연기획사 대표를 신부로 맞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일반인에게서는 좀처럼 볼 수 없지만 삼촌과 조카 혹은 아버지와 딸 같은 커플을 연예계에서는 종종 목격할 수 있다. 큰 나이차를 극복하고 어린 신부와 부부연을 맺은 ‘도둑들(?)’을 알아봤다.


 

[‘17세 연하’ 김은우]
[   신앙심이 맺어   ]

1980년 TBC <개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뒤 90년대 인기 개그맨으로 이름을 날린 김은우가 17세 연하 예비신부와의 3년 열애 끝에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4년여 전 전 부인과 20년의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친구로 남기로 결심한 뒤 2010년 동료 개그맨 이봉원의 소개로 우연히 공연기획사 대표 강민희씨를 만나 3년간 열애했다. 강씨는 연극 <이제 만나러 갑니다>등을 기획한 실력 있는 기획사 대표다.

김은우는 자신보다 17살이나 어린 강씨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나이 때문에 연애를 일찌감치 포기했었다. 그러나 등산모임에서 강씨를 우연히 다시 만난 뒤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골프대회를 함께 다니면서 친분을 쌓았다.

17세 나이차임에도 불구 김은우는 남몰래 키워온 마음을 강씨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둘은 3년간 연애하며 사랑을 키워왔다. 한번 결혼에 실패했기에 재혼결심이 쉽지 않았지만 강씨의 배려심과 따뜻한 마음씨, 그리고 같은 종교인이라는 점이 재혼결심에 큰 작용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 스포츠원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김은우는 “(강씨와)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많이 숙고하고 망설였다. 두 번 다시 실패하고 싶지 않으며 그러기 위해 내가 더 배려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23세 연하’ 이주노]
[장모보다 2세 많아 ]

원조 아이돌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였던 가수 이주노는 지난해 9월 무려 23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90년생의 어린신부를 맞이해 화제를 낳았다. 특히 결혼식을 올렸던 지난해는 이주노가 데뷔한 지 20주년을 맞은 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주노는 한 카페에서 우연히 박미리씨를 발견하고 끈질긴 구애 끝에 열애를 시작했고, 2개월 후 둘은 동거에 돌입했다. 두 사람은 1년간의 동거 끝에 급격히 사랑을 키워왔고, 2011년 12월 식전에 딸을 먼저 출산했다.

당시 이주노는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박씨에게 많은 것을 해줄 수 없었음에도 박씨의 검소함 때문에 둘은 다툴 일이 없었다. 박씨는 부모에게 이주노와의 교제를 알렸으나 어머니의 완강한 반대로 동거를 먼저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이주노와 장모의 나이 차는 불과 2살 밖에 나지 않았고, 이주노가 2살 연상이었기 때문. 이주노는 장인과의 나이차도 4살이다.

이주노는 2011년 말 만삭의 신부에게 미리 공개 프로포즈를 한 뒤 이듬해 9월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한 서울 강남의 모 호텔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 그러나 박씨의 어머니는 애지중지 키워온 딸과 동거한 것도 모자라 혼전임신까지 시킨 이주노를 아직도 사위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정식 부부로 인정받으려는 두 사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주노는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동거 당시 46세인 내 나이 때문에 혼전임심 의도가 있었다”고 솔직 발언을 내뱉어 한동안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19세 연하’ 이한위]
[   돌싱남 구세주   ]

충무로 명품조연배우 이한위도 어린 신부를 맞아 늦깎이 결혼을 한 연예계 대표 능력남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08년 19살 연하의 방송 아카데미 교수 최혜경씨와 화촉을 밝혔다. 두 사람은 약 7년 전 KBS 1TV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 현장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연기자로 만나 사랑을 키워온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최씨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재직할 당시 이한위의 미니홈피에 먼저 글을 남기는 등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이에 호감을 느낀 이한위도 연락을 주고받다 사랑이 싹트게 됐다. 두 사람은 2006년 5월부터 만나 1년 10개월여의 기간 동안 교제를 해오다가 속도위반으로 최씨가 임신을 하면서 결혼을 서두르게 됐다고 전해졌다.

최씨는 결혼 당시에도 임신 중이었으며, 이한위는 그런 아내를 위해 금연을 선언하는 등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한위는 장모와 3살밖에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고, 측근들은 그에게 ‘도둑’도 아닌 ‘대도’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10세 이상 나이차 극복 연예인 결혼 잇달아
이혼 딛고 새출발…세간 비난에 “사랑해서”

[19세 연하’ 변우민]
[ 팬과 연예인 인연 ]

변우민 역시 19살 차이의 어린 아내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그는 2010년 6월 자신의 팬이었던 19살 연하 김효진씨와 6년간의 교제를 마무리하고 비공개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배우와 팬 사이로 지난 2006년 뮤지컬 <풀몬티>를 찍을 당시 만나 친구처럼 연인처럼 6년을 연애했다. 변우민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꼈다. 나이차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 가치관이나 인생관이 비슷해 대화도 잘 통했다"”고 말하며 “취미도 여행과 영화보기, 축구보기 등 잘 맞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특이하게도 두 사람의 결혼은 양가 부모 모두가 반대했다. 변우민이 김씨와 교제할 당시 그와 6살 차이의 장모가 방송국에 찾아와 “제발 내 딸과 만나지 말아달라”며 울면서 사정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이때 변우민은 “잘 하겠습니다”라는 말 대신 “괜찮아요. 운동 좋아하세요?”라며 특유의 넉살로 골프약속을 잡기도 했다. 지금은 같이 고스톱을 치는 등 친구같이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변우민은 결혼식 날짜를 김씨와 만난 지 6년째 되는 날로 맞춰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14세 연하’ 성동일]
[쿨하게 결혼식 생략]

‘감초연기의 대가’ MBC <아빠! 어디가?>의 ‘준이 아빠’ 성동일도 14살 연하의 아내를 맞이한 연예계 대표 능력남으로 꼽힌다. 성동일의 아내는 특히 청순한 외모와 가냘픈 몸매가 돋보여 연예인급 외모의 소유자로 주목받기도 했다.

성동일은 모 방송프로그램에 나와 결혼하기까지의 우여곡절과 에피소드에 대해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용기 있는 자가 아니라, 무식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성동일은 지난 2001년 한국무용가 이모씨와 결혼할 예정이었지만 결혼준비과정에서 신부 측 부모와 갈등이 생겨 파혼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수년이 흐른 뒤 첫눈에 반한 지금의 아내 박경혜씨와 결혼 전 1년 동안 동거를 한 뒤 식을 생략하고 곧바로 부부가 됐다. 성동일이 어린 아내를 낚아챈 수법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는 후배에게 자취하던 박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여행가방 2개에 옷을 모두 싸오라고 시켰다. 이후 40일 동안 성동일은 박씨와 손 한번 잡지 않은 채 여행만 다녔고, 박씨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성동일의 마음씨에 믿음이 생겼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쿨하게 결혼식은 생략했다. 그래도 박씨는 아쉬운 기색 한번 내비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한 방송에서 “식만 안 올렸을 뿐 웨딩촬영도 다 하고 많은 분들로부터 축복도 받았다. 결혼식장 갈 때마다 매번 ‘이건 할 게 못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 환갑 때나 결혼식을 할까 생각 중이다”라고 센스 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나같이 미모의 어린 신부들
처갓집 허락 못받고 문전박대

[‘33세 연하’ 유퉁]
[4번 이혼 5번 결혼]

배우 겸 사업가인 유퉁은 구내 최대 나이차인 33살 연하의 몽골여성과 지난 2004년 고향 포항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유퉁은 57년생이고 어린 신부 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씨는 89년생이다. 그리고 유퉁은 장모보다 12살 더 많은 알려져 국내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유퉁은 2010년 한 대학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며 호텔 카운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아내와 처음으로 만나, 이후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이 7번째 올리는 결혼이지만 지금까지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이별을 경험한 것 같다”며 지금의 아내가 '운명'이라고 느낀다고 조심스러운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실 유퉁은 과거 4번의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19살에 첫 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퉁은 계속된 사업 실패 등으로 이혼과 결혼을 반복했다. 특히 3번째 부인은 여승으로 화제를 모았다. 4번째 부인 역시 유퉁과 20살의 차이가 나 눈길을 끌었다. 끝없는 기행과 방랑생활로 유명한 유퉁은 현재 33살 연하 아내와 5번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으며 슬하에 딸 유미양을 두고 있다.


그러나 유퉁은 딸의 나이가 8살이라고 알려지자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이 때문에 아내가 출산했을 당시의 나이가 겨우 15살이었다는 사실까지 자연스럽게 밝혀졌고, 대중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유퉁에게 비난세례를 퍼부었지만 그는 “사랑은 나이와 상관없다”며 담담하게 대처했다.

[‘22세 연하’ 김천만]
[ 괴상한 소문 시달려]

아역 탤런트 출신인 중년배우 김천만은 22살 연하 미모의 아내와 지난 2010년 6월 현영애씨와 재혼했다.

김천만은 우연히 만난 아내와 친분을 쌓은 뒤 무작정 소개팅을 시켜 달라 졸랐다고 전해졌다. 당시 그는 현씨에게 “소개팅을 시켜달라”고 졸랐더니 되레 ‘내 코가 석자’라는 문자가 와서 솔로인 것을 알고 대시를 시작했다. 현씨 또한 김천만에게 호감을 느껴 두 사람은 결국 교제를 시작했지만 워낙 많은 나이차로 주위로부터 괴상한 소문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남편인 김천만이 실제로는 나이가 더 많다는 것과 돈을 보고 교제한다는 것. 이런 소문은 두 사람의 잦음 다툼을 불러일으켰지만 사랑은 막을 수 없었다.

이에 이혼 경력이 있는 김천만과 현씨는 더 늦기 전에 결혼을 결심했다. 그러나 결혼 역시 순조롭지 않았다. 현씨의 부모에겐 이혼남이며 22살 이나 많은 김천만이 좋게보일리 만무했기 때문. 장인은 김천만을 보자마자 “따귀를 때리고 싶었다. 뻔뻔한 건지 용기가 좋은 건지…”라는 말을 남기며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참고로 김천만은 장모와 1살 차이, 장인과는 4살 차이밖에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년째 신혼을 즐기고 있는 이들 부부는 사랑나누기에 여념 없다. 현씨는 “남편을 누가 채갈까 봐 발관리, 눈썹관리 등을 손수 해주며 내조한다. 또 남편이 일하고 들어왔을 때 편하게 쉴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신경쓴다”고 했으며 김천만은 아내가 손가락을 베인 것에서도 크게 속상해하며 밥 먹기를 거부하기도 했다.

한편 김천만의 신혼생활이 전파를 타자 그의 친자라고 자처하는 한 남성이 시청자게시판에 “김천만은 처자식을 버리고 간 파렴치한이다”라고 글을 게시해 한바탕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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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