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회장 실질적인 그룹 2인자 부상
이종철·이인성·장원갑·이명기 신임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오른팔’은 누구일까.
STX그룹 서열 순으로 따져보면 그룹의 실질적인 2인자는 지난 3월 영입된 이희범 에너지부문 총괄 회장이다. 뒤늦게 합류했지만 강 회장과의 친분과 그룹의 반쪽인 해외 에너지 및 자원 개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 회장 밑으론 그룹을 이끄는 ‘이종철-이인성-장원갑-이명기’핵심 부회장 4인방이 있다.
이종철 STX팬오션 부회장은 그룹 지주회사인 ㈜STX와 STX팬오션 대표이사로 그룹의 해운·무역·에너지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2004년 STX그룹이 인수한 범양상선 출신인 이 부회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범양상선의 전신인 범양전용선㈜에 입사해 런던 사무소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04년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지난해 1월 부회장에 올랐다.
이인성 STX조선 부회장은 그룹 조선해양 부문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조선해양 영업본부장과 지원본부장, 조선소장 등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 1월 STX와 인연을 맺었다.
장원갑 STX중공업 부회장은 산업플랜트·건설 TF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장 부회장은 197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지내다 1997년 STX조선 사장으로 영입됐다. 그룹 조선부문을 총괄하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의 직책을 맡았다.
이명기 STX건설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강 회장을 보좌해온 경영진이다. 인하대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STX그룹의 모태가 된 쌍용중공업 출신이다. 1980년 쌍용중공업에 입사해 쌍용중공업 상무, STX엔파코 사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