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미국을 뒤집었던 성매매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미국 하버드대 인근의 고급 아파트서 성매매가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지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해당 업소의 운영자는 40대 한국계 여성. 시간당 최대 600달러(약 85만원)를 받는 여성들의 고객이 상류층 남성들로 확인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상류층 겨냥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당 업소를 운영한 한 리는 지난달 현지 법원서 성매매 유도 및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약 550만 달러(한화 약 81억원)의 자산도 몰수당했다.
한국의 가난한 가정서 태어난 그는 수년간 성매매 여성으로 일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고급 아파트서 업소를 운영했다. 그간 고객에게 신분증, 기존 고객 혹은 다른 업소로부터 받은 추천서 등의 정보를 요구하며 까다롭게 업소를 운영했다.
법 집행기관의 접근을 막기 위해 고객을 선별했던 것.
이런 방식 덕분에 주요 고객은 정치인, 기업 임원, 의사, 변호사, 군 장교, 교수, 과학자, 회계사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성매매 혐의를 받는 남성 13명의 변호인단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도록 매사추세츠 최고법원에 “이름과 사진이 공개될 경우 불리해지는 일반 시민”이라고 호소했으나, 법원은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하버드대 인근 아파트서…
한인이 운영한 고급 업소
현재까지 성매매 업소를 이용했던 보스턴 지역의 유명 인사 30명 이상의 이름이 연이어 공개됐다. 그중 가장 논란이 된 인물은 케임브리지 시의원 폴 토너다. 성매매 혐의가 밝혀진 후 끊임없는 사퇴 요구를 받았고, 결국 시의회서 위원장 및 공동 의장직 5개를 박탈당했다.
성매매 업소의 단골 고객으로 지목된 토너는 이 사건과 연루돼 부끄럽다면서도 “모든 미국인은 적법 절차를 받을 권리가 있다.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암 치료에 주력하는 생명공학 기업 하이버셀 CEO인 조나단 랜피어도 성매매 업소 이용자로 지목됐다. 업소서 사용하는 휴대전화서 그의 사원증,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셀카 사진 등이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그가 최소 10년 이상 성매매 업소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또 최첨단 폐수 처리 기업 그래디언트 CEO인 아누라그 바지파이도 여러 차례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정치인, 기업 임원, 의사…
충격적인 고객 명단 공개
‘망신 망신 개망신’<cmpa****> ‘저기서 일하던 한국인 여성들도 공개해라’<bndj****> ‘K-매춘 역시∼’<coal****>
‘국내를 막으니 세계로 진출하네’<kime****> ‘이것도 일종의 아메리칸 드림인가?’<nach****> ‘요즘 강제로 몸 파는 여자들 있냐? 건전한 노동은 절대 못한다. 쉽게 돈 벌어 쉽게 쓸 수 있는데?’<kbs2****> ‘81억원? 많이도 벌었다’<sooj****>
‘뭐든 마음먹으면 치밀하기로는 독보적 한국인’<qlfe****> ‘한국인이 머리는 정말 좋은 것 같다. 좋은 머리를 좋은 쪽으로 쓰면 얼마나 좋을까?’<joyj****> ‘이런 여자를 로비스트로 고용했어야지’<heay****> ‘합법적 운영하는 나라도 있는데 왜 하필 미국을 갔나?’<jgj0****> ‘미국은 성매매 합법 아니야? 이번에 불법인 거 알았네’<qots****> ‘CEO도 저런 데 가는구나’<kimj****>
‘미국은 미국이야! 4년 동안 번 81억 사정없이 추징하네. 대한민국은 범죄를 저질러도 추징이 약한데…’<leeh****>
‘한국에선 고작 몇 십만원 과태료에 인권 때문에 명단 공개조차 못하는데’<chae****> ‘재산 몰수 좋다! 우리도 이렇게 좀 하자’<74si****> ‘이거 봐 다 공개하잖아. 왜 우린 다 인권보호 어쩌고 하면서 비공개 하냐. 공개해야 범죄도 예방된다. 범죄자가 인권이 어디 있냐?’<mini****>
81억원 몰수
‘왜 다 성관련 범죄자는 “학대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고 하는 거냐? 학대당했던 사람이 죄다 몸 팔고 여자 팔아서 사는 것도 아니고…핑계도 좋아요’<703r****> ‘불편한 사실이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 그걸 굳이 다른 나라까지 가서 나라 이름에 먹칠을 하는군요. 현지법에 맞는 합당한 처벌 받으시길 바랍니다’<po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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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속 기사> 성매매 여성들 촬영 그대로 방송한 유튜버
성매매 근절을 명분으로 업소 여성들을 찾아가 실시간 방송을 한 40대 유튜버가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은 명예훼손, 주거 수색, 감금 등의 혐의로 유튜버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자난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충북 청주, 서울, 수원 등 전국을 돌며 성매매 업소 여성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성매수자로 위장해 성매매업 여성들을 찾아갔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방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