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미국 뒤집은 성매매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5.04.21 06:00:00
  • 호수 15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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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85만원’ 코리안 걸 포주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미국을 뒤집었던 성매매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미국 하버드대 인근의 고급 아파트서 성매매가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지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해당 업소의 운영자는 40대 한국계 여성. 시간당 최대 600달러(약 85만원)를 받는 여성들의 고객이 상류층 남성들로 확인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상류층 겨냥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당 업소를 운영한 한 리는 지난달 현지 법원서 성매매 유도 및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약 550만 달러(한화 약 81억원)의 자산도 몰수당했다.

한국의 가난한 가정서 태어난 그는 수년간 성매매 여성으로 일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고급 아파트서 업소를 운영했다. 그간 고객에게 신분증, 기존 고객 혹은 다른 업소로부터 받은 추천서 등의 정보를 요구하며 까다롭게 업소를 운영했다.

법 집행기관의 접근을 막기 위해 고객을 선별했던 것.


이런 방식 덕분에 주요 고객은 정치인, 기업 임원, 의사, 변호사, 군 장교, 교수, 과학자, 회계사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성매매 혐의를 받는 남성 13명의 변호인단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도록 매사추세츠 최고법원에 “이름과 사진이 공개될 경우 불리해지는 일반 시민”이라고 호소했으나, 법원은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하버드대 인근 아파트서…
한인이 운영한 고급 업소

현재까지 성매매 업소를 이용했던 보스턴 지역의 유명 인사 30명 이상의 이름이 연이어 공개됐다. 그중 가장 논란이 된 인물은 케임브리지 시의원 폴 토너다. 성매매 혐의가 밝혀진 후 끊임없는 사퇴 요구를 받았고, 결국 시의회서 위원장 및 공동 의장직 5개를 박탈당했다.

성매매 업소의 단골 고객으로 지목된 토너는 이 사건과 연루돼 부끄럽다면서도 “모든 미국인은 적법 절차를 받을 권리가 있다.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암 치료에 주력하는 생명공학 기업 하이버셀 CEO인 조나단 랜피어도 성매매 업소 이용자로 지목됐다. 업소서 사용하는 휴대전화서 그의 사원증,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셀카 사진 등이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그가 최소 10년 이상 성매매 업소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또 최첨단 폐수 처리 기업 그래디언트 CEO인 아누라그 바지파이도 여러 차례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정치인, 기업 임원, 의사…
충격적인 고객 명단 공개

‘망신 망신 개망신’<cmpa****> ‘저기서 일하던 한국인 여성들도 공개해라’<bndj****> ‘K-매춘 역시∼’<coal****>
‘국내를 막으니 세계로 진출하네’<kime****> ‘이것도 일종의 아메리칸 드림인가?’<nach****> ‘요즘 강제로 몸 파는 여자들 있냐? 건전한 노동은 절대 못한다. 쉽게 돈 벌어 쉽게 쓸 수 있는데?’<kbs2****> ‘81억원? 많이도 벌었다’<sooj****>

‘뭐든 마음먹으면 치밀하기로는 독보적 한국인’<qlfe****> ‘한국인이 머리는 정말 좋은 것 같다. 좋은 머리를 좋은 쪽으로 쓰면 얼마나 좋을까?’<joyj****> ‘이런 여자를 로비스트로 고용했어야지’<heay****> ‘합법적 운영하는 나라도 있는데 왜 하필 미국을 갔나?’<jgj0****> ‘미국은 성매매 합법 아니야? 이번에 불법인 거 알았네’<qots****> ‘CEO도 저런 데 가는구나’<kimj****>

‘미국은 미국이야! 4년 동안 번 81억 사정없이 추징하네. 대한민국은 범죄를 저질러도 추징이 약한데…’<leeh****>
‘한국에선 고작 몇 십만원 과태료에 인권 때문에 명단 공개조차 못하는데’<chae****> ‘재산 몰수 좋다! 우리도 이렇게 좀 하자’<74si****> ‘이거 봐 다 공개하잖아. 왜 우린 다 인권보호 어쩌고 하면서 비공개 하냐. 공개해야 범죄도 예방된다. 범죄자가 인권이 어디 있냐?’<mini****>

81억원 몰수

‘왜 다 성관련 범죄자는 “학대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고 하는 거냐? 학대당했던 사람이 죄다 몸 팔고 여자 팔아서 사는 것도 아니고…핑계도 좋아요’<703r****> ‘불편한 사실이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 그걸 굳이 다른 나라까지 가서 나라 이름에 먹칠을 하는군요. 현지법에 맞는 합당한 처벌 받으시길 바랍니다’<popo****>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성매매 여성들 촬영 그대로 방송한 유튜버

성매매 근절을 명분으로 업소 여성들을 찾아가 실시간 방송을 한 40대 유튜버가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은 명예훼손, 주거 수색, 감금 등의 혐의로 유튜버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자난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충북 청주, 서울, 수원 등 전국을 돌며 성매매 업소 여성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성매수자로 위장해 성매매업 여성들을 찾아갔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방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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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