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천재의 좌절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3.08.29 17:47:29
  • 호수 14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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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아, 뭐가 그리 힘들었니…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천재의 좌절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2012년 11월생으로 만 10세인 백강현군은 2016년 SBS 예능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만 3세의 어린 나이에 방정식 문제를 풀어냈다. 지능지수는 IQ 164(웩슬러 기준), IQ 204(멘사 기준)로 측정됐다. 백군은 2019년 초등학교에 입학해 이듬해 5학년으로 조기 진급했고, 초등학교 4학년이 될 나이인 지난해 중학교에 들어간데 이어 지난 3월 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

IQ 204

그로부터 5개월 뒤,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백군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18일부로 서울과고를 자퇴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되어가는 저를 보게 됐다”며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작곡도 하고 싶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싶어졌다. 아빠에게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니 흔쾌히 허락하셨다”고 말했다.

백군의 아버지는 자퇴 이유가 학교폭력이라고 주장했다. 백군이 학교에서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는 것. 특히 “팀별(조별) 과제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학교에서 ‘왕따’ ‘언어폭력’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백씨는 “강현이는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자퇴하게 된 것”이라며 “경찰 고발 직전까지 가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학교 측이 조치해 줄 것이라 믿고 경찰 고발과 학폭위 소집을 해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측의 배려나 지원이 없었다”며 “그동안 몇몇 서울과고 선배 학부모들의 악플과 메시지에 시달려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과학고 한 학부모가 보낸 메일을 공개했다. 메일에 따르면 자신을 ‘선배맘’으로 지칭한 학부모는 “(백군이) 중간고사 전체 과목 중에 수학 한 문제밖에 못 풀었다 해서 학교 학부모들이 들썩했다. 그래서 ‘곧 자퇴하겠구나. 학교서 시험도 안 보고 뽑더니 학교가 잘못했네’라는 반응을 모두가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만 10세에 서울과학고 입학
5개월 만에 자퇴…“학폭 때문” 주장

학부모는 “서울 영재고의 재학생과 졸업생들 이미지를 사실이 아닌 거짓말로 실추시키는 걸 놔둘 수 없었다”며 “유튜브에서 ‘문제 푸는 기계가 되기 싫어서 자퇴했다’고 말했던데, 솔직히 전교 꼴등이고 수업을 이해 못 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최소한 학교 학생들 이미지 떨어뜨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발끈했다.

백씨는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 그만둔 것이 아니다. 수학 한 문제만 풀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현이가 뛰어난 점수를 받지는 못했지만 모든 과목에서 점수가 골고루 잘 나왔다”고 반박했다.

서울과학고는 중부교육지원청에 백군의 학교폭력 사안을 정식 접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과학고가 21일 중부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사안을 접수했다고 알려왔다”면서 “앞으로 중부교육지원청에서 백군 사안을 조사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에 영웅이, 천재가 없는 이유다’<moon****> ‘어린 아이 챙겨주질 못할망정…주눅 들어 하는 모습 상상하니 맘이 너무 아프네’<kims****> ‘동생이다 생각하고 좀 따뜻하게 대해주지. 공부만 잘하면 뭐하냐? 인성이 그 따위면 금방 밑천 드러난다’<wjdt****> ‘이런 게 명확한 학폭인데, 가해 학생들이 어떻게 처분되는지 지켜봅시다’<won3****>


“왕따, 언어폭력 시달려”
서울시교육청 조사 시작

‘이래서 이런 인재들이 해외로 가는 거다’<kjc1****> ‘가정 형편이 어려우나 이를 딛고 일어나 강현이가 꼭 잘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국가에서 영재를 키워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hrfy****> ‘아이가 너무나 출중한데 내 능력이 부족해서 지원을 못해주면 너무 가슴이 아플 것 같다’<haha****> ‘영재발굴단 봤을 때도 너무 짠했는데…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을지…’<myon****>

‘강현이네가 경제력 있고 사회적 지위가 있었다면 이렇게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피해자가 피해야 하는 참 웃기는 세상이다’<jebi****> ‘17살이랑 10살이 한 교실에 있으니 어울리지 못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안타깝지만 어린 아이를 고등학교에 보내고 잘 어울리기를 바라는 건 부모 욕심 같네요’<euge****> ‘아직 어린 강현이에게 가장의 무게가 지워진 듯해서 안쓰럽고 불쌍합니다’<arih****>

‘입시제도 때문에 현실적으로 10살 아이가 고등학교에 월반해서 다니는 게 무리인 듯하다’<iwan****> ‘학교는 공부만 하는 데가 아니라는 걸 왜들 모를까? 어른들의 이기심에 또 한 아이가 상처를 받고 있다. 살아가는 데에는 공부만 중요한 게 아니라 사회적 인격형성과 관계도 중요하다’<auto****> ‘양쪽 입장 다 서로 속상할 노릇. 수학만 잘 푼다고 정신적, 신체적, 공동 관심사까지 비슷할 수는 없다’<nayo****>

누구 잘못?

‘우리나라 과학고를 외국처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자유로운 토론, 실험, 끊임없는 연구는 일반인들 생각이고요. 진짜 경쟁 치열합니다’<prin****> ‘우리나라 영재는 어디서 성장해야 하죠? 이번 일로 인해 서울과학고는 영재를 선발은 하지만 영재를 육성할 수는 없는 학교라는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생각됩니다. 부모 잘 만나 선천적으로 좀 똑똑하고 집에서 뒷받침 잘 하는 학생만 다니는 학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네요’<nice****>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영재학교 중도 이탈 학생은?

백강현군처럼 영재학교에 다니다 그만둔 학생이 최근 5년간 8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정보 공시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올해(이하 공시 연도 기준) 7개 영재학교(한국과학영재학교 제외)서 다른 학교로 전학 가거나 학업을 중단하는 등 중도 이탈한 학생은 18명으로 집계됐다.

영재학교 중도 이탈 학생은 2019년 19명, 2020년 18명, 2021년 17명, 2022년 15명으로 조사됐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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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의문 해소 첫 단추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