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끝난 최장수 신화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2.10.17 13:47:31
  • 호수 13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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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에 거짓말까지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끝난 최장수 신화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그룹 신화의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씨가 도난 차량에서 자던 중 발견돼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지난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40분께 서울 송파구 탄천2교 인근 도로에서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 및 절도 혐의로 신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절도?

신씨는 도난 차량 안에서 자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씨가 타고 있던 차량이 도난 신고가 접수된 것을 확인, 절도 혐의를 추가해 조사 중이다. 해당 차주는 신씨를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가 구설에 오른 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4월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7%였다. 또 2007년부터 2008년까지 5차례에 걸쳐 1억4000만원 상당의 불법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10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건과 관련 거짓 해명 논란이다. 당초 신씨의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는 “신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께 강남구 소재 음식점에서 남성 지인들과 함께 저녁 모임을 가졌다”며 “음주를 한 상태에서 음식점 발레파킹 담당 직원이 전달한 키를 가지고 귀가하던 중 도로에 정차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음식점 주차 담당 요원이 이미 퇴근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갖은 추측이 나왔다. 곧바로 신씨의 법률대리인 측은 소속사가 전한 내용과 다른 입장을 내놨다.

신혜성, 도난 차량서 음주측정 거부 혐의 체포
도로 한복판서 잠들어…경찰 “엄정 수사 중”

법률대리인은 “해당 음식점은 저녁 시간에는 주차비(발레비)를 선불로 결제하고, 주차 직원이 먼저 퇴근하는 경우에는 차키를 차 안에 두고 퇴근하는 방식”이라며 “만취상태였던 신혜성은 가방 안에 자신의 차키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고, 이후 근처에 있던 차량의 문이 열리자 해당 차량이 자신의 차량인 것으로 착각하고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량 내부에 차키가 있던 관계로 누구나 문을 열 수 있던 상태였으나, 신씨는 본인이 차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 문이 열린 것이라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신씨 측에 따르면 신씨는 강남구 음식점에서 출발할 당시 동석한 남성 지인이 부른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탔다. 음식점 앞 CCTV를 통해 11일 오전 0시5분께 대리운전 기사가 도착했고 이로부터 3분 후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이 음식점을 출발했다.

지인을 집에 내려준 신씨는 대리기사 없이 주취상태로 직접 차량을 운전해 자신의 집으로 향하던 중 도로에 정차한 차 안에서 잠이 들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해 체포됐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최장수 아이돌 신화 끝났네’<poby****> ‘신화가 장수돌이라고 하지만…대표적으로 음주운전 처음도 아니잖아∼’<haru****> ‘오래된 팬이어도 이건 진짜 쉴드 못하겠네요’<fjqm****> ‘술 떡 돼서 자기 차인 양 착각하고 몰고 가다 잠들었네’<aldo****>

남의 차 왜 몰았나?
소속사 이상한 해명

‘진짜 오빠…나 가슴이 찢어져. 라디오 이후에 몇 년 동안 소식 한번 없더니…’<winn****> ‘연예인들은 좀 살만해지면 대부분 다 사고 치네’<soho****> ‘사람만 안 쳤지, 조형기 생각나네∼’<tago****> ‘요즘 연예인들 술 마시고 도로 한가운데 차 세우고 잠자는 게 유행인가?’<chan****>

‘팬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그리고 왜 식당에 책임을 전가하려고 합니까? 정신 좀 치리세요’<ljm8****> ‘1. 두 번째 음주운전 2. 음주측정거부 3. 거짓 해명…이것만으로도 삼진아웃이다’<lhi2****> ‘천만다행으로 대인 대물 사고 안 났으니 인생에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조용히 사시길’<23ap****>

‘대차게 구라를 쳤는데 이게 음식점에서 세게 나오고 CCTV 돌려보면 빼박이니 이제 와서 꼬리 내리는…’<arsv****>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법적 조치 받으면 될 걸 혓바닥이…’<euge****> ‘변명할 정도의 사건이 아닌데… 그냥 잘못했다. 입이 열개래도 할 말이 없다고 했어야’<sher****>

‘김희철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연예인으로서 인정한다. 음주운전할까봐 차를 처분했다고 한다. 연예인이면 차라리 이래야 하는 거 아닌가’<jimi****> ‘술 먹고 누구나 착각은 할 수 있다. 훔친 건 아닌 것 같고 만취운전은 맞다’<cmfo****>

또 사고

‘어떻게 저토록 망가지나? 잘나갈 때는 돈 관리, 휴식기에는 몸 관리 좀 잘합시다! 인기도 돈도 총알처럼 스쳐 지나가는 건데 너무 안됐다’<jung****>


<jsjang@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신혜성은?

신혜성은 1998년 신화 정규 1집 ‘해결사’로 데뷔해 ‘퍼펙트 맨(Perfect Man)’ ‘브랜드 뉴(Brand New)’ 등의 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최근 솔로로 활동하며 ‘나의 너에게’ ‘셋리스트(Setlist)’ 등의 앨범을 발표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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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조국 사면’ 군불 때는 사람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풀어주느냐, 마느냐, 이재명 대통령이 깊은 고심에 빠졌다. 8·15 특별사면·복권 명단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이름이 올라오면서다. 한때 아군이었던 조 전 대표의 정치 생명이 용산의 선택에 달렸다. 조국혁신당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계까지 사면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7일 이재명정부의 첫 특별사면을 준비하기 위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특별사면 명단에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급상승했다. 사면심사위원회가 사면·복권 건의 대상자를 검토하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오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설에 부채질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았다.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내년 12월15일이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이 이뤄질 경우 출소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기소 자체가 검찰의 무리한 시도였다고 보는 만큼 이번 정권에서 검찰개혁을 이뤄내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지난 대선 정국서 “조 전 대표가 보고 싶지 않느냐”며 “(이재명 후보가) 그냥 이기는 게 아니라 크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곧 조 전 대표의 사면이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한 것이다. 조 전 대표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또한 비슷한 시기에 ‘더1찍 다시 만날 조국’이라는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이 후보의 당선과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동일시했다. 이렇듯 혁신당은 지난 총선과 대선 등에서 일궈낸 업적을 청구서 삼아 은근한 눈치를 보냈고, 최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까지 목소리를 키우면서 이 대통령을 전방위로 둘러쌌다. 지난달 30일 친문계인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 전 대표와의 접견 사실을 알리며 “특유의 미소가 여전하고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많을 법도 한데 오히려 긍정 에너지가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자꾸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마음의 빚을 지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이어 “조국의 사면을 많은 이들이 바라는 이유는 검찰개혁을 요구했던 우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그의 사면을 통해 확인받고 싶은 마음 아닐까”라며 “야수의 시간과 같았던 지난 겨울 우리가 함께 외쳤던 검찰개혁이 틀리지 않았음을, 서로 생각은 달라도 통합과 연대라는 깃발 아래 모두가 함께 있었음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통합 일환? 이 결정만 남아 친문계에 문까지 팔 걷어붙여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 역시 한 라디오를 통해 “국민통합을 위한 측면에서 넓게 사면 복권에 관한 판단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대통령께서 판단할 문제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이 용산 측에 조 전 대표의 사면 의견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우상호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고, 우 수석은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등 민주당 출신인 전 국회의장도 가세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책임을 수용한 이들에 대한 절제된 관용”이라며 “대통령께서 국민 통합의 뜻을 담아 조 전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한 개인의 구제가 아니라 극한 대립과 갈등의 시기를 겪어내며 상처 입은 우리 사회 공동체에 건네는 ‘공정한 매듭과 위로’의 손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방에서 사면 요청이 쇄도하자 대통령실은 막판 고심에 빠졌다. 앞서 지난 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민생 관련 사면에 대해 일차적으로 검증 및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인 사면에 관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 중”이라며“아직 최종적인 검토 내지는 결정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일요시사>와 만난 자리서 “조 전 대표가 수감 된 지 8개월이 지났는데 혁신당은 아직도 권한대행 체제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를 뽑을 만도 한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뭐겠느냐”며 “이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조 전 대표가 사면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가 돌아와서 혁신당이 이전 같은 명성을 되찾길 기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혁신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된 때에는 최고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로 선출된 최고위원이 남은 임기 동안 당대표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선민 권한대행이 내년 7월까지 조 전 대표의 임기를 대신해 자리를 지킬 의무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당초 조 전 대표가 자신의 수감 생활을 예측하고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이러한 당헌·당규를 개정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8개월째 대행 체제 혁신당 “확신” 믿을 구석 있었나 내년 지방 선거를 위해서라도 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이 필요하다. 구심점이 없고 ‘조국’혁신당이라는 이름만 존재하는 지금으로서는 지난 보궐선거만큼의 역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민주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국정 초기부터 자녀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법의 심판을 받고 복역 중인 인사를 사면했다가는 ‘범죄자 프레임’에 함께 걸려들 수 있다. ‘조국 사태’에 거부감을 느낀 지지자들의 이탈도 고려해야 하는 지점이다. 반면 사면 요청을 거절할 경우 오히려 조 전 장관의 정치력을 키우는 등 일종의 서사를 부여할 수 있다. 조 전 대표는 본인의 사면에 대해 큰 뜻을 밝히지 않아 오히려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민주당에 있어 조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의 ‘변수’다. 지난 총선서 호남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혁신당이기에 조 전 대표가 정치권에 돌아온다면 진보진영 텃밭을 둘러싼 두 정당 간의 경쟁과 그로 인한 잡음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그의 행보를 예측하고 나섰다. ‘자유의 몸’이 될 경우 이른 시일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 다시 한번 당대표직을 거머쥐고 내년 지방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가 부산 시장 등으로 직접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어디로 튈까 민주당은 최종 사면 명단이 공개되기 전까지 별다르 입장을 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7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지만, 이날 조 전 대표의 사면 논의는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공은 이 대통령에게 넘어왔다. 단 한 사람의 정치 인생이 걸린 문제지만 그의 복권은 정치 진영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여러 가지 변수와 상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최종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