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22명의 검단 식구들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사회 초년생들을 등친 일당 22명. 모두 20대인 이들은 보험 사기와 성매매까지 알선하고 번 돈으로 ‘마약 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입을 쩍 벌어지게 하는 이른바 ‘검단식구들’의 범행은 이렇다.
10여개 혐의
20대 초중반 22명으로 구성된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B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들이 받고 있는 혐의는 사기·공갈,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성매매 알선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모두 10여개에 이른다.
A씨 등 22명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20대 초반 사회 초년생 여성들에게 보고서 작성과 같은 문서 작업을 하면 월급 300만~400만원을 준다고 접근해 취업을 대가로 대출을 받게 한 뒤 그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5명, 피해 액수는 1억40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취업 알선을 빌미로 접근, 신용조회가 필요하다며 비대면 대출을 종용해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뿐만 아니다. A씨 일당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불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인 여성들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 그 돈을 가로채 마약까지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인들을 ‘검단식구들’로 지칭한 일당은 보험사기에 사용하기도 한 외제차를 구입하고, 엑스터시나 합성 대마 등을 구해 은신처에서 집단으로 투약 내지 흡입했다는 게 경찰의 전언이다.
모든 범행을 계획·지시한 A씨는 전과 27범, 대출 사기 등을 주도한 부총책 B씨는 전과 18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 가운데 전과 41범도 있었다.
인천 20대 초중반 범죄조직 검거
취업·대출·보험사기에 성매매도
경찰 관계자는 “인천 서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합숙하며 스스로를 ‘검단식구들’이라고 불렀고, 이 중 자금책·유통책 역할을 분담했다. 지휘·통솔체계를 갖춰 활동한 부분을 중시, 범죄단체 조직·활동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내 역할 분담 여부와 여죄 등을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며 “협박으로 드러나지 않은 범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중형으로 다스렸으면 하는데요’<fool****> ‘돈은 벌고 싶은데 일하긴 싫고, 놀고 싶은데 돈은 없고, 인생 폼 잡고 싶은데…’<pain****> ‘전과 41범, 27범들이 저렇게 젊은 나이에 활개 치며 다니면 우리 사회의 선량한 시민들은 누가 보호하나?’<ldy2****>
‘전과 41범이면 교도소 밖에서 산 날보다 교도소에서 생활한 날들이 훨씬 많겠네. 대체 어찌 살면 41범이 되지? 저런 사람들이 교도소 밖에 나오면 멀쩡한 얼굴을 하고 평범한 사람인양 섞여서 살아간다는 게 소름끼친다’<joa1****>
“20대 초 여성들에
문서 작업만 하면
월급 300만~400만원”
‘검단식구들? 이제부턴 감방식구들! 그냥 평균 이상의 신장과 덩치만 믿고서 같이 뭉쳐 다니니까 자신들이 굉장히 강하고 두려운 존재라고 착각하고 지냈겠지’<kjhl****>
‘당연히 범죄 단체네∼’<gs34***> ‘범죄 조직이 맞네요. 법을 엄격하게 적용해서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풀어줬으면 합니다’<sexy****> ‘이렇게 남을 힘들게 하면 안 되죠. 정말 강력하게 처벌해 다신 이런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네요’<rjst****> ‘돈 쉽게 벌어 쉽게 쓰는 구나∼정신 차려라!’<proy****>
‘어찌 세상이 이 꼴이 되어 가나…진짜 슬픈 현실에 아이 키우기가 너무 무섭다’<kii9****>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자신이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뭔가 크게 대접해주려는 인간들은 100% 사기꾼이다’<rois****> ‘피의자도 나쁘지만 당한 피해자들도 참 답답하다’<djjs****> ‘20대 초반 여성에게 문서 작업만 시키고 300만~400만원 주는 회사가 어디 있냐? 능력만큼 대우 받는 거다. 내 능력보다 과한 보수는 의심해 봐야 한다’<y07y****>
마약파티
‘사이버 범죄가 젊은 층으로 엄청나게 많이 퍼져있는 상황이잖아요. 24시간 사는 사이버 공간은 너무 넓지만 이를 감시하는 사이버수사대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습니다’<cjdr****>
<기사 속 기사> 성매매 건물주도 잡는다
인천 경찰이 지난 2일부터 6월24일까지 8주간 성매매를 알선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성매매 업소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인다.
인천경찰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병 예방법’에 대한 단속이 집중되면서 성매매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이용한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성매매가 성행하고 있어, 여성가족부·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집중단속에 나설 예정”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성매매 알선 사이트·채팅앱 등을 이용한 온라인 성매매와 유흥업소, 퇴폐마사지, 다방 등 오프라인 성매매 등이다.
경찰은 성매매 재영업을 막기 위해 기소 전 몰수와 추징보전, 국세청에 과세자료 통보 등 불법 범죄수익금 환수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해당 성매매 업소 건물주에게 계도 통지문을 발송한 후에도 재차 단속되면 건물주를 성매매 방조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