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로또 주는 식당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1.08.31 09:18:40
  • 호수 13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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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벼락 맞고 찾아간 곳이…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로또 주는 식당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식당에서 선물로 받은 로또 복권이 2등에 당첨돼 ‘돈벼락’을 맞은 남성이 화제다. 행운은 감사의 마음으로 이어졌고, 사랑의열매까지 닿았다.

행운

전북 전주 혁신도시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남성은 식당에서 로또 복권을 선물로 받았고, 이 복권이 2등에 당첨돼 횡재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남성은 그 후 식당을 찾아가 감사의 성금을 전달했다. 식당 주인은 성금의 절반을 사랑의 열매로 기부했다.

A씨는 지난 21일 전북 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차오프라야(본점)에 흰 봉투를 들고 방문했다. 앞서 식당에서 받은 로또가 2등에 당첨돼 3700만원가량의 당첨금을 받게 되자 이에 답례하기 위해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를 들고 식당을 찾았다.

이 가게는 4개월 전부터 식당을 찾은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유료 주차장 비용을 보전해주기 위해 현금 1000원과 로또 복권 1장을 선물로 제공해왔다. 당시 A씨는 직원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회식비로 쓰세요”란 말과 함께 봉투를 남기고 사라졌다.


차오프라야서 받은 복권 2등 당첨
“고맙다” 가게에 돈봉투 건넨 손님

직원들은 봉투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현금 100만원과 함께 ‘이 음식점에서 선물로 받은 로또가 2등에 당첨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식당 지배인은 “한 달 전에 ‘로또 2등에 당첨됐다. 회식비 주러 가겠다’는 전화를 받고 의아해했었는데 정말로 100만원을 주고 갔다”며 “5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으로, 전주에 온 김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식당 측은 100만원 중 50만원은 직원 5명에게 지급했다. 나머지 절반은 코로나19로 힘든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

그는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음식점에 대한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진행한 이벤트가 오히려 저에게는 60억원 이상의 행복으로 찾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행복을 주는 행사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또다시 이런 행운이 찾아온다면 그때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열매에 기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굿잡∼’<dcmb***> ‘따뜻한 소식이네요’<rndu****> ‘양쪽 다 좋은 마인드라서 좋은 일이 생긴 거 같다’<dalk****>
‘식당 사장도 인성이 좋은 분이네요’<jun9****> ‘식당이 나날이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jsj5****> ‘행운이 온 이유가 있었네~그 식당에 그 주인 짱입니다’<99sn****>

회식비로 전한 100만원
절반 사랑의열매 기부


‘배 아플 법도 한데 기부까지’<skyd****> ‘사건사고 기사 보다 숨 막혔는데 이 뉴스 보고 로또 당첨된 기분이네요’<good****> ‘이런 사람들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toug****> ‘로또 2등 당첨금 3700만원 중에 생판 모르는 남한테 100만원 건네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wlsa****> ‘쉽지 않은 결정을 한두 분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dame****>

‘나눔이 뭔지 아는 손님과 주인이네요’<slml****> ‘아직도 이렇게 착한 가게가 있다니…이런 집은 대박 나야 한다’<eveh****> ‘선이 선을 부르네요’<lees****> ‘착한 가게는 착한 손님을 부른다’<hyun****> ‘전주 가면 꼭 가봐야겠다’<kim5****> ‘그 식당 돈쭐나겠네!’<ecli****> ‘각박한 세상 속에 이런 멋진 분들 덕분에 제 마음이 다 훈훈해지네요. 착한 마음 배워갑니다’<dbal****> 

‘힘든 시기에 서로를 다독이는 사람은 평범한 국민들인 거 같습니다’<meet****> ‘나도 받았다. 정성스럽게 천원과 복권을 봉투에 담아서~음식 맛도 좋았다’<pink****> ‘누구나 선한 마음으로 착하게 살다보면 이런 행운이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pst3****> ‘남의 돈으로 생색내는 정치인들 좀 배워라’<leey****>

나눔

‘이런 행운이 가능하다니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네요. 당첨되었다고 식당을 다시 찾아주시는 모습도 훈훈합니다. 당첨되신 분은 축하드리고, 식당 직원분들은 회식 잘 하세요’<tina****>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23억’ 의문의 로또 1등

924회차 로또 1등 당첨자의 23억원이 모두 국고(복권기금)로 귀속됐다. 

복권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8월15일 추첨한 924회차 로또복권 1등 당첨자 한 명은 지급 기한인 지난 17일까지 당첨금 23억8243만원을 찾아가지 않았다.

당시 1등은 모두 9명(자동 8명·수동 1명). 당첨금 미수령 1등 로또 당첨번호를 판매(자동)한 곳은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있는 ‘복권백화점’이다.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수령해야 한다. 1등 당첨금은 농협은행 본점에서만 지급받을 수 있다.

지급 기한이 지난 당첨금은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돼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안정지원사업, 장학사업, 문화재 보호 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인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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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만장일치로 윤석열 파면⋯헌정사상 두 번째

헌재, 만장일치로 윤석열 파면⋯헌정사상 두 번째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심판 사건을 인용하면서 대한민국은 또다시 정치적 격변기를 맞게 됐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22분께 서울 종로구 대심판정서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이는 탄핵소추안 가결 111일 만이자, 탄핵 심판 변론 종결 38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번 탄핵 심판은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것이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행위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다고 명시했다. 이날 차분한 목소리로 주문을 낭독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피청구인은 국회 권한 행사가 다수의 횡포라 판단했어도 헌법이 예정한 자구책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 실현될 수 있게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청구인이 취임한지 2년 후 이뤄진 총선서 국정을 주도하도록 국민을 설득할 기회가 있었다”며 “결과가 피청구인 의도에 부합하지 않아도 야당을 지지한 국민들의 의사를 배제하려는 시도를 했으면 안 됐다”고 판단했다. 문 권한대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청구인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계엄을 선포해 국가긴급권을 남용하는 역사를 재현해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리고, 사회·정치·경제 전반에 혼란을 야기했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초월해 사회 공동체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상실하고 일반인 신분이 됐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도 퇴거해야 한다. 다만, 사저 경호 문제 등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므로 즉시 관저를 비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헌재 파면 결정 이틀 뒤에 청와대 관저를 나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긴 바 있다. 이번 파면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경호와 경비를 제외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도 대부분 박탈당했다. 대통령 등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통상 최대 15년(10년+5년 연장)까지 경호를 받을 수 있으나, 임기만료 전 퇴임한 경우에는 최대 10년(5년+5년 연장)으로 줄어든다. 전직 대통령 예우 모두 박탈 정치권 ‘장미 대선’ 현실화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쳤다면 받았을 대통령 연금 수령 자격도 상실됐다. 정상적으로 임기를 마친 전직 대통령은 대통령 보수연액(월급여의 8.85배)의 95%를 12개월로 나눠 받는다. 올해 윤 전 대통령 연봉은 약 2억6258만원(세전)이고, 이 기준에 따른 매월 연금액은 약 1533만원(연 기준 1억8397만원)이다. 이 밖에 기념사업 지원과 개인 사무실 및 보좌진 지원도 중단됐으며, 사후 국립묘지 안장 대상서도 제외된다. 공직 취임의 기회도 제한된다. 헌법재판소법 제54조 2항은 ‘탄핵 결정에 의해 파면된 사람은 결정 선고가 있은 날부터 5년이 지나지 아니하면 공무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윤 전 대통령은 파면 결정이 선고된 날로부터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 윤 전 대통령에게 남은 건 형사재판 절차 뿐이다. 형사재판은 탄핵 심판 결과와 별개로 그대로 진행되는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4일 첫 정식 공판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상실함에 따라 대한민국은 ‘장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헌법 제68조는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4일을 기준으로 하면 60일째 되는 날은 오는 6월3일이므로 이날까지 대선을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오말육초’(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10일 탄핵 결정으로 파면됐고, 정확히 60일째인 5월9일에 조기 대선이 실시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선례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질 조기 대선도 60일째 되는 날인 6월3일에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대선 시점이 6월3일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60일째 되는 날에서 가장 가까운 수요일인 5월28일이 조기 대선일로 유력하다는 예상도 나왔다. 어느 날짜에 선거가 치러지든, 정치권에서는 당분간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헌재의 파면 결정으로 탄핵 정국이 조기 대선 정국으로 급변했고, 이제 차기 권력을 향한 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여야 잠룡들은 탄핵 정국 속에서도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물밑 경쟁을 벌여왔다. 여권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정권 재장출의 목표를 두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법 리스크를 덜어내며 독주 체제를 굳힌 바 있다. 이 외에도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도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힌다. 조기 대선으로 선출되는 차기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없이 당선 즉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이날 “국가 안보와 외교에 공백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 태세를 유지하겠다”며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gwon933@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