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공포의 화상벌레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19.10.14 10:09:51
  • 호수 12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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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도 불에 덴 듯 ‘뜨악!’

[일요시사 취재1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 주는 공포의 화상벌레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통영, 진주, 천안, 구미, 청주, 서산, 부산, 울산…. 전국 곳곳서 청딱지개미반날개, 일명 ‘화상벌레’가 출현한 데 이어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농촌 지역이 아닌 시내서도 발견돼 보건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잇단 보고

청딱지개미반날개는 딱지날개가 배 반쪽만 덮고 있어 붙은 이름이다. 원통형의 몸길이는 6∼8mm. 생김새는 개미와 비슷하다. 머리와 가슴, 배 부분의 색깔이 각각 다른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으론 검은색과 붉은색을 띠고 있다. 딱지날개는 짙은 푸른색이고, 앞가슴등판과 배의 대부분은 주황색이다. 날개가 매우 짧아 날 수 없다. 주로 산이나 평야의 습한 지역에 서식하며 다른 곤충을 먹이로 삼는다. 낮에는 주로 먹이활동을 하고 밤에는 빛을 발하는 실내로 유입하는 성향이 있다.

체액에 ‘페데린(pederin)’이란 독성 물질이 있어 피부에 접촉하거나 물릴 경우 ‘페데러스 피부염’이라 불리는 증상을 일으킨다. 물리면 수시간까지 증상이 없다가 하루 정도 지나면 붉은 발진이 올라오고 물집이 생긴다. 때문에 화상벌레라고도 불린다. 접촉한 부위는 2∼3주간 피부 껍질이 벗겨지고 불에 덴 듯한 고통이 느껴지는 등의 자극이 생길 수 있다.


본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가 원산지. 국내에선 1968년 전남 지역에서 처음 보고된 바 있다. 이후 국지적으로 유행했는데, 사실상 국내에 토착화됐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아니 뭔 이런 벌레가 다 있지?’<mey1****> ‘이미 전국적으로 많은 것 같은데?’<xlum****> ‘천안에서 화상벌레를 발견하자마자 바로 질병관리본부에 전화했으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아요. 살충제 구입해서 또 발견하면 뿌리래요. 언제 정신을 차리려나∼’<ahxj****>

‘저 벌레 검색하면 전국 각 지역 카페들마다 집안서 잡았다는 글이 넘쳐난다. 비단 특정 지역에서만 국한해 보이는 게 아니라는 얘기. 정부는 방역을 완벽하게 해라’<dayb****> ‘안동인데 저도 물려서 물집 생기고 화끈거리네요. 집안서 기어다니길래 잡기는 했는데 아직 더 있을 거 같네요’<dlrm****>

전국 곳곳에 청딱지개미반날개 출몰
농촌 지역 아닌 시내서도 발견 비상

‘포항인데 여기도 화상벌레 발견! 조금 전에 집에서 한 마리 잡았어요. 독특하게 생겨서 금방 알아봤고 독이 있다 해서 휴지로 조심조심 압사! 빨리 안 죽더군요. 야밤에 깜짝 놀랐어요. 더 나올까봐 걱정이네요. 모두 조심하세요’<c258****>

‘경기 광명이에요. 이틀 전 집에서 2마리 잡았습니다. 아파트인데 어떻게 날아 들어왔는지…신랑이 손으로 잡아서 물집이 잡혔어요. 이거 확산되면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1004****>

‘분당입니다. 고층 아파트인데 좀 전에 집에서 한마리 잡았습니다. 그냥 날벌레인 줄 알고 잡았는데 화상벌레네요. 다들 조심하세요’<slow****> ‘상당히 독성이 강한 벌레입니다. 저도 이번 여름에 감염됐는데 통증은 둘째치더라도 시커멓게 변한 상처가 아직도 낫지 않고 있어요. 벌레에 많이 쏘여보고 물려봤지만 이 정도로 독한 적은 처음입니다’<funn****>
 

▲ 청딱지개미반날개

‘동남아 기후로 바뀌어서 독충들이 들어와서 살아남나?’<douk****> ‘대한민국이 지정학적으로 기후가 변화되고 있다는 반증인 듯…’<bobo****> ‘동남아서 사는 동식물들이나 곤충이 우리나라에도 서식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해충은 국가서 잘 관리해 국민들에게 정보를 알려주고 대비해나가야 될 것입니다’<seok****>

‘더 확산되기 전에 뿌리를 뽑아야할 듯’<cis2****> ‘발견하면 없애자. 바퀴벌레처럼 되면 안 돼∼’<taij****> ‘극혐벌레네요. 빨리 멸종시켜주세요’<holy****> ‘정말 세상에는 별의별 벌레가 있네요. 몸에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는 벌레는 충격적이에요. 동남아 여행갈 때도 상식적으로 알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piyo****>

‘카페 글들 보면 전국적으로 다 퍼진 듯 하네요. 빠른 대책이 필요한데 신고해도 모른다는 반응뿐…’<kmh4****>

주의보 

‘이미 1989년 국내 학회지에 임상 및 곤충학적 연구가 보고 됐습니다. 이 벌레는 추수기에 저녁 빛을 보고 집에 들어오기 때문에 창문의 방충망을 잘 닫아두시는 게 중요합니다. 벌레가 접촉된 곳에 괴사성 피부염이 생기니 피부염이 생기면 피부과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wate****>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화상벌레 접촉했을 땐?

강한 독성을 지닌 ‘화상벌레’에 물리거나 접촉했을 땐 상처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긁지 말고 재빨리 흐르는 물이나 비눗물로 충분히 씻어야 한다.

심한 경우 물집 및 화상과 같은 자국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꼭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전용 퇴치약은 없으나 벌레가 출입할 수 있는 방충망이나 창문틀 등에 가정용 에어졸(모기살충제) 또는 기피제를 뿌려 두면 살충·방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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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의 한 지역구에서 특정 당의 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선, 지방선거 등을 치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당 관계자의 업무용 노트북에 담겨있던 정보가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올림픽 육상 100m 경기를 생각해 보자. 8개 레인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선다. 이 선수들은 국내 선발전에서 1등을 차지했을 것이다.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해 예선을 치르고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0.0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경기에서 승자는 늘 단 1명뿐이다. 치열한 공천 경쟁 선거는 올림픽보다도 더 확고한 ‘승자 독식’ 구조다. 올림픽에선 2등에게 은메달, 3등에게 동메달이라도 주지만 선거에서 2등은 꼴찌와 같다. 당선자는 후보자에서 국회의원, 시·군·구의원, 구청장·군수, 시·도지사 등으로 신분 상승이 이뤄진다. 명예와 권력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자리로 순식간에 올라가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은 당선 가능성이 큰 자리로 몰린다. 어떤 경기든 일단 출발선에 서야 경쟁을 할 수 있듯, 선거에서 공천은 본선으로 가기 위한 1차 관문이 된다. 자리는 하나, 후보는 여럿이니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일례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불거진 공천 헌금 의혹은 자리를 돈으로 사려 했다는 내용으로, 관련자는 구속됐다. 최근 서울 구로구에서 일어난 당원 명부 유출 의혹도 공천 경쟁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업무용 노트북에서 수십개의 엑셀 파일이 발견됐는데 그중 일부가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였고 이름, 연락처, 거주지 등이 포함된 이 파일이 상대 당의 후보 경선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서 거물급 인사가 후보로 맞붙었다. 구로을 지역은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곳이다. 17대(2004년)부터 지난 22대(2024년) 총선까지 20여년간 민주당이 이겼다. 민주당(당시 통합민주당)이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한 18대 총선에서도 구로을 지역은 넉넉하게 수성한 바 있다. 업무용 노트북에서 발견 이름·연락처·거주지 담겨 구로에서만 평생 살았다는 한 시민은 “선거 때마다 텃밭, 험지 이런 말을 많이 쓰지 않나. 구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사지’다. 민주당이 아주 꽉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총선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몇몇 인사들은 바닥부터 훑어가며 선거를 준비한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때 구로을 지역 후보로 윤건영 의원을 전략공천 형태로 낙점했다. 윤 의원은 당시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맡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린다. 국민의힘은 서울 양천을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을 ‘자객’ 공천했다. 민주당의 독식으로 관심 지역에서 벗어나 있던 구로을이 순식간에 ‘격전지’로 떠올랐다. 문제는 구로을 지역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 조규영 전 서울시의원의 반발이 거셌다. 조 전 시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성, 이후 구로2선거구에서 서울시의원으로 재선했다. 조 전 시의원은 최소한 경선은 치를 수 있게 해달라며 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비판했다. 당시 조 전 시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지역 당원 수보다 더 많은 권리당원을 모았다. 열심히 뛰었다. 누구와 경쟁하든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며 “그러나 결과는 낙하산 공천이었다. 저는 특혜나 찬스를 원하지 않았다. 공정한 경선만을 바랐다. 낙하산 공천은 공정하지도 않고 본선 경쟁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어디에 사용했나 조 전 시의원은 노숙 단식까지 해가며 경선을 촉구했지만 결국 낙천했다. 이후 다른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았다. 잊히는 듯했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업무용 노트북에서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표기된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발견된 것이다.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원들의 이름과 연락처, 행정동 등이 기재된 엑셀 파일은 ‘(보안철저)저쪽디비’ 폴더에 담겨있었다. 해당 파일의 ‘구분’ 부분에 ‘조규영 일반 당원’이라고 표기돼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맞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에 민주당 구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기재돼있다는 점에서 의심이 촉발됐다. 동시에 누가 노트북에 해당 파일을 옮겼는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서가 발견된 노트북은 2020년 총선 과정에서 당원협의회에 업무용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만 사용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구로구의회에 입성한 A 구의원이 해당 노트북을 사용했다. A 구의원은 2022년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여성부장을 맡은 이력도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노트북은 A 구의원이 여성부장으로 활동할 무렵 사용했다가 후임자에게 넘겼다. 그는 “이후 여성부장이 바뀔 때까지 쭉 A 구의원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쉬쉬하다 이제서야 눈여겨볼 대목은 A 구의원의 이력이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아 당선됐지만, 2020년 총선 때까지만 해도 민주당 조 전 시의원을 보좌하는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 실제 조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 곳곳에서 A 구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A 구의원은 조 전 시의원 낙천 이후 김용태 전 의원 배우자의 수행비서로 발탁됐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이 A 구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며 “2020년 총선에서 김 전 의원이 낙선하고 당협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A 구의원이 비례대표로 공천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 정치인을 수행했던 인사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한 데 이어, 그가 직접 사용한 노트북에서 자신이 보좌했던 사람의 이름으로 파일명이 기재된 국민의힘 당원 명부가 발견된 셈이다. A 구의원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를 민주당 측에 유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대목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A 구의원이 조 전 시의원을 수행할 당시 지역구 경선을 대비해 당원 명부를 입수한 게 아닌가 싶다”며 “당시 경선까지 진행되지 않았기에 당원 명부가 실제 사용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문서를 가지고 있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아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사실 이 문제는 올해 1월경에 처음 드러났다. A 구의원이 당원협의회에 노트북을 반납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폴더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쉬쉬’하다가 최근에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당협 회의에서 논의 A 구의원 “문제없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A 구의원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지난 1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에서 논의됐다. 해당 의혹이 구로 지역에서 확산하자 A 구의원이 먼저 이 문제를 먼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원협의회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은 ‘덮고 가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문제가 불거지면 지방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일부 관계자가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 “해당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조사를 요청했지만 그 수가 많지 않아 관철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선거를 치르다 보면 당원 명단이 일부 흘러 다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명부가 통째로 유출되는 건 심각한 일”이라며 “명백한 해당 행위다. 자체 조사를 통해 징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징계사유)에 따르면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 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등의 사유로 징계할 수 있다고 돼있다. 해당 관계자는 A 구의원의 행위가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해당 행위? 징계 가능성? A 구의원은 해당 의혹은 전부 해명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당협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데 문제없다고 결론 났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일고의 논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을 언급한 제보자에게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조치할 수 있다는 점을 전해 달라”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