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여배우의 가슴 노출 '설왕설래'

“알고 벗엇다”…"모르고 벗었다”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개그우먼 출신 배우의 가슴 노출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이수성 감독은 2012년 10월 곽현화의 요청으로 가슴 노출 장면을 삭제하고 <전망 좋은 집>을 개봉했다. 상반신 노출 장면을 촬영한 곽현화는 해당 장면을 뺄 것을 요구했다. 이 감독은 극장 개봉 판에서 곽현화의 노출 장면을 삭제했으나, 이듬해 11월 공개된 IPTV VOD 서비스엔 해당 장면을 삽입했다.

장면이…

곽현화는 2014년 4월 자신의 동의 없이 공개했다며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이 감독을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이 감독을 불구속 기소, 재판에 넘겼다. 올초 법원은 1심에서 이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감독도 곽현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했으나, 이 역시 법원은 지난 6월 혐의 없음으로 판결했다.

이 감독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슴 노출 장면이 포함된 계약서와 콘티를 공개한 그는 “성인영화였고, 곽현화는 노출 장면이 묘사된 시나리오를 읽어본 상태에서 출연을 결심했다”며 “노출하지 않겠다고 했다면 캐스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전 동의를 받아 촬영했다. 가슴 노출이 포함된 전신 노출 장면은 영화에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라고 분명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곽현화가) 손해배상금으로 무려 3억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공개한 계약서엔 ‘을은 작품분석, 작품협의, 각종 리허설(리딩), 워크숍 참여 등 사전 제작과 관련한 용역을 갑과의 협의를 통해 성실히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다. ‘단, 노출장면은 갑과 을이 사전에 충분한 합의하에 진행함을 원칙으로 하고 촬영 중 사전에 합의된 내용 이외의 요구는 을이 거부할 수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곽현화는 즉각 반박했다. 자신의 SNS에 “이 사건의 쟁점은 문제가 되는 노출신을 강제로 찍었느냐가 아니다. 문제의 장면을 배포하는 것에 동의하였느냐, 이를 동의해서 찍은 것이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출신 촬영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이 감독에게 노출 장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며 “노출 장면 촬영에 앞서 거듭 촬영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이수성 vs 곽현화 상반신 진실공방
“사전 동의 받았다” “전혀 몰랐다”

특히 독립영화인 줄 알고 출연했다고 주장했다. 곽현화는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성인영화라는 이 감독의 주장과 달리 저예산 독립영화라는 제안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수위가 낮은 화보촬영을 했을 때도 3000만원 이상의 개런티를 받고 출연을 했다”며 “그런데 내가 이 영화를 개런티 400만원 받고 출연을 했다. ‘저예산 독립영화다’고 얘기해서 그 개런티를 받고 출연을 했던 것”이라고 억울해 했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를 살펴보면 한마디로 난리가 났다. 다들 ‘어이없다’는 표정이 읽힌다. 해당 기사들엔 양분된 분노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첨부터 벗질 말든가. 다 벗고 찍어놓고 왜 이제 와서 난리야?’<wogu****>

‘그러기에 차라리 개그를 계속하시지 왜 19금은 찍어서 이 난리냐’<hoon****>

‘본인 작품을 개봉 전에 안 봤나? 친구에 의해 알게 됐다나?’<gree****>


‘찜찜하면 애초에 안 찍었어야 했는데…찍지 말자 안 하겠다 그래놓고 우선 찍어 놓고 결정하자는 것은 어떻게든 배포하겠다는 것인데 배포했니 안 했니 논쟁이 되는 게 더 웃기네’<qman****>

‘배우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벗을 땐 벗어야지∼19금 에로영화 찍으면서 가슴은 안 찍는다고? 프로정신이 부족한 에로배우인것 같네∼’<dlwj****>

‘촬영용 노출 자체가 왜 죄가 되냐? 벗었나 안 벗었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강제성이 있었냐 없었냐가 중요한 거지’<bill****>

‘400만원 주고 영화에서 벗긴다? 안 쓰기로 했으면 편집했어야 된다’<0166****>

‘딱 봐도 감독이 곽현아를 이용한 거 같은데? 곽현아 이미지를 이용해 성인영화로 이슈화시켜 돈 좀 벌려는?’<nusa****>

곽현화 입장이 좀 이해가 된다. 요구에 따라 삭제하고 출시하던지∼’ <zeno****>

독립영화?

‘영화계 바뀌어야 한다. 감독들도 벗기면 흥행이나 관심도 높아지니까 인식을 바꿔야 한다. 여자를 성적으로만 보는 인간들 다 범죄자로 낙인 찍어버리면 좋겠다’<jins****>

‘최소한 감독판 유통하기 전에 배우에게 다시 한번 확인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그전에는 노출신이 없었는데 감독판에는 포함시킨 건 일반인인 나도 이해가 안 된다’<fsd1****>

‘영화 안 봤는데…안 봐도 뻔하네. 감독이나 배우나 소통이 안 돼서 저 모양인데 영화라고 제대로 만들어졌을 리가 없어보이네’<3727****>

‘<전망 좋은 집> 다시보기 많이들 하겠네∼제작자만 재미 볼듯’<berr****>

<pmw@ilyosisa.co.kr>

 


<기사속기사> <전망 좋은 집> 어떤 영화기에…

이수성 감독과 곽현화가 영화 노출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문제가 된 영화 <전망 좋은 집>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2012년 10월 개봉한 <전망 좋은 집>은 코미디언 곽현화의 첫 영화 주연작. 개봉 전부터 ‘19금 영화’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스틸사진 속 곽현화는 속옷만 입고 아슬아슬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자가 안고 싶은 여자’등의 대담한 문구도 눈길을 끌었다.

이 영화는 성에 대해 상반된 가치관을 가진 2명의 오피스레이디 미연(곽현화)과 아라(하나경)의 일과 사랑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그린 작품이다. 곽현화는 자신의 몸에는 관심이 있지만 연애 초보인 캐릭터를 맡았다.

선정성 등의 이유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판정을 받았다. 2015년 <전망 좋은 집 2>, 2016년 <전망 좋은 집 3> 등 후속시리즈가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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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충돌’ 검찰개혁 엇박자 막전막후

‘당정 충돌’ 검찰개혁 엇박자 막전막후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추석 연휴 전에 검찰개혁을 진행하려던 더불어민주당이 신중한 입장에 들어갔다. 검찰개혁 초안을 발표하려던 당의 의견에, 주체이자 객체인 법무부의 수장 정성호 장관이 다른 의견을 내면서다. 정 장관의 의견에 대해 여권 관계자들은 공개적으로 비판까지 했다. 당정 간 불협화음으로 검찰개혁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왔다. 당 지도부와 정부는 뒷수습에 나섰지만, 완전히 진화될지 관심이 모인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계속 강조해 온 ‘검찰개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공언대로 ‘추석 전 검찰개혁 입법 마무리’를 목표로 속도전에 돌입한 가운데 친명(친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지도부와 결이 다른 의견을 연일 내놓으며 당정 간 불협화음이 나타났다. 속도전 앞두고… 민주당 국민주권 검찰 정상화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고 검찰개혁의 대원칙인 수사권·기소권 분리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확정할 방침이었다. 민주당은 이번 개정안으로 수사권·기소권의 분리 대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검찰청을 폐지한다. 그리고 기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이관하기 위해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소청은 기존 검찰의 기소권을 이관받아 기소와 공소 유지, 영장 발부 등 검찰의 고유 업무를 도맡는다. 중수청의 경우, 검찰의 수사 대상이었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의 수사를 담당한다. 이 외에도 국수위 설치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수위는 국무총리 산하 기관으로 경찰을 비롯해 중수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국가 수사 기관 전체를 통솔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검찰 조직 재편으로 수사 기능을 갖게 될 중수청을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중 어느 소속으로 할지 등의 쟁점 현안들도 정리돼 개정안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을 제외한 수사기관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있다. 이들은 각각 행안부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소속돼있다. 이 같은 초안에 대해 당 안팎에선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국수위의 권한이 자칫 과도해지면, 정부의 수사 통제와 외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앞서 밝힌 것처럼 행안부 산하에 이미 경찰이라는 수사기관이 있는 상황에서 중수청까지 포함될 경우, 행안부의 수사 기능이 자칫 과도하게 커지는 것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공소청의 보완수사권에 대한 당과 정부의 이견도 걸림돌이다. 당은 수사와 기소 분리 대원칙 측면에서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법무부는 경찰이 수사종결권을 가진 상황에서 원활한 사건 처리를 위해서는 공소청에 보완수사권 부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6일 초안 발표 예정이었지만 구체안 두고 특위·법무부 입장 차 지난달 25일 민주당 검찰정상화특위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최종안을 내지 않았다. 민형배 특위위원장은 지난 7일 비공개 당정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속도 조절론은 없다”며 이날 회의를 최종안 확정을 위한 데드라인으로 예고했지만, 180도 달라졌다. 대신 이날 회의는 법안의 완결성에 집중했다고 한다. 특위 간사인 이용우 의원은 "초안이 사실상 나왔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그야말로 특위안이고, 당정대 간의 논의 과정이라든지 국민적 공론화를 해 나가는 과정이라든지 이 과정이 여전히 많이 남아서 최종적으로 가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속도조절 배경에는 개혁의 주체이자 객체인 법무부의 입장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정 장관에게 ‘검찰개혁의 핵심이 수사와 기소의 분리냐’고 물었다. 이에 정 장관은 “그렇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개시하거나 인지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은 분리해낸다는 게 1차적인 목표”라고 답했다. 다만 정 장관은 “현재는 (검찰이) 보완수사 요구 또는 재수사를 할 수 있는데, (사건이) 핑퐁처럼 왔다 갔다 하다가 과거보다 사건 처리 기간이 2배 이상 늘었다”며 “이런 문제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건) 전건 송치를 할 것인지, 전건 송치를 하지 않는다면 수사지휘권을 줄 것인지, 송치된 사건에 대한 보완 수사 범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부연했다. 정 장관은 민주당이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에 두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경찰·국가수사본부·공수처·중대범죄수사청 4개 수사기관이 모두 행안부 밑에 들어가면 권한이 집중된다”고 우려했다. 또 기존 검찰청을 공소청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도 “검찰은 헌법상 검찰총장 임명 관련 규정들과 검사 관련 규정들도 있기 때문에 위헌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의 다른 의견 국수위에 대해서는 “지금 나와 있는 안에 의하면 국수위가 경찰의 불송치 사건에 대한 이행을 담당하게 돼있는데 최근 통계에 4만건 이상 된다”며 “독립된 행정위원회가 4만건 이상 사건을 다룬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검찰 조직을 폐지하는 것이 적절하냐’고 묻자 정 장관은 “검찰을 해체한다고 표현하지만 저는 검찰이 수행해오던 기능을 재분배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민주당의 당론은 아직 아니”라며 “1차 수사기관, 특히 경찰의 부실·봐주기 수사를 보완할 제도적 장치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검찰청 폐지로 검찰의 전문 수사 역량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정 장관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금융 범죄 또는 조세 사건은 굉장히 난이도가 높아 고도의 수사 기법이 필요하고 법리적 쟁점들이 많다”며 “이런 전문 수사 역량을 중수청에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회의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수사개시권과 인지수사권은 완전히 배제돼야 한다”면서도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검찰개혁의 본질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견설 진상은? 그러면서 “수사기관과 공소기관 사이의 ‘핑퐁’ 등 책임 떠넘기기, 수사 지연, 부실 수사로 인해 국민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현실적이고 촘촘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며 “개혁은 구호가 아니라 현실에서 작동할 때 비로소 성공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정 장관의 발언 이후 당 안팎에서는 정 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검찰개혁 특위 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재논의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입장에 관한 질문에 “당 지도부는 장관께서 좀 너무 나가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특위안에는 그런 내용이 없고, 당정에서 합의됐거나 의논해서 한 건 아니”라며 “법무부 장관이 개인적 의견을 말씀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이 행안부 산하 중수청 설치 방안에 우려를 밝힌 데 대해서도 “당에서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장관 본분에 충실한 건가, 이런 우려가 좀 있다”면서 “(장관이) 저희 특위 초안을 모르는 상태 같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의 의견을 내세워 정 장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이른바 ‘검찰개혁 4법’을 발의하고 관련 논의를 주도해 온 김용민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바꾼다고 모든 것이 개혁은 아니다”라며 “개혁을 왜 하려고 하는지 출발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도부·정부 나서 진화 “당 결정대로 따라갈 것” 민주당과 정 장관의 의견이 갈리면서 ‘당정이견’설이 분출한 가운데,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지도부 인사말에서 “개혁의 작업은 한 치의 오차·흔들림·불협화음 없이 우리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과정에서 당정대는 원팀 원보이스로 굳게 단결해서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국민주권정부의 실질적 성과는 당정대 원팀 정신이 그 중심에 있다”며 “다음 주부터 우리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이재명정부 국정 기조와 국정 과제의 실천을 (당이) 더 확실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당정 일치 기조를 강조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도 수습·진화에 나섰다. 이날 워크숍 현장에 방문한 정 법무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견은 없다”며 “어쨌든 입법의 주도권은 정부가 아니라 당이 갖고 있다. 당에서 잘 결정되는 대로 잘 논의해서 따라갈 것”이라고 한발 물러났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당과 법무부 사이 이견에 대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전체적인 로드맵을 합의했다. 정부와 당이 각자 검찰개혁안에 대한 여러 가지 각론에 대한 의견들을 제기하기도 하고 수렴하기도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당과 정부의 의견만 다른 게 아니라 당 내부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각각의 의견들이 다 도출되는 과정이라고 본다. 말하자면 일종의 공론화 과정에 이제 들어간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 내용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다만 바라건대 내용 자체의 토론에 좀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특정인과 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사람에 대한 공격 같은 건 하지 말고 이렇게 내용 토론으로 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법조계 의견은? 한편 법조계에선 정 장관이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평소 소신과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사장 출신 한 법조인은 “정 장관은 외골수처럼 직진하기보다 남의 편을 설득하고 내 편을 혼내가면서 합의점을 찾는 정치를 해온 사람”이라면서 “강성 개혁에 집착하기보다는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변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