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고효율에너지로 세계시장 ‘우뚝’

테크원(주) 태양광 LED가로등 파워가로등 ‘주목’



KOTRA 그린보증 브랜드기업… 홍콩 아시아 남미 미주지역 공략
LED보안등 고효율 인증…실내등(다운라이트)도 연구개발 돌입

저탄소 녹색성장이 ‘키워드’가 된 시대다. 에너지 고갈과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되는 까닭이다. 화석연료 등의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문제가 친환경제품과 고효율의 에너지제품 개발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부응, 산업 전반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기술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특히 전력소비가 많은 가로등 분야의 경우 태양광 LED가로등의 개발은 긴 수명과 고효율, 수은과 유해가스가 없는 친환경 측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태양광 LED가 대표적인 녹색성장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태양광과 LED를 접목한 가로등을 개발, KS인증과 조달청 우수제품 제1호를 획득, 전북, 경남, 인천, 동해시, 서울 등 전국지자체 교육기관 등에 설치, 고효율을 입증받은 데 이어 KOTRA 그린보증 브랜드를 비롯 미 국방성 조달청 등록과 유럽 CE인증을 부여받고 홍콩, 말레이시아, 일본, 몽골 등 동남아와 아프리카, 멕시코 남미 미주지역 등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태양광 LED가로등 전문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녹색기술’로 국위선양은 물론 ‘세계 환경개선’에도 기여하게 된 테크원(주)(www.techwon.co.kr/대표 장기섭)이 그곳이다.

이 회사가 국내 수요처 호응에 이어 세계시장에 나선 ‘비결’은 무엇일까. 테크원(주)은 우선 유사 동종업체와는 달리 23년 동안 전자부품 제조기술의 전문성을 추구해온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그동안 비교적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연구개발 기술력이 구축되어 있는 까닭이다. 요컨대 LED관련 제품의 고품질 기술력에는 완벽한 품질을 다져온 SMD(부품임가공) 사업의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

때문에 고효율 태양광 LED가로등 개발 성공 역시 축적된 기술력이 고효율 에너지 연구개발로 이어지게 된 것. 부설 기술연구소와 전 임직원의 연구개발 열정과 친환경 녹색성장산업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나름대로 ‘사명감의 산물’이기도 하다.

지난 1988년 창업, 7년 전 부터 본격 LED관련 고효율 에너지 제품 개발에 착수해 온 테크원(주)은 고품질 고 기술력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세계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후변화 완벽 적응 자연 친화적

각 지자체 교육기관 등에 설치,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필리핀, 태국, 몽골 등 아시아를 비롯 미국, 멕시코, 남미(페루) 등 미주시장에 진출해 기술력과 품질력을 대내외에 뽐내고 있다. 레바논,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시리아 등 중동지역과 영국, 루마니아, 헝가리, 폴란드, 프랑스 등 유럽지역,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 지역에서 세네갈 등 아프리카 지역에 이르기까지 세계시장을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몽골, 페루, 레바논, 폴란드, 우크라이나, 세네갈 등지에는 에이전트가 구축되어 있고 일부 국가에는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에서의 고품질 고효율 호응에 이어 세계시장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이다.


LED가로등의 경우 미8군 용산기지, 몽골 바얀홍코르, 인도네시아 농림부 등에 설치돼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LED조명과 태양광을 이용한 조명시스템 기술을 인정받아 KOTRA가 보증하고 지식경제부가 공동 승인한 ‘코트라 그린보증 브랜드기업’으로 선정되며 해외시장 공략에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테크원(주)의 세계시장 공략에는 품질과 기술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태양광 LED가로등(신재생 에너지)과 파워 LED가로등(일반가로등 대체용)에서 두각을 보여 오며 이 분야 KS인증과 고효율 인증을 관계기관으로부터 각각 획득했고 이미 지난 2008년에 조달청 우수제품 제1호를 부여받았다. 국내 최초 LED가로등 우수조달 제품이다.

각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호응을 얻어오며 각 지자체와 교육기관, 공공기관 등에 약 3천여 대 이상을 공급한 상태다. 품질수준은 이미 KS에 이어 CE(유럽 연합규격) 및 미 국방성 조달청(CCR) 등록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제품성능을 보면 테크원 파워 LED가로등·보안등·투광등의 경우, 저전력 고효율로 발광돼 에너지 절감은 물론 최고 10만 시간(환경영향과 제어기술에 따라 감소-약 6만 시간 적정)이라는 긴 수명과 수은, 유해가스가 없는 친환경소재라는 점에서 뛰어난 장점으로 꼽힌다. SMPS를 이용, 기존의 가로등에 램프부만 교체해 쉽게 적용 가능한 점 등도 돋보인다.

또한 테크원 태양광 가로등 보안등·버스승강장등은 크게 태양전지판, 파워LED램프, 제어기축전지(밀폐형 연축전지또는 니켈수소)로 구성, 태양전지판은 빛의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TSE제어기는 점등, 소등시간 자동설정과 과충전·과방전 방지 및 역류방지기능을 하는 인공지능형 중장집중 제어기로 되어 있다. 낮에 태양전지판에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축전지에 저장, 일반 전기를 사용치 않고 자체 전기만을 가지고 밤이면 램프를 통해 불을 밝혀주는 원리이다. 이때 광원으로 사용되는 파워 LED램프는 약 6만 시간(하루 10시간 점등 시 12년)이라는 긴 수명을 자랑해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유지보수비 절감에도 매우 탁월하다.

 이 제품 역시 수은과 유해가스가 없어 친환경 경제적 제품이기도 하다. 특히 이 회사 모든 제품들은 기후변화에 도 가장 이상적으로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고안해 어느 지역에서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고품질 성능과 함께 미려한 자연 환경친화적 디자인으로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회사는 축적된 연구 개발력으로 LED를 응용한 실내등, 즉 평판조명도 개발을 완료, 고효율 인증 중이며 실내에서도 고효율 친환경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운라이트’도 개발을 끝내고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국내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LED태양광 가로등 투광등 보안등, 태양광 LED조명시스템을 생산, 고효율 LED로 이 분야의 모든 것을 연구개발·공급하는 종합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 분야 산업발전에 기여해오며 ‘녹색기술’로 이 분야 산업 발전은 물론 국위선양과 함께 ‘세계 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게 된 셈이다. 우리 한국제품이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데 기대를 모으게 하는 것이다.

23년간 ‘기술기업’ 완벽한 품질 시스템 SMD사업 노하우 축적바탕
KS인증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 제1호 … “AS가 없는 고품질 만전”

“에너지 절감과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지속 성장 가능 기업으로 전 임직원이 연구개발과 함께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거창할 수 있지만 세계시장에 공급을 확대해 태양광 LED 관련 고효율 에너지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녹색성장 산업으로 세계적 흐름에 동참함을 보람으로 여깁니다.” 국내 수요처 호응에 이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기대하는 장기섭 대표의 자긍심이자 ‘비전’이다.

지난 2009년 해외 21개국에서 제품의 구입희망과 시범설치 요청을 받고 공급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이 회사는 세계시장에서 또 다른 ‘인정’이 기대되고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기술 품질이 세계시장에서 큰 기대가 되고 있는 셈이다.

LED 실내등 개발 리딩컴퍼니

한편 이 회사는 태양광 가로등 시스템뿐 아니라 가로등에 사용되는 광원인 LED제어기술을 독자개발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LED가 적용되는 다양한 제품에 도입 상용하는데 탁월한 연구개발 기술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업계와 관계기관은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함께 주변경관에 어우러지는 외관의 미려한 디자인도 지속해 개발, 고객만족을 추구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AS가 거의 필요 없는 제품’으로 각인되어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인 것으로 알려진다. 고기술력의 품질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LG 이노텍, 동광전자, 아진 엑스텍, 슈나이더 일렉트로닉스,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 등이 협력사이며 태양광 가로등(파워 LED), 풍력, 태양광LED가로등, 파워 LED가로등, 보안등(일반전기식 가로등)을 독자개발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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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 여야 수장 동병상련

‘고립무원’ 여야 수장 동병상련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당내 강경파의 반발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동병상련을 느낄 법한 두 사람은 여야 지도부 회동이라는 전략적 제휴에 가까운 선택으로 각자의 어려움을 풀고 정국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다. 오찬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고, 이 대통령과 장 대표는 30분 동안 비공개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유튜브 권력자? 이 대통령과 장 대표는 여야의 수장이지만, 각자의 이유로 자신의 진영에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두 사람의 회담은 이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다. 정 대표는 지난달 26일 장 대표가 선출된 이후 줄곧 ‘무시’ 전술로 대응했다. 정 대표는 장 대표 선출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의힘에 대해 정당해산심판 청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강공 기조를 잇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여야 지도부 회동과 영수 회담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장 대표와 만난 것 자체가 고립무원에 처한 이 대통령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겪는 어려움은 여당인 민주당과의 관계로부터 시작된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관계에 대해선 “대통령 위에 방송인 김어준씨가 상왕으로 군림한다”는 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친문(친 문재인) 진영과 오랜 갈등 관계에 있었고 “민주당에서 세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어준 상왕설’은 이젠 진보 성향 언론에서도 공공연하게 거론한다. <주간경향>은 지난 8일 ‘김어준 상왕설’을 다루면서 “김씨가 비판·견제가 어려운 신성불가침 영역이 됐다”는 민주당 내부 반응과 “김씨는 민주당의 고정 상수고, 당의 일부 기능이 김씨의 유튜브 채널로 이관됐다”는 일부 정치평론가 반응도 소개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알려진 민주당 곽상언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튜브 권력이 정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면서 김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 날엔 “저는 ‘유튜브 권력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면서 정치할 생각은 없다”며 “이 방송에 출연하면 공천받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라’는 의견을 밝히셨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곧바로 반격을 받았다.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을 일컬어 ‘부화뇌동 국회의원님’이라고 지칭하면서 “자존감을 좀 가지시라. 부끄럽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최 의원이 곧바로 반격한 것은 역설적으로 김씨와 이 대통령의 위상을 확인시켜 줬다. 이 대통령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 해체 ▲각종 외교 현안 ▲조국혁신당 성범죄 의혹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에서 누르고 옆에서 치받고 이 대통령 앞에 수북한 난제 민주당에선 정 대표가 검찰개혁 관련 공세를 주도한다. 현재 진행 중인 3개의 특검(내란·김건희·채 상병)과 관련해 수사 기간·범위·인력 대폭 확대와 관련 재판 녹화 중계를 추진하는 특검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미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고,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치 가처분을 신청했다. 검찰을 겨냥해선 “추석 전 검찰을 해체하고, 중대범죄수사청(이하 중수청)과 공소청을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사법부를 겨냥해선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과 이재명정부 내부에선 중수청의 소속 부처를 놓고 이미 갈등이 있었다. 친명(친 이재명)계 좌장으로 알려진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중수청을 행정안전부에 설치하면 민주적 통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사실상 ‘법무부 설치’를 주장했다. 그러자 친민주당 진영은 정 장관에게 강하게 반발했다. 그동안 친민주당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던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지난달 29일 검찰개혁 공청회에서 “정 장관도 검찰에 장악돼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개혁 후속 법안을 마련하는 정부 기구 구성과 관련해 정 대표와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이 크게 언쟁을 했다”는 설까지 불거졌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과 만났을 당시 공개 발언에서 특검 연장·특별재판부 설치와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장 대표가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명분은 ‘견제와 균형 붕괴’였다. 장 대표는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도 “오랫동안 되풀이된 정치 보복 수사를 끊어낼 수 있는 적임자는 이 대통령”이라면서 특검 연장·특별재판부 설치에 강한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장 대표에게 뚜렷한 답변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의 반응을 놓고 “이 대통령이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 장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수청 소속 부처도 행정안전부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이 당의 의사를 이겨내지 못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현대차·LG 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 구금 사태도 이 대통령에게 비판의 화살이 집중되는 계기가 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그로부터 불과 10일 후 발생한 사태였다. 안팎 모두 꼬인 실타래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후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고,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15%로 확정했다. 일본은 550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한 후 15% 관세율을 받아냈다. 그런데 일본의 관세율 15%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내려지면서 명문화된 것과 달리, 우리는 아직 문서를 받아내지 못했다. 미국 정부는 “3500억달러 투자처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 300여명이 구금된 구체적인 이유는 이들이 최대 90일 동안 단기 체류만 할 수 있는 무비자 전자여행허가 제도를 통해 입국해 근무한 것이었다. 단기 체류 비자로 입국해 근무한 이상 불법체류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까지 진행한 이 대통령에겐 “미국을 왕래하는 국민의 비자 문제에조차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커진다. 일본과의 외교도 난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17년 만에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정상회담도 그만큼 훈훈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하지만 낮은 지지율과 자유민주당(이하 자민당)의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패배로 인해 사퇴 압력에 시달리던 이시바 총리는 지난 7일 결국 사퇴를 선언했다. 후임 총리 후보로는 자민당 다카아치 사나에 의원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시바 총리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자민당 내에서 파벌 색이 짙지 않아 비교적 온건한 정치 성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다카이치 의원은 강경한 우익 포퓰리스트였던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후계자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의원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헌법 개정 ▲재무장 추진 ▲아베노믹스 계승 등 아베 전 총리와 거의 비슷한 정치색을 드러냈다. 지난 1994년엔 <히틀러 선거전략>이란 책의 추천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엔 “단기간에 여론을 모아 권력을 빼앗았다”거나 “긴급조치로 적을 섬멸했다”는 등의 독일 나치의 선거전략을 높이 평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설득할 수 없는 유권자는 말살한다”는 등 작전을 일본 정치인의 선거 승리 전략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호의적인 국내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고의로 신사 참배를 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와 상당한 갈등을 빚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임에도 강경한 우익 성향으로 유명했던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와 갈등하면서 지난 2012년 전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하는 강수를 뒀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재임 중 아베 전 총리와 상당한 갈등을 빚으면서 대중국 외교에 공들였다. 다카이치 의원이 후임 총리가 되면, 이 대통령도 전임 대통령들처럼 상당한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혁신당 나비효과 게다가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경축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 큰 비판을 듣고 있다. 우 의장은 행사에 함께 참석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짧게 인사를 나눴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 위원장을 2번이나 불렀음에도 아무 반응을 얻지 못해, 이 역시 보수 성향 유권자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 친서방 외교에 유화적인 방향으로 선회하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전통적 방향과 충돌하는 상황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내부에서 불거진 성추행·성희롱 사건도 이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혁신당은 조국 비상대책위원장 등 친문 핵심 일부가 창당했다. 이 사건은 혁신당 강미정 전 대변인이 탈당하면서 폭로해 외부에 알려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과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우석 전 사무부총장은 조 비대위원장이 민정수석이었을 당시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조 비대위원장은 그동안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 여파는 민주당과 이 대통령에게 번지고 있다. 기성세대 남성의 위선과 운동권 특유의 성 문화 논쟁으로 확대되면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 사건까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으로선 친문계와 빚고 있는 광범위하면서도 조직적인 엇박자가 국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그 뒷감당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장 대표도 이 대통령 못지않은 고립무원 상황에 직면했다. 시작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로부터도 신임받았던 김도읍 의원을 지난 1일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한 것이었다. 그러자 “장 대표 당선에 큰 공을 세웠다”고 자부하던 강경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크게 반발했다. 특히 고성국 ‘고성국TV’ 대표는 지난 2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국민의힘이 지자체장 30석을 자유통일당 등 자유 우파 정당 4개에 양보하면 된다”고 요구했다. 강경 보수 공세 친한 숙청 시동 민주당의 각종 입법 공세 방어 등 대여 공세 수단도 마땅치 않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노란봉투법 통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동원했지만, 큰 의미를 두기 어려웠다. 노란봉투법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종료 직후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일은 본회의 불참밖에 없었다. 3개의 특검은 이미 국민의힘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현실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장외 집회밖에 없다. 장 대표는 강경한 대여 공세를 약속하면서 당 대표에 당선됐지만, 강경한 대여 공세를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은 처음부터 없었다. 따라서 여야 지도부 회동은 장 대표에겐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기회였다. 최소한 “이 대통령에게 우리의 요구를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자부할 만한 명분이 마련된 것이었다. 내부 사정도 녹록하진 않다. 장 대표에겐 지난해 12월 결별한 친한계(친 한동훈)와의 내부 투쟁도 숙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 대표가 당선된 것 자체가 이미 친한계엔 큰 타격이었다. 아울러 친한계엔 ▲김종혁 전 최고위원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 ▲윤희석 전 대변인 ▲송영훈 전 대변인 등 국민의힘을 대표해 각종 시사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하는 인사들이 다수 소속돼있었다. 이들은 대체로 친한계의 이해관계를 각종 방송에서 대변했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서 “방송에서 당의 의견을 가장해 당에 해를 끼치는 발언을 하는 것도 해당 행위”라며 “국민의힘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인물임을 알리는 패널 인증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방침은 “국민의힘 몫 토론자로 출연해 친한계를 대변하는 인사들을 방송에서 솎아내려는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처럼 장 대표는 당내에서 양면 전선을 펼쳐놨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 강도 높은 내부 투쟁을 진행하는 이 대통령과 장 대표로선 여야 지도부 회동이 동병상련에 가까운 전략적 제휴였을 가능성이 있다. 장 대표는 비공개 회담에서도 국민의힘의 의견을 모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도 뚜렷한 확답만 하지 않았을 뿐, 대통령 당선 이전 강성 이미지를 중화하려는 듯 유화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장 대표가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불화를 이용하려고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장 대표도 내부 반발이 있고, 강도 높은 내부 투쟁을 진행해야 해서 제 코가 석 자”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장 대표는 그동안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중도를 지향하고자 강경파와 투쟁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당분간 이들이 전략적 제휴를 맺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과 장 대표의 회담 분위기를 무색하게 하듯이 다음 날인 지난 9일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내란 청산은 정치 보복이 아니”라며 “국민의힘이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심판 대상이 될지도 모르니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수북한 현안들 ‘내란’은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을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일반 명사가 됐다. 정 대표는 대표적인 당내 강경파로서, 국민의힘에 대한 강경한 태도가 정치적 상징이 된 지 오래다. 이 대통령과 장 대표가 마주 보고 성과를 낼수록 정 대표는 설 자리를 잃는다. 정 대표의 제동은 “고립무원에 처한 여야 수장이 서로에게 동병상련을 느껴도 큰 의미가 없을 것”이란 경고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바퀴들이 삐걱대는 사이 현안은 더욱 수북이 쌓이고 있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