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9 17:28
이 책은 독자들이 헌법을 쉽고 가벼운 기분으로 읽고 써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획했다. 헌법 전체를 조문 순서대로 제시했으므로, 필사를 통해 그 속에 담긴 속뜻까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내일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청소년들,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에 앞서, 혹은 이미 치열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든 이가 헌법을 읽고 따라 써 봄으로써 소중한 권리를 찾을 수 있다. 헌법에 담겨있는 내용은 국민을 위해 마련된 선물이기 때문이다. 헌법을 따라 써 보며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헌법이 규정하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주권 의식을 높이고 민주 국가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표로 삼으면 어떨까?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편법으로 강사를 해고하는 대학, MZ라는 이름으로 묶이는 청년들,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에 무심한 사업장, 암호화폐에서만 희망을 발견하는 사람들 등 이미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 묘사된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김민섭의 시선은 결코 차갑지 않다. 사람의 가치가 추락할수록, ‘다정함’이라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작가의 희망 덕분이다. 작가는 다정함이 다음 세대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나아가 다정함이 가치의 영역이 아니라 지능의 영역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다정해야 생존할 수 있고, 다정해야 타인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시대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알지 못하는 타인과 연대하고, 그가 잘되는 것이 내가 잘되는 것이라는 걸 믿는 다정한 당신을 위한 책이다. <webmaster@ilyosisa.co.kr>
감정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행동이 된다. 그리고 행동은 생활과 인생이 된다. 내면에 생긴 부정적 감정이 곧 생각과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마침내는 부정적인 인생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감정이 우리의 뇌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또 어떻게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하고, 감정이 우리 삶을 지배하지 않도록 돕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저자에 따르면 불안과 우울, 긴장 등 온갖 심리적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이 단순히 의지로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식서 출발해 감정의 구조적, 생물학적 특징과 환경적 요소의 설명을 통해 자신을 책망하는 대신 정신건강 문제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의 감정은 때때로 매우 성가신 존재가 되는데, 그 감정이 솟구치는 배경에는 생물학적인 뇌 구조가 있다. 한편, 인간은 서로를 지지하며 살아가는 사회적 생물이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는 이상 감정을 따로 떼어낼 수는 없다. 짜증이 나거나 화가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 놓이는 것, 누군가를 질투하거나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렇기에 더욱 감정을 잘 다스리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저자 브라이언 클레그는 이 책에서 40권이 넘는 대중 과학책을 쓴 작가로서의 오랜 경험과 필력을 십분 발휘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2500년에 이르는 과학책 역사의 줄기를 따라 각 시기 인류에 큰 영향력을 끼친 과학서들의 특징과 시대 배경, 과학사의 줄기에서 차지하는 위치, 한계를 돌아본다. 단순히 과학의 연대기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과학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과학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또 과학책들의 표지와 삽화, 저자 이미지, 역사적 자료 등 280여점의 방대한 고화질 도판을 실어 이해를 돕는다. 도판만 훑어봐도 그 흐름이 느껴지는 체계적인 아카이브다. 과학책은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도 한다. 19세기 헝가리 의사 이그나즈 제멜바이스가 쓴 <산욕열의 원인, 이해, 예방>은 출산하는 여성들의 수많은 목숨을 살렸다. 당시 유럽은 여성 열 명 중 거의 네 명이 출산하다 사망할 정도로 산모의 사망률이 높았다. 제멜바이스는 이 책에서 그 이유가 의사들이 손을 씻지 않고 산모를 검진하기 때문이라고 체계적으로 밝히며, 의사들이 소독제로 손을 씻으면 분만이 안전하게 끝날 확률이
찬 기온을 머금은 바람이 살랑 부니 나뭇가지에 매달린 윈드차임에서 ‘차라라’ 소리가 울린다. 마치 실로폰을 연주하는 듯 기분 좋은 멜로디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겨울에 오대산 기슭 숲속에 서 있으니 차분하게 가라앉은 평온함이 방문자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준다. 숲속의 상록수들이 변함없는 푸른 자태로 반겨주니 한겨울도 온기마저 느껴진다. 연구센터를 겸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 방문자센터 로비는 폐목재를 활용해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이 놓여있어 포근한 분위기다. 판매대에 진열된 곤충과 동물 모양의 공예품, 접시와 머그잔 같은 도자기 제품, 여러 가지 생활 소품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나만의 컵이나 접시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초벌된 도자기 제품에 식물 이미지를 그려 넣으면 재벌한 뒤 완성한 제품을 택배로 집까지 보내준다. 포근한 분위기 찬바람에 언 몸은 겨울철 한정으로 제공되는 무료 음료로 녹일 수 있다. 아메리카노와 얼그레이, 캐모마일, 애플 티 중 원하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핫초코도 준비돼있다. 방문자센터 2층에 마련된 카페 공간에서 커다란 창을 통해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음료를 즐겨보자. 눈이 많이 내리는 대관령
이정엽 남·1977년 3월11일 묘시생 문> 지금 저는 버스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님이 된다는 등 미래가 매우 불행하다는 말을 듣고 저의 앞길이 너무 궁금하고 불안해서 문의합니다. 답> 종교를 갖는다는 것은 각자의 소신이며 어떤 종교를 믿느냐는 선택에 의한 것입니다. 귀하가 스님이 된다는 것은 팔자에 해당되는 것이므로 그런 근거 없는 주변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세요. 득도의 경지에 이르게 될 운이 있어야 스님이 될 자격을 갖추게 되는데 귀하는 득도할 운이 안 되니 결국 자격이 없을뿐더러 잘못된 낭설입니다. 직업도 현재 그대로 유지하세요. 앞으로 4년이 지나면 현재의 운전직을 떠나 부인과 함께 점포를 마련하여 장사를 하게 되며 성공으로 이어집니다. 자동차 계통에 뜻을 두어도 때에 맞게 이뤄집니다. 다음의 기회를 기억하시고 현실에 충실해야 합니다. 정해숙 여·1990년 1월17일 오시생 문> 부모님의 가정 실패로 독신을 각오했는데 어머니의 결혼 강요에 살기가 싫습니다. 억지로 선도 보고 하지만 두렵기만 해 고민입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답> 귀하는 독신의 운세가 아닙니다. 독신의 운은 고과난
짙푸른 열대 우림 속을 걷다 어느 순간 메마른 사막에 도달한다. 그러다 어느새 올리브나무와 허브 식물 가득한 지중해에 이르더니 제주 곶자왈을 지나 결국 펭귄이 사는 극지에 도착한다. 반나절 만에 지구상의 여러 기후대를 모두 경험하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곳, 바로 국립생태원이다. 생물 다양성의 보고 서천에 자리한 국립생태원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 및 조사, 교육, 전시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우리나라와 세계의 주요 생태계를 생생하게 구현해 다양한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대표 시설로 에코리움이 있다. 핵심 전시 5대기후관 에코리움 핵심 전시는 5대기후관으로,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으로 이뤄진다. 5대기후관 탐방은 일반적으로 1층 열대관서 시작한다. 약 3000㎡ 규모의 온실에 꾸민 열대관에 들어서자마자 머나먼 이국땅으로 순간 이동한 기분이다. 눈에는 초록빛이, 몸에는 따뜻함이 감돌며 입고 온 두꺼운 외투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 대륙별 열대 우림을 재현한 열대관에는 각종 열대 식물과 열대 해수어, 담수어, 양서류, 파충류가 서식한다. 세계 최대 담수어인 피라루크와 소설 <어
<소득혁명>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다. 돈과 시간, 두 가지 풍요를 모두 누리는 삶을 원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많은 돈이 아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현금 흐름으로 인생을 지켜줄 책을 찾는다면 이 책만큼 적임이 없을 거라 확신한다. 당장 1년 뒤, 아니 몇 달 뒤가 불안하다면 당장 이 책을 집어 들기를 권한다. 브라이언 페이지의 가감 없는 조언과 따뜻한 격려, 투명한 실전 전략 등에 인생을 바꿀 용기와 실행력을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새로운 분야에 발을 들여 실력을 쌓아 가는 과정에는 고난이 따른다. 다른 분야서 숙달의 경지에 오른 경험이 있더라도, 심지어 저자처럼 학습과 뇌의 작용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경우라도 마찬가지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과 같은 발달과 학습의 메커니즘을 영리하게 활용하면 불필요한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성취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습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숙달에 도달할 길은 존재한다. 경험과 기억의 작은 조각들이 결합해 새로운 기술로 개화하는 과정에 주의를 기울이며 목적지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인지과학적 탐구를 통해 최적의 경로를 추출해 내는 이 책이 러닝메이트로서 함께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유튜브, 숏폼, 인스타 등의 짧은 영상 콘텐츠에 노출된 어른들은 책이나 긴 글 읽기를 어려워하고 꺼려 한다. 어휘력과 문해력이 저하돼 일상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성인들의 문해력 저하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 동안 다 알았다고 여기며 멀리했던 국어 교과서에서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이 책에는 나민애 교수가 추천하는 수십 편의 시, 소설, 고전시가 등이 담겨있다. 이와 더불어 서울대 학생들에게 최고의 강의로 평가받은 글쓰기 수업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서평, 에세이, 자기소개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다방면의 실용 글쓰기 방법과 노하우를 전해 어른들의 생활 국어 실력을 높인다. 어렸을 때 국어를 뗐다는 것은 착각이다. 국어는 어느 순간 뗀다고 떼지는 것이 아니라, 읽고 말하고 쓰며 평생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나민애 교수는 국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는 어른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한다. “국어는 오래 차근히 공부할 과목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webmaster@ilyosisa.co.kr>
성공한 외과의사 남편과 자랑스러운 변호사 커리어, 어린 아들과 아름다운 집에서 완벽한 가정을 이룬 에이바 웡. 그러나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그녀의 삶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결혼생활은 파탄에 이르렀고 값비싼 로스쿨 학위는 몇 년째 방치됐으며 아이의 짜증은 그녀를 한계로 몰아넣는다. 그때 에이바는 우연히 20년 전, 돌연 학교를 자퇴한 룸메이트 위니 팡을 만난다. 예전에 위니는 수줍은 친구였지만 이제는 손에 들고 있는 값비싼 명품백과 어울리는 화려한 모습이다. 에이바는 무너지고 있는 자신의 삶을 되돌리기 위해 위니가 제안한 위험한 일을 받아들인다. 그것은 바로 가짜 명품백 사업. 두 사람의 범죄는 빠르게 커지며 엄청난 돈을 벌기 시작한다. 눈부신 성공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갑작스러운 위기가 찾아오고 위니는 돌연 자취를 감춘다.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른 에이바는 복잡하게 뒤엉킨 범죄의 굴레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전형적인 아시아인의 성장 환경서 모범적인 사회인으로 자란 두 여자, 에이바와 위니의 극적인 인생 변화를 통해 오히려 비뚤어진 아메리칸드림을 가진 미국인들의 모습을 목격하는 순간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진짜와 구분이
과학과 의학 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질병을 비롯한 신체적 문제 없이 건강한 삶을 일평생 지속하는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저 질병이나 신체적 고통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몸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즐겁고 활력이 넘치는 삶의 해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다룬 다수의 책이 출간되었지만, 우리 몸의 최소 단위이자 생명력의 원천인 ‘세포’에 집중해 건강의 근간을 다룬 책은 없었다. <세포혁명>은 인체의 기본 단위인 세포를 젊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어떻게 심상을 활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최초의 책이다. 건강 분야서 활용돼오던 심상 기법을 세포 단위까지 과감하게 끌어내려, 세포 심상 훈련을 통해 신체 및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는 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미국과 유럽 전역서 ‘움직임 교육자’로서 30년 이상 활동해 온 세계적인 운동과학자 에릭 프랭클린은 이 책에서 효율적인 움직임과 건강한 신체를 위해 우리 몸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세포에 집중해 훈련해볼 것을 제안한다. 자신이 개발한 움직임 개선 프로그램인 ‘프랭클린 메소드’를 세포에 적용해 몸에 대한 인식을 긍정
나경석 남·1987년 4월19일 사시생 문> 저는 오랫동안 병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결혼 문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선원 생활을 했으며 현재 새로운 진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답> 현재 상황은 환경의 압박으로 하여금 주어진 부담으로 발생된 후천적인 건강 질환입니다. 앞으로 2년이 지나면 지금의 고통에서 전부 벗어나게 되고 경제적인 안정도 함께 이뤄집니다. 스스로 자수성가해야 하는 큰 부담은 있으나 남부럽지 않은 생활 터전이 마련됩니다. 귀하는 요식업 쪽으로 성공의 끝을 보게 됩니다. 신경쇠약에서 온 위장 장애와 근심으로 인해 생긴 간장의 약화가 내년부터 정상 회복하게 되니 안심해도 됩니다. 그리고 선원 생활이나 일반 관리직은 맞지 않으며 음식 계통에서 크게 성공합니다. 내년 후반에 연분을 만나며 뱀띠 중에 있습니다. 3월생은 피하세요. 진여숙 여·2004년 3월5일 진시생 문> 저는 운동선수입니다. 그러나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회의를 느낄 정도로 마음이 괴롭습니다. 운동을 포기해야 할지 공부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답> 우선 운동을 계속하세요. 지금 운동을 포기하면 다음이 없으며 본인 운세가 이름
서울식물원은 서울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맞닿아 있는, 지하철역서 가장 가까운 도심 속 식물원이다. 2000년 초 서울의 마지막 농경지였던 마곡지구에 빌딩들이 들어서고, 그 빌딩숲 한가운데 공원과 식물원이 꾸며지면서 도심은 초록으로 채색되기 시작했다. 축구장 70개 크기인 서울식물원은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뉜다. 넓은 잔디가 깔린 열린숲과 호젓한 산책로 호수원, 조류의 보금자리 습지원은 24시간 무료로 개방된다. 주제정원과 온실로 이뤄진 주제원은 유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그중 온실은 겨울에 특히 사랑받는 공간이다. 겨울에 사랑받는 곳 대부분 식물원의 온실은 볼록한 모양인데, 서울식물원의 온실은 오목한 접시 모양이다. 오목한 접시 부분에 빗물을 모아 관수(농사 짓는 데 필요한 물을 논밭에 댐)로 활용한다. 서울식물원의 온실은 살아 있는 세계 식물대백과사전이다. 서울식물원의 온실로 들어서면 지구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식물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가족을 이룬 듯하다. 열대와 지중해에 있는 12개 도시의 식물 1000여종이 자란다. 하지만 발걸음을 재촉하면 그저 초록의 뭉치로만 기억될 것이다. 식물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보자. 식물의 과거와 미래를 알아가는
이 책은 바이킹의 대이동이 일어났던 8세기부터 최근까지 세계사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대구를 말려 식량으로 사용함으로써 먼 거리를 항해할 수 있던 바이킹은 콜럼버스보다 500년 빠르게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영국의 종교 박해를 피해 바다를 건넌 청교도들이 북아메리카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대구를 잡아 무역했기 때문이다. 흑인 노예들이 하루 16시간이라는 혹독한 노동을 버티게 한 힘도 소금에 절인 대구에 있었다. 다른 생선에 비해 커다랗고 번식이 왕성한 대구는 머리부터 알과 위, 그리고 간과 껍질까지 식용으로 사용되기에 유럽인들의 식재료로 인기를 끌었다. 자연스럽게 대구를 둘러싼 유럽 국가들의 경쟁이 심해졌고, 대구 어획을 둘러싼 치열한 갈등은 전쟁으로 이어져 세계사에 대구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입증했다. 1700년대 영국이 식민지인 뉴잉글랜드에 시행한 대구 무역 제한은 미국 독립전쟁의 시발점이었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어업 기술의 발달로 대서양에 분포한 대구의 수가 줄어들자, 급기야 아이슬란드와 영국은 아이슬란드 근해서의 대구 어업권을 둘러싸고 세 차례에 걸쳐 ‘대구 전쟁’까지 벌인다. 이 전쟁은 세계 각국이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하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백번 소비와 관련된 고민과 결정을 한다. 아침 식사로 뭘 먹을지, 지금 이 옷을 살지 말지, 애인에게 어떤 선물을 해야 좋아할지 등등. 이쯤 되면 인간의 소비 욕구는 가히 본능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는 동시에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긴 시간 고민하기도 한다. 과연 소비는 이성의 영역인가, 본능의 영역인가? 저자는 소비가 다름 아닌 생존, 번식, 혈연 선택, 상호주의와 같은 목표를 위해 발전되어 온 진화적인 행동’이라고 말한다. 먹는 것(패스트푸드)부터 성적 매력을 과시하기 위한 상품(외제차, 명품 가방),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화적 상품(포르노), 관계 진전을 위한 선물(결혼반지)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문화 활동으로만 보였던 소비의 이면 아래 숨겨진 이기적 본능이 낱낱이 그 실체를 드러낸다. 이 책은 인간의 소비 행위에 교묘히 깔린 진화적, 생리적 원리를 낱낱이 밝히고 있다. 소비는 단순한 물물교환이나 스트레스 해소 행위가 아니며, 죄책감의 행위는 더더욱 아니다. 소비는 유전자에 각인된 강력한 생리적 위력이며, 이에 대한 정확하고 통찰력 있는 지식은 독자에게 해방감과 자율성을 부여한다. 저자는 자연 선택을 통해 유전자 수준에서 진화해
저자는 머리말에서 “멍청함을 연구하는 일은 엄청난 작업”이며 “멍청함이라는 방대한 주제를 이 책 한 권으로 탐구해보겠다고 나서는 일은 한층 더 멍청한 짓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누군가가 멍청함을 이렇게 깊고 넓게 연구한 적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누구도 멍청이가 연구 대상이 될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바로 이런 생각 때문에 우리는 멍청이들을 세상에 자유롭게 풀어놓고,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을 파괴하도록 내버려두고 말았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앞으로도 우리 주위에는 멍청이가 쉴 새 없이 등장할 것이고, 우리는 끊임없이 그들을 상대해야 하며, 그들의 화려한 멍청함에 혀를 내두르게 될 것이다. 이를 헤쳐 나가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자, 주위를 둘러보자. 지금 내 옆에는 어떤 멍청이가 있는가? 없다고? 그렇다면 혹시 본인인 것은 아닌지 한번 되돌아보도록 하자. <webmaster@ilyosisa.co.kr>
우리는 손쉽게 갈등을 회피하거나 때로는 섣불리 관계를 단절하기도 한다. ‘손절’이라는 말이 인간관계에까지 두루 쓰이는 시절이지만, 소중한 관계서 과감한 단절이 과연 정답일까? 저자는 본질적으로 관계를 떠나 살아갈 수 없는 우리 개개인은 물론, 갈수록 갈등과 분쟁, 혐오로 들끓는(마치 다 함께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에 시달리는 것 같은) 우리 사회의 마음 헤아리기 역량이 높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관계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우리의 문제는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충분히 연습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임을 다시 한번 자각하면, 관계 안에서 자아가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너’도 커지고 ‘우리’도 커가는 좋은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1991년 12월11일 오후 6시 즈음 가나가와현 중부지방, 경찰 역사상 이제껏 일어난 적 없는 아동 동시 유괴 사건. 경찰의 존재를 눈치챈 범인은 자취를 감추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하지만 3년이 지나, 7살이 돼 돌아온 아이는 굳게 입을 닫는다. 30년이 지난 현재, 당시 경찰 담당이었던 신문기자는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의 죽음을 계기로 마지막 취재를 결심한다. 끈질긴 취재로 ‘공백의 3년’을 둘러싼 단단한 봉인이 조금씩 부스러지고, 마침내 어떤 사실화 화가의 존재가 떠오르는데…. <webmaster@ilyosisa.co.kr>
봉주환 남·1976년 11월20일 묘시생 문> 몇 년째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지내다 보니 이제 세상 살기가 싫습니다. 아내의 힘을 빌려 생계는 겨우 유지하고 있으나 한계에 다다라 앞날이 막막합니다. 답> 운세도 불안하고 주변 도움도 없어서 외로운 나날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귀하의 게으른 성격이 큰 문제입니다. 귀하는 끈기도 없고 집념도 없으며 적극성까지 없어서 막연한 생활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운세가 저조한 것은 사실이나 기본적인 운은 존재하고 있으므로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게 되면 생계 해결은 충분합니다. 작은 것부터 새롭게 시작하세요. 건설업쪽이나 부동산 방면에 취업이 됩니다. 임시직이긴 하나 생계의 보장과 다음 성공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됩니다.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세요. 2년 후 좋은 기회를 맞이해 성공합니다. 부인이 동행을 하면 함께 보람을 얻게 됩니다. 이윤지 여·1999년 3월12일 유시생 문> 금융 쪽에 근무하면서 방송통신대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주경야독을 하고 있으나 앞으로의 진로 문제와 결혼 문제, 건강 문제가 매우 걱정입니다. 답> 금융직에 계속 뜻을 두세요. 대학은 밑거름이 될 뿐